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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법시계

글쓰기운동
24.03.18
·
조회 415
마법 시계

 

 
오늘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
9살 여자아이 루루는 눈을 크게 뜨고 알람 시계를 보고 있다
분침이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1시간 전 부터 아침 7시가 될때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잠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7시 알람이 울리자마자 시계를 들고 부모님의 방문을 벌컥 열고 자고 있는 부모님 귀에다
시끄러운 알람을  갖다대며 엄마 아빠를 깨웠다

 
"7시야 7시"

 
엄마 아빠는 졸린 얼굴로 조금 더 잠을 청하고 싶은 얼굴이였지만
루루는 상관하지 않고
침대에 올라가 엄마 아빠를 흔들어 깨웠다

 
"빨리 일어나 어서 준비해 늦으면 안돼"
루루는 손을 잡아 끌며 침대 밖으로 나오게 하였다
잠에서 덜 깬 몸을 억지로 움직이는 루루의 부모였다.
"하아.알겠어 일어났어 조용히 좀 해" 한숨도 함께

 
루루는 엄마가 자신의 머리를 묶어주는 내내
말을 하였다
"마법세계에는 요정이랑 도깨비 마녀와 마법사 날라다니는 집이 있다고 했어'
"알겠어 이미 수 없이 말했잖아 말 하다가 지치겠다"
루루의 엄마는 피곤한 목소리로 말을 했지만 루루는 말을 듣지 않았다.
"무서운 그림자 괴물들도 있다고 했는데 엄마 내가 너무 무서우면 어쩌지 어?"
무서운 듯이 엄마에게 안기는 루루와
아빠에게 울며 말하는 루루의 동생

 
"나도 가고 싶어"
"안돼 넌 어려서 나중에 가자" 루루도 아빠말에 동의하며
"야 나도 9살이 되어서 갈 수 있는대 5살인 너가 어떻게 가
너 까불지마라"
"루루야 동생에게 착하게 말해야지"
엄마에게 한 소리 듣는 루루 그래도 개의치 않고
"맞다 거기 가면 진짜 맛있는 사탕도 있고 쿠키도 있고 초콜릿도 있는대 전혀 줄지 않는다고 했어"
루루는 자신이 그동안 들었던 말들을 마구 꺼내고 있었다.
 
루루가 오늘을 기대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마법세계에 가는 날이였기 때문이다
마법세계는 아무나 갈 수 없는 루루네 가족의 전통이자 문화이자 크리스마스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하면
몇십년전 루루네 아빠의 엄마 친할머니는 엄청 예쁘고 착해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루루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할머니의 학창시절 할머니 옆집에 어떤 가족이 잠시 머물기 위해 집을 샀고
1년에 몇주씩 동네에 살았다.
그 가족과 친하게 지내지 않았지만 그 가족 중 
할머니와 동갑이던 
남학생이 할머니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물론 할머니는 관심 없었지만
다음 해에 남학생은 다시 동네로 와 할머니에게 수줍게 인사했고
할머니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서였나 순순히 정체를 밝혔다
사실 우리 가족은 마법세계온 마법사와 마녀라고 
인간세계는 잠시 여행겸 사는 거라고

