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책을 내보려고 한다
처음 글을 썼을때부터 종종 책을 써보시는게 어떠신가 하는 댓글들을 봤었다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아니 사실 지금도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결국 내가 시도 했던 모든일들은 이뤄지지 않았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내 스스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는걸 깨닳았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바로 출간하기.
출간하기라고 해봤자 그렇게 거창한것도 아니었다
생각보다 개인이 출간하기는 쉬웠고, 전자책은 더더욱 쉬웠다
우선은 써둔 글들이 있으니 그글들을 모우고 정리하고 수정하고 생각하고 있다.
내 글에서 중요한 부분은 또 그림들 이라고 생각하는데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것같이, 아무곳에서나 불펌한 이미지를 쓸수없다는게 생각이 났다.
글만 봐서는 나의 부족한 글로는 독자들이 이미지화 하기는 힘들것같은데...
그림에 지나치게 의지한 나는 묘사를 적게하고 그림으로 때우는식으로 글을 썻던것이다.
그래서 책을 내자는 의지가 시작하자마자 꺽이려고 하고 있었다.
거기서 갑자기 나타난 와이프!
우리의 공동지인인 그림을 잘그리는 누나에게 부탁해보는게 어떻냐고 말했다
정말 기가막힌 아이디어였다
물론 그 누나는 프로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니라 다른일을 하시는 관계로
일이 성립이 안될가능성은 더 높았지만
모르는 일러스트레이터님들에게 일을 부탁하기에는
고료가 너무나 비쌌기때문이다...
물론 그 누나에게도 고료를 지불할 생각이었지만
일시불 지불이 아닌 같이 책을 내는 협업을 하는 관계가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수입을 나누는것으로 고료를 드리는것이고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분들에게 연락을 드렸을때는 대부분 완곡히 거절해주셨다
아무래도 개인이 낸 책이 그렇게 많이 팔릴것같지 않았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하여튼! 그 누나에게 급하게 전화를 했다
왜냐면 거절당하면 다른 방법을 찾건, 포기하건 해야 했기 때문이다.
급한 전화를 받아주신 누나는 처음엔 거절하셨지만
내가 이런저런 제작과정과 제작목표를 말해주자 조금은 솔깃해 하셨다
그렇게 내가 여태까지 쓴글들을 정리하여 보내드리고
한번 읽어보고 본인이 동하면 우리 같이 일해보자고 말씀드렸다.
그뒤로 몇시간뒤
결국 같이 작업하는걸로 허락을 하셨다
이렇게 티타늄맨의 출간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지금의 목표는 전에 쓴 글들 다듬기
일기들 정리하기
그리고 개두우먼에게 한구다리 써달라고하기
이정도만 생각하고있다.
천천히 넘어지지않게 하나하나 해나가고싶다
그래서 잘팔리건 어찌되었건
그냥 책 1권
내가 만든 책 1권을 갖게되면 참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