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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5화 리뷰

사패소패카패
23.11.25
·
조회 540

-사신이 살벌한 선전 포고를 한 뒤에도 목을 베거나,그냥 무시하지 않고 후속 절차들을 밟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묘사가 보인다.예의를 위해 연회를 베풀며 설득도 하고 협박도 한다.

-거란이 단순한 야만의 국가가 아니라 명분의 탈은 쓰고 있기에 명분을 어필할 수 있다. '천자국이니 고려를 침략하면 다른 사대하는 국가들에게 신뢰가 깨질 것'이 1화에서 거란의 침략에 낙관하거나,거란 사신을 협박하는 근거로도 활용된다. 또한 강조 역시 명분이 그저 가져다 붙이기라는 것을 지적하고 꾸짖을 수 있다.

단순히 거란 사신은 야만적으로 침략만 외치지 않고,강조는 강경하게 항쟁만 어필하지 않기에 새롭다.

-군 편성 과정을 통해 이들이 조정에서 맡는 관직과 군 편성 시 맡는 직책의 차이를 보여준다.또한 대신들은 강조 앞에서 침묵하다가 강감찬을 계기로 현종의 의견을 내 달라고 청하기 시작한다.

-강조는 자신의 일을 하는 황제를 누구보다 바랬기에,현종이 하는 반항을 은근히 기뻐하는 구석을 보인다.황제를 '기특히'여기고,제거 시도마저 없던 일로 넘어가는 데서 무소불위의 권력임도 느껴진다.

-이런 강조의 성격과,불편한 사이여도 전쟁을 통해 단결하기도 해야 한다는 양규의 조언으로,현종은 부월을 하사한다.이때 강조는 감동을 받는다. 또한 역적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며 현종이 제법 용인술이 좋다는 게 드러난다.

-현종이 강조에 의해 등극했는데 강조와 현종은 무조건 같은 편 아니냐고 단편적으로 묘사했으면 오해가 생길 수 있었을 것이다.현종과 목종이 생각하는 현종의 등극은 한참 나중이었으며,현종도 용손의 자부심과 당연히 황제가 될 거란 확신만 있었지 준비기간이 없어지고 즉위를 당할 거란 생각은 없었다.그런데 강조는 그 과정을 모두 생략해 버린 외부 요인이기에 "강조랑 현종은 같은 편이어야 하는거 아닌가?"라는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의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을 수 있다.

-또한 강조가 득세했다고 모두들 강조에게 기는 것은 아니며,역으로 전쟁을 막거나 싸우기 위해서는 한 수 접고 협력하기도 해야 한다는,무조건적인 찬성과 반대가 없는 조직으로서 살아있는 조정을 잘 보여 준다.

-징집 과정의 묘사는 여러모로 효과적이었다.

우선 현종이 아무것도 모르는 황제이니 징집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제도를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다.또한 전쟁 준비에서 서류와 숫자의 중요성도 보여준다.

사연이 있는 악역이 될 박진과 현종의 충신이 될 김은부의 빌드업도 되고,나중에 사랑에 빠질 원성왕후가 현종을 깔보는 모습으로 멜로도 빌드업된다.

-고해형이 막간으로 "고려의 운명이 역적 손에 달렸다"며 황족들의 용손 부심을 보여준다.정작 원정황후 본인도 황녀지만 모계는 김씨인 반쪽 용손이다.그리고 회임한 원정황후 대신 지방 호족인,아예 다른 출신의 원성황후의 아들들이 현종을 이으며 이 용손 폐쇄주의가 깨질 거라는 게 아이러니하다.목종은 용손을 너무 귀하게 여겨서 다른 용손인 어머니를 찍어내지 못했다.천추태후 역시 용손에 너무 집착했기에 역으로 성이 다른 자기 아들도 반이 용손이니 자격이 있는게 아니냐는 황당한 발상을 했다.현종은 절에서 자신이 용손임을 당연시하고 살았다.하지만 이 용손이라는 정통성이 전쟁을 만나며 변화가 오는 것이다.

-고려의 청야전이 집을 떠나고 생활도구를 뺏는 것이기에 얼마나 백성들에겐 가혹한지 잘 보여주었다.심지어 영웅인 양규조차 가혹하고 무서운 구석이 있다는 데서 입체성이 있다.

-영화 <한산>의 영향을 받은 전투신 자막 도입에 아주 감사하다.

-양군의 군사들이 복명복창을 하며 전투 행위를 하는 디테일도 리얼하며,불화살과 뒷태로 <300>오마주를 하는 미장셴도 뛰어나다.​

댓글
라니스푼
23.11.25
횐님 덕분에 안그래도 재밌는 고거전을 더더더 재밌게 보고 있숨니다!!!역사배경 덧붙인 해박한 리뷰 넘 감사해요!
조조조조
23.11.26
횐님 지금 현종 이야긴데 김은부 성종의 충신이 ‘될’이라고 하니까 어색합니다요
사패소패카패 글쓴이
23.11.26
원정황후 문단을 생각하다 보니 그 아버지인 성종을 생각해 버렸나봐요 ㅎㅎ
천추태후땐 성종이 꼰대처럼 나왔는데 이번에는 비록 뭣 모르는 원성황후의 대사로라도 "직접 나가 싸운 용감한 황제"로 기억된다고 나와서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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