 
옛날에는 마법세계와 인간세계의 통행이 자유로웠기 때문에
인간세계에 마법사나 마녀들이 살 수 있었지만 워낙 소수였고
그때까지 할머니 주변에 단 한번도 마법사나 
마녀가 없었기 때문에
남학생이 정말 마법사인지 
처음에는 믿지는 않았다가 그 남학생이 한번 마법세계에 놀러가지 않을래?라고 말해서 알겠다고 약속을 하고
정말로 마법세계에 간 뒤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다음에는
다른 친구들도 함께 마법세계를 놀러 가며 그 남학생 마법사와
친한 친구가 되었다
동네에 소문이나 마법세계에서 온 그 가족은 아주 아주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다들 마법세계를 구경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마음대로 마법세계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최대 6명까지였다 그리고
그 달 30일에만 이동이 가능했다 
인간세계 사람들은 밤이 되기 전
6시 전에는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마녀와 마법사에게는 인간세계에서
절대로 하면 안되는 규칙이 있다
바로 인간세계에는 마법을 쓰면 안된다
인간세계와 마법세계의 시공간이 달라 여기서 마법을 쓰게 된다면
땅이 망가지는 현상이 생긴다고 했다 그럼 분명 문제가 생긴다
뭐 간혹 피치못할 사정으로 마법을 쓰는 것도 절대 금지이다
마법을 쓸거면 인간세계로 가지말라고 경고한다
그러다가 사고가 터졌다 그렇게 주의를 주고 경고했지만 한 마법사가 마법을 부려
큰 피해가 생겼다 그 후로 마법세계에서는
모든 마녀와 마법사들이  인간세계에서 사는 걸 금지했다 인간세계도 일이 아니고선 아예 방문 조차도 금지했다
그 뒤 마법사 가족은 떠났고
남학생은 떠남을 아쉬워 하며 언젠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지만 오래도록 볼 수 없었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결혼을 하고 몇달 뒤
할머니가 첫사랑이던 그 마법사 친구는 일 때문에 인간세계 온 지인 마법사에게 부탁해
선물을 보냈다 선물을 열어 보니 시계였다
보기에는 평범한 뻐꾸기 시계처럼 보였는데 편지에는
이번에 마법세계에서는 인간세계에서
친했던 인간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특별히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인간을 초대 할 수 있는 마법시계가 만들어졌어라는 설명과
너를 한번 보고 싶다는 말이 적혀있었다
할머니는 옛 생각도 나면서 잊고 있던 마법세계가 떠올랐고
그리고 몇 달 뒤 시계를 통해
마법 세계의 크리스마스 축제에 할아버지와 함께 갔다
물론 그 마법사는 할머니의 결혼 소식을 듣고 실망하는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지만
금방 감정을 정리하며
할머니의 결혼을 축하해 주며 행복을 빌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크리스마스 축제를 재미있게 보냈다
그 뒤 다음해 크리스마스에는
자신의 예전 친구들과 함께 마법 세계를 같이 즐거워했던걸 기억하며 동네 친한 친구랑 지인 아이들도 같이 놀러갔다.
그렇게 점점 소문이 나 할머니는
동네에서 아이들의 슈퍼 스타가 되었다고한다
할머니의 말을 안 듣는 어린애들은 없었다고
모두들 할머니를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신이 이번에 마법세계에 가는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착한 일을 많이 했다고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자연스럽게 어른이 가면 아이의 자리가 없어지니깐 아이들만 마법세계에 갔고
할머니의 친구인 마법사는 뿔 달린 요정들에게 아이들의 안내를 부탁했다 그게 몇십년 동안 이어져왔다

 
아빠도 어릴 때 두번이나 마법 세계를 갔다 왔다고 했다
지금은 아이들 수가 많아 기회는 한번이 되었지만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고 말하며
루루에게 막상 보고 경험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다른 아이들의 얘기를 듣는 것도 무척 재미있는 거라고
다 다른 이야기를 가져온다고
만약 훗날 마법세계에서 다시 인간세계와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다면 다시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있다며 근데 또 그 때 처럼 즐거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말했다
엄마도 마법세계에 갔던 어릴 때를 추억하며 시간이 이토록 흘렀다는 사실에 또 새삼 놀란다
루루는 그저 빨리 마법세계에 가고 싶었다 어떤 곳일까
다녀온 아이들의 말을 들으며 
오래도록 부러워만 했다. 재작년도 작년도 내가 될 줄 알았는데 추첨에 뽑히지 않아 실망하며 다음해에는 갈 수 있길 
기도했다 
추첨은 7살에서~12살 사이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6명이 뽑힌다. 12살 까지 기다리면 
무조건 갈 수 있다고 했지만 루루는 빨리 가고 싶었다 그것도 4살 때부터
사촌 언니가 마법세계에 다녀 온 뒤 어찌나 마법세계의 얘기를 들었는지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였다 

