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보고 왔습니다.

영화 댓글부대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흥행을 위해 치장된 걸 싫어다하다보니 이 영화는 제게 딱 맞았습니다.

배우들 연기로 몰입감을 깨는일도 없었고 오히려 연기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잘 봤습니다.

주말에 게임만 하지말고 문화생활이라도 좀 하자면서 보고 왔는데 정말 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포)

처음에 영화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박아놓고 시작한거 부터 ‘무슨 자신감이지?’라는 생각이 들고 강하게 어그로가 끌리면서 깊게 몰입했네요.

엔딩크레딧은 못봤지만 대충 구라라고 하는 말이 올라왔다던데 정확하게 무슨 워딩이었는지 궁금하네요.

영화 주제는 ‘언론을 맹신하는 것, 따르는 것에 대한 경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은 댓글부대와 기자 모두를 포함하구요.

본 직후에는 ‘댓글부대에 대한 피해의 심각성’ 정도를 주제라고 생각했고, 그랬기 때문에 사이다 결말이 아닌게 아쉬웠습니다.

가만 생각하니 기자도 믿을게 못되더라고요. 초반 중소기업에 대한 기사도 오보였고, 영화 내내 이어지는 취재도 결국 오보로, 

마지막엔 그 자신이 댓글쓰는 사람이 되고 끝이 난걸 계속 생각하니 댓글부대나 언론사 모두 믿을게 못된다는 주제를 던진것 같습니다.

요새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어 있고 sns 또는 뉴스 댓글을 많이 보는 저 같은 사람들에게 (이미 알고는 있을지라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영화였습니다. 정말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