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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11화 리뷰

사패소패카패
23.12.17
·
조회 370

-희망과 항전을 외치던 현종이 또 그만큼 급격히 좌절하며 아직 변덕이 심하고 어림을 보인다.그런데 배우 김동준의 뛰어난 연기에 비해,절망을 보여주기 위해 위를 올려다보는 모습을 잡는 카메라워크는 다소 묘했다.

-현종은 그동안 항전의 의지를 주장하고 백성들에게 희망고문을 한 셈이다.그렇기에 몽진을 바로 수용할 수 없다.

-엄장인 조원은 의외로 자신감이 없다.하지만 겸손도 때가 있는 법이다.자신밖에 없으면 자신이 일을 맡게 되고 숙일 여유조차 없으며,결국 훌륭하게 항전에 성공한다.

-강감찬의 발상은 바로 이기고 짐을 결정하지 말고 나중으로 미루자는, 전환의 발상이다.문제는 현 시점에서 스스로도 묘수는 없다고 주장하니 오히려 항복을 주장하는 대신들보다도 설득력이 낮다.심지어 현종의 지적대로 자신의 말과 충돌하는 부분도 잇고,백성들의 희생마저 감수하려고 하니 전쟁광마냥 보이며 설득력이 떨어진다.오명을 두려워하지 않는 최항과 채충순이 더욱 충신으로 보일 정도이다.차라리 조정이 항복이랑 항전 외에는 생각이 없을 때,승부를 미루자는 발상 자체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면 강감찬이 더 기발해 보였을 것이다.

-황후를 폐하 말고 전하라고 칭하는 호칭 고증은 잘 했다.

-현종은 3차 칩입 때 개경을 수호했던 모습을 미리 보여주듯 개경 수호를 외치지만,젊은 왕답게 아집이 세다.개경에 너무 집착하고,거란이 원하는 바는 들어주지 않으려는 욕심이 너무 커서 유일한 구심점이 자살까지 시도하는 등 어리석게도 보인다.

-3차 침입 때라면 개경을 멋지게 수호하기 때문에 백성들에게 싸울 것을 독려하고,여러 부서에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모습이 효과적일 것이다.그러나 어차피 몽진하게 될 2차 침입에서 미리 이런 구체적인 지시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김이 샌다.이 와중에 장수들의 유배를 풀어 하공진의 활약에 복선을 깐다.

-백성들의 고통,병사의 시선도 조명된다.

-신하들의 가족을 황후와 피난시키라는 모습에서 현종의 배려심과 유대를 엿본다.이는 가족을 뺀 유진을 질책한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시이기도 하며,성장을 의미한다.다만 강감찬이 대신들을 비난한대로 고위 관료의 가족들이 나가니 민심이 술렁이는 것도 어쩔 수 없다.자신이 반대하던 일들을 하며 성장한다.

-장연우와 황보유의의 지리 설명 시간이 유용하다.강감찬 대신 이들이 설명 역할을 하며 유능함도 보여주고,개경이 공성에 부적합함을 설명한다.겁먹은 소리는 많이 하면서도 늘 자리는 지키는 장연우식 용기가 정감간다.

-원정황후는 제왕학적 식견과 별개로 지나치게 황실의 안위에만 집착한다.잠시 현종에게 그동안 잘 했다고 위로하는 듯하며 관계의 회복이라도 노리는 듯하지만,결국 뜻이 맞지 않고 인간적인 교감은 끊어지는 듯 보인다.<천추태후>에서도 쇼윈도 부부로 나왔는데 어째 그런 재해석이 굳어질 듯하다.그나마 모두가 떠나도 궁을 지키고,터놓고 울면서 인간미를 보여 준다.

-냉혹한 정치에서 선의와 정의를 찾는 현종은 아직 어리고 미숙함이 느껴진다.하지만 강감찬과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으며,패배와 좌절을 감수하고 오명조차 뒤집어쓸 줄 아는 군주로 성장할 것이다.

-성종이 야만 콤플렉스가 심하지만,강조처럼 도끼로 도륙하는 대신 대도수는 오히려 발해의 이야기로 도발하며 세련미를 보인다.다만 악역이니 어쩔 수 없지만,차라리 대도수에게 "내 신하가 되라 하지도 않겠다.거란의 장수로서 고려인을 도륙하라 하지도 않겠다.그저 조용히 발해가 시작한 땅에서 발해 왕족답게 발해인들과 살라"며 덕도 보여주고, 발해인도 흡수한 거란의 다원적 체제를 보여줬어도 좋았지 싶다.용맹하고 의기로운 대도수조차 강요 없이 발해인들을 명분으로 설득하자 부드럽고 조용히 수용하는 식으로 말이다.실제 대도수는 탁사정의 도주로 불가피하게 거란에 항복 후 끌려가서 눈에 띄게 반항하지도,중용되지도 않고 요양성에 이주되어 살았으니 말이다.아무튼 강조의 반항으로 고려 장수를 다루는 법을 익히긴 했다.

-소배압이 전쟁만 하지 않고 대신들과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거란 조정의 정신적 지주임이 보인다.하지만 성종과 야율분노의 오판을 막지는 못한다. 또한 늘 강감찬과 생각의 내용은 같되,진영 탓에 방향만 다름을 보여주는 대사가 많아 소배압의 전략이 뛰어남이 보인다.

-지채문,장연우,황보유의의 전투 장면은 각 인물의 개성을 살리고,적은 인원을 처절함을 통해 가리는 효과적인 연출을 구사한다.그리고 개경까지 거란 군사가 밀려오는 타임어택 중임을 보여주며 긴박감을 강화한다.

-막상 거란군이 눈 앞의 위협이 되자 항복파도 몽진을 처한다.또한 백성들을 명분으로 몽진을 설득할 때는 오히려 강감찬의 몽진 요구도 설득력이 생긴다.

-지나치게 혈기방장하던 김숙흥이 가장 증오하는 거란에게 항복한다.더 큰 타격을 주기 위해서라는 데서 성장이 보인다.

-현종과 강감찬의 의견 대립이 간만에 심했던 회차인데,마지막에야 단순히 명분,충언으로 날선 소리나 뱉던 강감찬이 현종을 황제를 넘어 개인으로서 아낌을 고백한다.이 말을 듣고 지나치게 의젓함을 보이려 하던 어린 군주는 버거움을 털어놓는다.고집쟁이 늙은 신하가 아버지처럼 품어주고 칭찬하며 앙금을 털어낸다.이 둘은 단순히 군신이 아니라 서로를 인간적으로 의지하고,힘들었음을 고백하며 더욱 돈독해진다.

-캐릭터로서의 강감찬과 현종을 넘어,최수종과 김동준이라는 두 배우의 구도에서 메타적으로 읽히는 장면이기도 하다.<태조 왕건>시절 최수종은 청춘 스타,예능인의 이미지가 강해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최고의 사극 배우이다. 김동준 역시 아이돌 출신이라는 색안경으로 우려가 많았지만 지금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데,최수종이 먼저 의심의 길을 걸어가고 증명한 선배로서 김동준에게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는 뉘앙스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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