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될과학 모어사이언스 팝업스토어 사진 대방출(feat. 궤도, 곽민수)
모어사이언스 팝업스토어 소식을 여기저기서 접했습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좋아하는 분들과 멋진 구쭈들이 있는 현장에 하루 빨리 가고 싶었으나,
조금 더 중요한 개인 일정들로 계속 미뤄지다가 결국 마지막날, 종료를 두시간도 채 남기지 않고 현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사전예약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버스 안에서 타임테이블을 다시 확인하다 사전예약 링크를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방문하는거였는데 오후 6:30분에 1개만 가능해서 우선 예약을 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굿즈구매 입장은 바로 가능하나, 궤도님 사인은 사전예약자만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미 앞에는 스무명 이상 줄을 서서 사인을 받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곽민수 소장님께서 몇몇 분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실물이 확실히 훨씬 멋지시더군요.
저 역시 인사라도 나누고 싶었지만, 양손에 쇼핑백을 들고 지하철 타는 출구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시는 모습이
이제 마무리 하고 가시려는데 계속 사람들이 말을 걸어서 어쩔줄 모르는 상황인 것 같아 참았습니다.
사인받는 줄이 줄어드는 속도가 왜이렇게 느릴까 했던 의문은,
매장 밖에 있다가 안쪽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궤도님이 계속 한사람 한사람 눈을 마주치고 인사하고, 간단하게 대화를 하면서 웃기도 하고 공감하는 듯한 표정도 짓다가
사진이며 영상이며, 심지어 어떤분은 친구와의 영상통화까지 함께 해주시고 있었습니다.
몇날며칠 이어진 강행군에 많이 지칠법도 할텐데,
본인을 찾아 어디서인지 모를 곳에서부터 달려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내색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한창 감명을 받는 도중, 어디선가 다시 나타나서 인사하고 사진찍고 사인하고 계신 곽민수 소장님!!
이번에는 뭔가 작정하고 그냥 다시 돌아오신 것 같아서 작정을 하고 인사를 하고 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이후로 줄을 서있는 동안 스탭분들이 오가면서 줄서있는 사람들이 지루하고 어색해할까봐인지
친절하게 인사해주시고, 계속 말도 걸어주시는 모습에 좋은 인상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윽고 어느덧 순서가 다가왔고, 무려 세권의 책을 호기롭게 가져가봤는데 오히려 고맙다고 하시면서 세권의 책에 모두 사인을 해주셨습니다.
오히려 당황한 지점은, 사인하다 말고 계속 말씀을 하셔서 제가 오히려
“아 근데.. 저는 이렇게 계속 대화 나눠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한데.. 뒤에 계신분들이 많이 기다리실까봐 눈치가…”라고 말을 끊었습니다 ㅋㅋㅋㅋ
아쉽지만, 과학얘기는 없었습니다.. 포풍 과학쇼츠 기대했는데 말이쥬..ㅋㅋ
아무튼 그렇게 감사하고 즐거운 사인 시간이 끝났는데,
궤도님, 곽민수소장님 뿐 아니라 스탭분들한테도 너무 고마운 마음이 생겨서 이 고마움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표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계획에 전혀 없었던 굿즈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흔쾌히 허락해준 아내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반팔 티셔츠 두장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사인할때 궤도님이 입고계신 후드티가 계속 눈에 밟히는겁니다.
실제로 옷 고르는동안 계속 뒷모습을 보이고 계시니까 문로버 그림 너무 예쁘잖아요…
그래서 하나는 후드티로 해야겠다..생각했는데 사이즈가 XXL까지만 있어서 들었다 놨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등장하신 항성님!
항성님이 스토어를 돌아보고 계시다가 저랑 와이프가 후드티를 들었다놨다 하는걸 보시고는
본인 생각에도 이게 제일 이쁜거 같은데 어떤 고민이 있으시냐고 여쭤봐주셨습니다.
하.. 이때 항성님과 인사하고 사진이라도 찍었어야 하는데 후드티 사이즈에 온 머리를 쓰고 있어서 제정신이 아니었나봅니다.
“아!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XXXL 있었으면 좋겠는데 없는것 같아서 고민중입니다.”
그랬더니 직접 가서 혹시라도 따로 제작해둔 XXXL 있으면 구해달라고 하시겠다고까지 해주셨고, 직원들에게 가서 알아보시더니 아쉽지만 없다고 알려주시면서 혹시 사이즈 안맞거나 하면 교환하는 방법이랑 알려주시겠다고.. 너무 친절하심..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다시 한번 너무 친절하고 편하게 말걸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결국 아쉬운대로 XXL이라도 사기로 했고, 이집트 반팔티셔츠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구매를 하려고 카운터로 가는데 아직도 계셨던 애굽민수!!!!
아, 이거는 그냥 계시라고 느껴져서 엽서한장을 즉시구매해서 바로 사인받고 영상까지 남겼습니다 ㅋㅋ
사실 쓰고나니까 별일이 아닌데도, 좋아하는 분들을 직접 뵙고 잠시나마 대화를 나누고 했다는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내용만 길게 썼나봅니다.
팝업스토어에서 찍었던 사진을 궤도님께 전달해드렸는데,
감사하게도 저도 제일 맘에 드는 첫 번 째 사진을 궤도게시판 마지막 글에 사용해주셨더라구요.
그 사진은 이미 보셨을테니 미공개 버전을 제가 공개하며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팝업스토어를 다녀봤고, 한때는 업무 때문에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도 많이 접했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만큼 기대하고, 기대보다 더 만족스럽고 따뜻하고 즐거웠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기억들, 감정들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안될과학, 곽민수소장님 및 여러 침투부 커넥션들을 응원하겠습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두서없는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