 
할머니 집 근처로 가니 이미 사람들이 바글 바글 했다
어른들은 크리스마스 선물과 음식들을 가져오고 아이들도 구경하기 위하여 초롱초롱한 눈으로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변이 아주 시끄러웠지만  14살이 된 사촌언니는 이번에도 집중력있게 마법세계에 다녀 온 일을 자세히 얘기 해 주며
"거기에 가면 솜사탕은 꼭 먹어야 돼 알겠지 몸이 붕 뜬다니깐"
루루는 "응 꼭 먹을 거야" 대답했다
"맞다 날라다니는 선물들을 많이 꺼내봐 뭐가 들어 있을지 몰라"
"응 알고있어 가방도 큰거 두개나 챙겼는 걸"
"알지 너가 과자 많이 가져와야해"

 
사촌 언니는 루루에게 계속 당부를 했고 루루는
자신 있는 표정을 지었다. "나만 믿어 언니"

 
"자 내가 적어 준 종이는 잘 챙겼지"
"그럼 여기 잘 있어"
며칠 전에 사촌언니가 적어준 종이를 목걸이 지갑에서 꺼내는 루루다
"그래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내가 말한 거 잊으면 안돼 저번에.."

 
저번에 다른 동생이 까먹고 사촌언니가 부탁한 걸 하나도 안 가져와 루루의 귀에 피가 날 정도로 말하는 사촌언니다
이토록 말하니 사촌 언니의 말을 모두 외우겠다.

 
"자 이번에 마법세계에 갈 어린이들 다들 준비 되었나요?"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아이들은 외치며 키에 맞추어 혹시라도 못 갈까 
재빨리 줄을섰다
정말이지 다들 긴장한 표정이였다.

 
시계가 9시 59분을 가리키고
10시가 되자 작은 문에서 뻐꾸기가 나온다

 
"뻐꾹 뻐꾹 뻐꾹 푸악"

 
뻐꾸기가 입을 벌리니 폭죽이 터지며 그 속에서 보트가 하나 나왔다
아이 6명이 충분히 탈 수 있는 싱글 침대 보다 조금 더 작은 크기였다.
"우와" 구경 중인 아이들은 감탄했다

 
"자 앉아 애들아"
어른들이 아이들을 앉혀주었다
"잘 다녀오고" 다들 가기 전 인사를한다.

 
루루의 엄마는
"말썽 피우지 말고 안내원 요정 말 잘 듣고 같이 가는 언니
오빠 말 잘 들어 알겠지 친구 동생도 잘 챙겨주고"
루루의 아빠는 "가서 아주 신나게 놀아"
루루의 동생은 "내 선물 많이 가져와야 해" 라고 각자 말하고
"알겠어 갔다 올게"
루루가 듣는둥 마는둥 건성으로 말한다.
어서 빨리 출발하고 싶다 

 
인사를 마치고 준비를 끝낸
보트가 공중으로 올라가며 반짝반짝 빛나더니
슝하고 사라진다
남아 있던 아이들은 또 다시 감탄한다.
 

 
"내가 저 느낌 알지 마치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저 다음에는 요정들이"
마법세게에 갔다 온 아이들이 자신들의 경험담을 말한다.
마법세계에 못간 아이들은 부러워 하며 듣고 있다
 
루루는 이상한 공간을 통과해서 오두막집에 도착했다.
보기에는 평범해 보였는데
뿔 달린 요정들이 나타났다  키가 작아 루루랑
비슷했다 
머리는 초록 나뭇잎이였고 피부색은 분홍색
피부결은 달팽이 같았다 눈은 세모 네모 동그라미 제각각 다른
모양이였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인간세계에서 와준 어린이 여러분 마법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네..안녕하세요 아이들은 작게 인사하며 너무나 어색해했다
루루도 안내하는 요정들에 대한 정보를
들었지만 막상 인간과 다른 요정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 낯설었다

 
"자 따라 오세요 구경 하려면 시간이 없어요"
밝게 요정들은 말하고 아이들은 보트에서 내렸다
오두막에서 나오니 빗자루와 양탄자를 타고 다니는 마법사 마녀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제야 마법세계에 온걸 실감했다
요정들은 아이들의 손을 하나씩 잡고 오두막을 나와
날개를 펴서 하늘을 날았다

 
"우와" 루루는 살짝 떨렸지만
곧 아래에 펼쳐진 세계는 동화나라 같이 환상적이였다
인간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였다

