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소설을 좋아하세요… (국내 소설 추천)
눈도 오고 쓸쓸한 겨울이지 말입니다?
설렐 일도 없고 지겨운 일상을 살아가고 계실 횐님들에게 연애 소설 추천 드립니다?
웹소설은 아니고 국내 문학입니다?
해외 문학보다 국내 문학이 더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책을 잘 안 읽는 횐님들께도 도움이 되고자 적어봅니다?
소설에 일가견 있으신 횐님들께서도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국내 연애 소설 장점
- 개열받는 번역체에 익숙하지 않아도 꿀잼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 그냥 설레고 싶어서 집었다가도 “독서하는 나 자신”에 심취할 수 있습니다? (본인 오로지 이 이유 때문에 독서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 2번과 같은 횐님께 반한 다른 이성께서 “그 연애 소설의 뒷이야기, 나와 함께 써보지 않으련?” 할 수 있습니다?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이제 막 성인이 되어 백화점 주차 알바를 뛰는 남자 쥔공이 있습니다?
쥔공은 그 백화점에서 두 명의 인물을 만납니다?
한 명은 어쩐지 세상 다 산 것처럼 말하는 존잘부자형
한 명은 개중 제일 못생긴 여자 직원입니다?
쥔공은 바로 이 못생긴 여직원을 사랑하게 됩니다? (금태양 스토리 아님)
이렇게 세 사람의 사랑과 우정, 삶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이 소설 같은 경우는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비릿한 유머가 베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쥔공 한아는 헌옷을 리폼하는 일을 하며 기후위기 세계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11년이나 된 남자친구 경민이가 있습니다?
이 자식 영 마음에 안 드는 짓만 하다 훌쩍 캐나다 여행을 가더니 돌아오자마자 갑자기 엄청나게 다른 서윗남친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안 먹던 가지무침까지 잘 먹습니다? (삼국지도 했을지 궁금합니다?)
한아는……….
이 자식이 의심스러워 국정원에 신고 전화를 합니다?
경민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이 책 같은 경우는 우주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지만 ㄹㅇ루 가볍고 달달합니다?
개인적으로 <보건교사 안은영>과 더불어 정세랑 찍먹하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유의 감성이 있음)
여기까지 정성들여 쓰다가 힘들어졌습니다?
침하하의 많은 민수 분들 존경합니다?
글도 길어지니 간단하게 책 제목 몇 개만 쓰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제목에 관심이 간다면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연애 소설로 뭉뚱그리기 좀 그렇지만 어쨌든 연애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들 포함)
- 김연수 <세계의 끝 여자친구> (단편소설집,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가임)
- 최진영 <해가 지는 곳으로> (아포칼립스, 여성 퀴어 로맨스 요소 有)
- 이승우 <사랑의 생애> (타이밍을 놓친 사랑의 결말은? “사랑”이라는 관념에 대한 모든 것)

횐님들의 독서 생활 응원해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