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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 가이즈 감상기
24.07.07
·
조회 1114
: 나무위키 이미지
재미있게 잘 만든 팝콘 무비의 정석'
관객을 웃기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죠.
말장난 개그와 상황으로 웃기는 개그.
둘 중 뭐가 뛰어난 방식인지 객관적으로 정할 순 없겠으나
적어도 저는 말장난 보다는 상황에서 나오는 유머를 더 좋아하고
그게 적절히 사용되었을때 더 빵빵 터질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짜여진 복선들을 적재적소에서 풀어내며
거의 모든 상황에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줍니다.
피식거리는 웃음뿐만이 아니라 정말 육성으로 터지게 만들 정도로요.
거의 만석에 가까운 상영관인데, 반응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웃음 타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뭐하나 허투루 쓰는 장면과 도구들 없이 복선들이 다 회수될 때마다
예상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잘 활용되었다고 생각들었고,
이로 인해 완성도 자체도 꽤 높은 작품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예고는 좀 유치해보이고 웃기지가 않아서 패스할 영화였는데,
거의 모든 리뷰가 호평 일색이길래 어느 정도인가 싶어서 호기심에 본 마음이 컸는데요.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존재하던 기대를 너무나도 만족스럽게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코미디 + 슬래셔 + 오컬트 세 장르가 정말 적절하게 섞여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웃을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시너지를 내며 빵빵 터트리는 코미디.
(저 포스터에 나와있는 모든 인물들의 열연이 인상적입니다. 심지어 개 까지도!)
글로 표현하면 굉장히 잔인하게 사람들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상황들이지만
시각적으로는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남녀노소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한 슬래셔.
뜬금없지 않게 극 초반부터 차근차근히 빌드업해 나간 오컬트.
잘 어울릴까 싶었던 오컬트도 빠졌으면 정말 서운했었겠구나 싶을 정도로
대환장 파티의 대미를 장식해주었습니다.
브레이크 없이 끝까지 가는 B급 감성, 그러나 완성도와 재미는 절대 B급이 아닌 A급의 영화.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순 없으나,
제겐 가장 재미있고 만족도 높았던 영화였습니다.
근 몇년간 나온 한국 코미디 영화들 중 '극한직업'과 '엑시트'를 잇는
수작 코미디 Top 3로 꼽고 싶네요.
평점: 9/10
P.S.1.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상황들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작품이다보니, 이를 거북하게 느끼실 수 있는 분들은 취향에 맞지 않을수도 있겠습니다.
P.S.2. 예고에 속지마세요! 예고에서 보고 썰렁하게 느꼈던 장면들을 본편에서 볼땐 정말 웃기더라고요. 예고편은 아예 패스하시는걸 추천합니다.
*평점 가이드
10: 주기적으로 반복 관람해야하는 걸작
9: 다시 봐도 꿀잼인 수작
8: 한번쯤은 볼만한 평작
7: 아쉬움이 남는 실망
6: 재미없는 졸작
5: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힘든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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