 
그리고 도착한 곳에는 아주 화려하고 많은게 있었다 건물들도 움직이는 건 기본 날아다니기도 하고 말도 하고  놀러온 인간들도 도깨비 마법사 마녀 요정들 동물 등 다양하게 전시된 물건들과 함께 정말 거리가 꽉차고 정신이 없었다
“자 우리 안내원들이 어디든 데려가 줄거야 절대 잃어 버리지 않도록 호루라기 잘 챙겨"
호루라기를 아이들 목에다 걸어주었다
"이걸 불면 우리가 어디든지 나타날거야 걱정마"

 
그뒤 요정들은 각자가 맡은 아이들에게 가고 싶은 곳이 있냐고 물었다. 아이들은 이미 마법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 다들 가고 싶은 곳이 많았다
루루는 종이를 펼치며 일단 사촌 언니가 말했던 것을 되짚었다. 그렇게 요정의 안내를 받으며 발걸음을 향했고

 
거리 곳곳 가는길에 선물들이 떠 다니고 있었고 잊지않고
선물을 잡아 풀으니 그저 연기가 있는 것도
있고 과자들이 있는 것도 있고 풍선도 무지개도 
다양한게 있었다.
루루는 과자가 나오면 가방에 챙겨 넣었다
가방 하나가 꽉 차자 이정도면 되겠지 마음을 놓고 
그 뒤부터는 같이간 아이들과 요정들의 안내를 받고
마법세계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봐도 봐도 신기한 것 투성이였다
정말이지 들었던 이야기는 루루 지금 자신이 보는 거랑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달랐다 이 감정을 설명하기도 힘들었다

 
불로 물로 돌로 바람으로도 다양하게 변하는 거리의 고양이들 낙엽에 앉아 떠다니는 작은 나뭇가지로 된 생명체 작은 숲 작은 집에서 사는 작은 곰 날 수 있는 큰 오리 줄지 않는 과자들이 있는 과자집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 수도 있고 솜사탕을 먹고 하늘을 날 수도 있었다
이런 경험은 인간세계에서는 못 하는 거였기에 루루는 쉬지 않고  계속 걸음을 재촉하며 여기 저기 구경했다
그러다가 땅바닥에서 마주친
그림자 괴물은 처음에는 루루인척 하다 그림자를 바꿔 루루를 놀래켰다
"깜짝이야" 놀랐지만 에이 들었던 말 보다는 무섭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른 친구가 운 것을 보고
자신은 역시 씩씩하다며 뿌듯해했다

 
마법도 경험했는데
루루가 제일 좋아하는 마법은 한 마녀의 마법으로 거인이 되보기도 아주 작은 인간이 돼 보기도 하였다
동물이 될 수도 있었다
루루는 물고기가 되어 어항에 들어가기도 하였는데 물속에서 숨쉬는 경험이 정말이지 신기했다
내 몸이 어떻게 자유자재로 바뀌는지 그리고 바뀔 때마다 세상도 달라지는 기분이였다
너무나도 꿈만같고 마법같은 일이였다
"아 마법이였지 참 아하하하 "
인간세계 마법세계 구분없이 근처에 있던
아이들은 웃는 루루를 보며 이유도 모르고 다 같이 웃었다
다들 과자를 너무 많이 먹어 입 주변이랑 옷에는
과자 가루가 잔뜩 묻었다
웃다가 정신을 차리는 루루는 빨리 다른 곳도 구경해야지
시간이 없다며 다시 이동을 했다
 
그 뒤로 시간은 눈 깜빡 할 사이에 흘러
이제 곧 5시다
집에가야 할 시간이다 이제 가야 한다는 걸 아는 아이들은 좀만 더 놀고 싶어 했다
하루 종일 같이 다니며 익숙해진 요정들에게 떼를 써보기도 했지만
요정들은 단호하게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부모님이 걱정하시기 전에 어서 가자고 말했다
아직 다 못 본 것 같은데 루루도 너무나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었다 시간에 맞추어 요정은
더 놀고 싶어 도망가는 아이까지 잡아 제 시간에
오두막에 도착해 보트에 태웠다.
그렇게 가방을 가득채워 
다시 할머니 집으로 가는 길 루루에게는
또 다시 기회가 없을 것이다 이제는 자신이 아닌 다른 아이들에게 기회가 가겠지 아마 몇년 뒤 루루의 동생일 수도 있다.
울적해졌다 울컥하며 즐거운 기분이 모두 사라지고 집에
도착해서 엄마 아빠를 보자 눈물이 나왔다
다른 아이 몇명도 울었다
부모님들은 아쉬워서 운다는 걸 잘 알고 달래주었다
사촌 언니와 루루의 동생은 루루의 가방부터 챙겼다.

