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필름 사진 및 주절주절
낡은 것을 좋아합니다.
길거리도 물건도 낡은 것을 좋아하다보니 필름마저 낡은 것을 좋아합니다.
일본은 골든위크기간이라(10일간 연휴) 4일동안 집에 박혀있다가 드라이브 겸 산책 겸 사진 찍으러 다녀왔습니다.
도쿄에 있는 江戸東京たてもの園(에도 도쿄 건물원) 이라고 에도시대부터 근현대시대 건물을 옮겨놓은 곳입니다.
코로나 전부터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오늘 다녀왔네요.
필름은 아래 두 종류 입니다.
konica minolta 業務用カラーフィルム(업무용 컬러필름) iso 400 (실망..)
Fujicolor super 400FT (만족)
두 필름 모두 유통기한이 2008년까지로 16년 정도 지났습니다.
심심해서 쓰는 오래된 필름 촬영 팁입니다.
오래된 필름은 빛을 잘 받아드리지 못하고 색 발현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빛을 받을 수 있게 iso와 노출 세팅을 2-3배 정도로 해줘야합니다.
iso400필름의 경우 카메라 세팅을 iso200 또는 iso165, 노출을 0.3~0.6 스탑 올려줘야만 합니다.
10년 지났으면 iso200, 15년 이상은 iso165 (오래 된 필름일 수록 밝게)
그리고 현상할 때 발색단계에서 30초 ~ 45초 정도 더 길게 잡는게 좋습니다.
가게에 맡기는 경우 오래된 필름이라 현상 시간 조금 늘려달라고 하시면 알아서 해주실거예요.
스캔의 경우 가능하면 3200dpi이상이어야 유의미한 후보정이 가능합니다.
가게에 맡기는 경우에는 신경써서 보정을 해줄지 그냥 돌리고 줄지 모르겠네요.
같은 방식으로 10년 이상 된 iso100 또는 iso200 필름도 사용이 가능은 합니다만 매우 제한적이라 iso400이상 필름을 추천합니다.
(iso25, iso80등의 밝기로 촬영하기에는 조건이 많아서..)
후보정은 개인의 취향이라 넘기겠습니다.
뭘 이리 불편하게 썩은 필름 쓰냐 하신다면..
새 제품은 비싸기도 하고..
집에서 현상부터 스캔 보정 전부 하는 편이라 실패 부담도 적고..
그냥 재밌어요. 사진 조졌을까 잘 찍혔을까 외줄이 주는 도파민..
조질대로 조져진 발색과 분위기... 일종의.. 유희랄까?
말이 길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