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로 고양이 모자 만들다가, 폼폼메이커를 사용하며
오늘 아침 룸메이트에게 코바늘로 사각형 패턴 만들것들을 자랑했습니다. 요새 갑자기 코바늘질에 빠져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만들었거든요. 룸메가 자랑하는 제 모습이 웃겼는지 자기 친구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걸 들은 그 친구가 그럼 자기 고양이 “투투” 모자 만들어주면 좋갰다고 말했다더군요. 아 이거다 싶어서 만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뜨개질 하는건 재미있는데 제가 뭐 갖고싶은게 없어서 뭘 만들어야하나 고민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고양이용 모자를 만들었습니다.

근데 저 모자방울 폼폼이라고 부르는데, 이걸 어떻게 만드나 싶어서 검색해보니 폼폼메이커라는 용품이 있더라구요. 이거 딱보니 전에 초보자용 코바늘 세트에 딸려온 알 수 없는 플라스틱 도구들이 생각 났습니다. 도구들 중에서 폼폼메이커를 찾아, 동영상을 보고 어찌저찌 따라 만들어서 완성했습니다.

(폼폼 메이커, 어떻게 사용하는지 상상이 되시나요?)
영상을 보니 폼폼메이커는 종류에 따라 여러개인데 제가 가진 걸로는 딱 저 동물 용품이나 아기용에 붙을 만한 작은 사이즈 더라구요. 그때 갑자기 깨닳았습니다. 보통 초보자들이 재미를 가지고 용품을 만들기 시작할때 사람 사이즈보다 작은 사이즈를 만들어 보며 연습하는구나. 내가 딱 그 지점에 있는 사람이라는 걸요.
그렇게 고양이용 모자를 완성을 하고나서 별 생각이다 나서 이렇게 주절 거립니다. 방금 완성한거라 고양이가 착용한 사진이 없네요. 기회가 되면 올려보겠습니다. 고양이 모자를 써주실지 모르겠네요
추신, 아 공예용 가위 사고싶더라구요. 초보자용으로 딸려온건 너무 열악해서. 영상보니까 잘 자르는 전문가위 좋아보이던데 비싸겠죠? 아버지 왜 그때 100만원짜리 카메라 사셨는지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