 
저녁 식사 전 까지 루루의 기분은 안 좋았다
엄마에게 "다음에도 마법세계에 가고 싶어"
"다음은 못 간 아이들에게 양보해야지"
"엄마가 할머니한테 부탁해봐 어?"
"안돼 기회는 공평해야지"
엄마의 말을 들으니 속이 많이 상한다
똑 같은 질문을 한다 "나만 한번 더 가면 안돼?"
"루루야 안된다고 했지 다른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잖니 이미 대기 명단이 꽉 찼어 너도 잘 알잖아 떼쓴다고 달라지지 않아"

 
루루는 엄마의 단호한 말에
또 다시 눈물이 터진다 이대로 끝나는게 아쉽다
뽑히지 않았을 때는 서러웠지만 이번에는 이제는 마법세계에 갈 기회가 사라진 것 같아
영영 헤어지는 슬픔이였다
오히려 늦게 가는게 좋았을 수도 있었지만 내가 이럴 줄 알았냐며
더욱더 크게 우는 루루다 엄마는 루루의 눈물을 닦아주며
여기엔 친구들도 있고 루루가 좋아하는걸 말하며 진정시킨다

 
저녁 시간 큰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 사람들
어느새 루루도 진정이 되어 마법세계에서 본 것들 마법들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배고프지도 않아 밥도 한 숟가락 밖에 안먹고서
"그래 그래 신기하네"
엄마 아빠는 맞장구를 쳐주었다
"아빠 엄마는 물고기가 돼 본 적 있어?"
동시에 "물고기?"

 
저녁식사가 끝날 때 쯤 루루는
"근데 엄마 아빠는 마법세계에 안 가고 싶어
난 어른이 되어도 할머니가 돼도 마법세계에 가고 싶을거야"
"어른이 되면 가고 싶어도 아이들에게 양보해야지 당연한 거 아니니"
엄마의 말을 듣고 루루는 "왜? 그게 당연해?"
루루의 아빠는 "그야 마법세계에 가는 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이니깐 그 선물을 빼앗는다고
크리스마스엔 어른들은 어린이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줘야 하는데"
아빠의 말에 시무룩해지며
"그러네 어른이 되면 선물 못 받으니깐 난 어른이 안되고 싶어"
"뜬금없이 안 되고 싶다고 안 될 수 있는 건 아니야" 엄마의 말에
"몰라 어른이 되면 하나도 재미없을 것 같아"
"에이 아니야 무슨소리 어른이 돼도 마법같은 즐거운 일이 많아 잘 찾아봐 행운을 빈다 루루야 멋진 어른이 되어보는거야" 아빠가 웃으며 말하자
"에휴"
"어린애가 안어울리게 왜 한숨이니"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한숨이 나오는 걸 어떻게 하냐구 아무도 내 마음은 모르지"
그렇게 루루는 입술이 삐죽 나오며 기분이 더 가라앉았다

 
밥을 다 먹고 주변에 있는 아이들에게 마법세계에서 본 것들 경험을 설명했다 가본 아이들은 맞장구 쳐주기도 하고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건 궁금해하고 신기해 했다
그리고 마법세계에 못간 아이들도 오늘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보여주며
자랑했다 루루는 선물들을 보며 자신은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무슨 선물을 받을까 궁금해 한다
 
오늘 내 동생은 장난감 기차를 받았다 그럼 난 내년에 뭘 받아야지? 마법세계 보다 더 좋은 선물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되면서도
선물 받을 생각을 하니 신난다 루루는 앞으로도 계속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선물을 줬음 좋겠다 매해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영원하기를 

 
-끝-



 

댓글
무플방지위원회수석연구원
24.03.21
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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