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정말 무전술인가요??

스포츠

헌병대

24.02.06

해축보긴 하는데 그냥 선수보는 맛에 대충대충 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전술같은 건 용어같은걸 알뿐 알진 못하는데,

잘 아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정말 전술이 안보이는건가요?

그냥 제가 봤을땐 풀백들이 오버래핑해주면서 컷백이나 크로스 플레이 해주고 거기서 나오는 위협적인 장면들이 많은데 이런건 전술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물론 그런 것들이 대부분 골로 이어지지 않았긴 했는데 이건 상대 골키퍼가 잘한 것이라 생각되기도 하구요.

수비나 빌드업 쪽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그냥 선수들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데…

이러쿵 저러쿵 물론 클린스만이 엄청 좋은 전술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선수빨이다 얘는 무전술로 이렇게 올라왔다 라고 하는 건 너무 무시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봤을 때 교체 타이밍도 너무 좋았고요

물론 아시안컵 전에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짧은 것을 비판하는 거면 저도 동의합니다

정제탄수붕어

24.02.06

세부전술이 없는게 너무 많아서요...

특히 수비할 때 팀 전체가 압박하는게 아니라 빈공간이 확연히 보이는게 가장 큰 것 같아요

헌병대 글쓴이

24.02.06

수비는 엄청 불안해 보이는건 저도 느꼈습니다

양재천독깨팔

24.02.06

지난 경기도 보면 뒤로 갈수록 공은 올리는데 골문 앞에만 넷이 몰려있거나.. 중앙이 텅텅 비어있거나.. 뭐랄까 기본으로 딱 잡고 가는 전술 조차도 없는 느낌이었죠 게다가 안 해본 쓰리백을 갑자기 대회 중에 들고 나와서 처참히 구린 결과를 받는다거나.. 결과적으로 재밌는 결과들이 나오니까 망정이지 선수들도 너무 고정멤버가 미친듯이 갈리고 있구요

헌병대 글쓴이

24.02.06

소통형 감독이라 하는데 포백 엄청 욕하니까 갑자기 쓰리백 가지고 온것도 웃기긴 했습니다 ㅋㅋㅋ

그런 점이 있긴 하군요

페로로들을부르마

24.02.06

축구를 하는데 "전술이 아예 없다."고 하는건 사실 말이 안되고, 전술이나 지향점이 있긴 있는 것 같은데 세부적인 지시사항들이 너무 모호하고 부족한 것은 사실이죠. 선수들 포지셔닝도 정돈이 안되어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고, 말씀하신 크로스 외에 다른 공격전개를 전혀 보여주질 못했어요. 그렇다고 크로스나 컷백은 효과적이었는가? 경기 전체적으로 봐도 그렇지 못했구요. 단순하게 생각해서 피지컬이 더 강한 팀을 상대로 크로스로만 공격을 풀어나가겠다고 들고 온게 어불성설이죠. 괜히 필립 람이 전술이 없다고 깐 게 아닌 것 같더라구요.

헌병대 글쓴이

24.02.06

그러면 혹시 이전 감독이었던 벤투 감독에 비하여 이렇게 비판받을 정도로 심한가요?? 벤투 감독님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경기력은 또 비슷해보이는데, 벤투 체제일때는 이정도로 비판이 심했던 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해서요

페로로들을부르마

24.02.06

벤투도 전술적으로 완벽한 감독은 아니었죠. 수비 실수나 선수 기용 고집같은 부분에서 욕도 많이 먹었구요. 하지만 최소한 어떤 축구를 추구하는지 방향성을 잡고 올곧이 나아갔다고 생각해요. 볼을 점유하고, 많은 압박을 통해서 중원에서부터 능동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는 모습이 많았죠. 그걸 통해서 소기의 성과도 얻어냈구요.

그리고 벤투도 욕 뒤지게 많이 먹었던걸로 기억해요. 전문가들이나 한국 축구 레전드들, 해설위원이 그렇게 앞장서서 까는 거 처음 본 것 같네요. 아무리 본선 이전이었지만, 예선 성적도 역대급으로 좋았는데 말이죠.

@헌병대

이병건병이에요

24.02.06

제가 봤을 땐 그냥 누가봐도 수비적으로나 공격적으로나 불안해보이니까 '무전술'이라는 말이 나온 느낌이에요

키타키타키타

24.02.06

"수비나 빌드업 쪽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그냥 선수들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데…"

-> ㄴㄴ 반대입니다. 빌드업, 수비가 더 전술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빌드업, 수비가 불안하다 = 감독이 판을 잘못 짰다'라고 봐도 됩니다.

반대로 공격의 경우 오히려 전술을 구체적으로 안 짜주는 감독들도 있습니다. 선수들 창의성을 방해한다는 이유 때문에요.

수비, 빌드업이 더 큰 문제로 보이고, 그게 대회 내내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면 감독이 넋을 놓고 있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