어째 연말마다 보는 것 같은 영화 원스 - Falling slowly
연말에는 꼭 음악영화들을 보게 돼요
저는 영화 볼 때 뭐 안 놓치려고 조용히, 혼자, 집중해서 보는 편이거든요
처음 보는 거면 당연하고, 두 번 세 번 엄청 여러 번 본 작품일 지라도
그런데 이미 본 음악영화에는 기준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아요
보통의 상업 음악영화는 스토리가 조금 옅다고 생각하거든요 (영알못 개인적 견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클리셰 위에 대신 멋진 음악이 얹힌 느낌
그래서 더 좋은 거 같아요
할 일 적당히 하고 쉬면서 귀로는 듣고 가끔씩 보고
굳이 표정을 보지 않아도 그 감정선이 노래로 다 전해지니까
쓰고 보니 그냥 BGM 격으로 TV에 유튜브 재생목록 틀어 두는 거랑 다를 바가 없네요
아무튼 영화 원스 ‘봤’습니다
저는 당신을 몰라요
그러나 당신을 원해요
당신을 잘 모르기에 더
스쳐 떨어지는 단어들은
나를 매번 바보로 만들어
난 아무 반응도 할 수가 없어요
생각처럼 되지 않는
우리의 무의미한 게임들도
점점 닳아 사라질 것 같아
가라앉는 이 배를 붙잡아줘요
집으로 갈 수 있게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있어요
희망찬 목소리로 들려줘요
당신은 선택할 수 있어요
나는 들을 준비가 됐어
천천히 빠져드는
내 안을 보는 두 눈에
나는 이제 돌이킬 수 없어
마음은 나를 사로잡고 또 지워내고
나는 까맣게 타버렸어요
당신은 충분히 괴로워했고
자기 자신과 싸워야만 했죠
이제 당신이 이길 시간이에요
가라앉는 이 배를 붙잡아줘요
집으로 갈 수 있게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있어요
희망찬 목소리를 들려줘요
당신은 선택할 수 있어요
나는 이해할 수 있어
천천히 빠져드는
당신의 멜로디를 들려줘요
나도 부를 수 있도록
다 가져가세요
내가 주저한 탓에
당신은 이제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