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실무관' 감상기

재미있네요.
영화 시작부터 불필요한 부분들은 전부 생략하고 끝까지 속도감있게 전개 되는 덕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전자발찌를 착용중인 범죄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재범을 예방하는 보호관찰관들과 무도실무관들의 이야기.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그런 직업이 있다는걸 알지도 못했습니다.
굉장히 신선한 소재였네요.
비록 영화의 내용이나 전개등은 신선하지 못했으나,
넷플릭스에서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는 '이 정도면 준수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점들도 꽤 되고 명확합니다.
약간의 신파나 오그라드는 장면들,
'경찰이 해야할 일들을 왜 쟤네가 하고 있나?' 라고 생각이 드는 현실성 및 개연성이 부족한 장면들이 있으나 영화가 재미있다는 이유로 눈 감아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무도실무관들의 이야기니까요.
김우빈이 경찰들이 일하는거 기다리기 보단 직접 뛰면서 나쁜 놈들 때려잡는거 보여줘야 하는 영화니까요.
그 재미를 느끼기 위해 재생 버튼을 누른거니까요.
그러니까 경찰들은 잠시 빠져주는걸로.
분량이 많진 않으나 종종 나오는 액션씬들도 꽤 퀄리티가 높고 시원 시원합니다.
청년경찰/사냥개들의 감독다운 각본과 연출, 캐릭터성이 그대로 보여서 두 작품을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꽤 괜찮게 보실것 같습니다.
(두 작품보다는 전체적인 완성도가 좀 떨어지긴합니다.)
김주환 감독 본인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스타일로 볼만한 영화 한편 뚝딱 만들어냈네요.
베테랑2에 아쉬워하고 이 작품으로 대리만족 하셨다는 감상기들이 종종 보이는데
아마 많은분들이 원하시던 단순하고 빠른 전개 및 권선징악의 통쾌함을 보여줘서 그런것 같습니다.
소재도 좋고 캐릭터성도 좋고 일단 '재미'가 있어서 흥행만 한다면 시리즈물로 계속해서 나와도 괜찮을 것 같아요.
평점: 8/10
P.S. 역시 김우빈은 이런 캐릭터가 찰떡!
*평점 가이드
10: 주기적으로 반복 관람해야하는 걸작
9: 다시 봐도 꿀잼인 수작
8: 한번쯤은 볼만한 평작
7: 아쉬움이 남는 실망
6: 재미없는 졸작
5: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힘든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