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et Music Boss - RUSH E & RUSH E 2

같이 듣기

따로 듣기 (개인적으로 ‘같이 듣기’를 권장합니다.)

 Sheet Music Boss(이하 SMB)는 Andrew Wrangell과 Samuel Dickenson으로 구성된 호주의 2인조 음악 유튜버입니다. 영상의 대부분이 컴퓨터로 작곡한 피아노곡입니다. RUSH E 말고도 여러 곡들을 들어 봤는데, 퀄리티가 좋습니다. 디테일 하나하나에 신경 쓴 것이 느껴집니다. 매일 영상이 업로드되니 한번 놀러 가서 들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이 채널의 가장 큰 특징은 의미 있는 구독자 수를 달성할 때마다 그 구독자 수만큼의 음들로 축하 곡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RUSH Collection과 같은 검은 악보 형태이지만 영상마다 각기 다른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제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오네요).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악보가 상당히 더럽습니다. 제가 옛날에 쓴 Circus Galop 소개 글에서 설명한 검은 악보의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청각보다는 시각에 집중한 표현들도 보이고 애초에 모든 음 하나하나가 다 들리지 않습니다(그렇게 들리면 청력에 이상이 생기겠지만…). 이 채널에서는 이런 류의 음악을 묶어 RUSH 콜렉션으로 칭하고 영상들을 올립니다. 이 시리즈의 시초는 RUSH 🅱인데요. 과거 이 채널에서 🅱, 즉 시(ti) 하나만 치는 영상(링크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을 올렸는데, 이 이모지가 흑인 비하 표현을 에둘러 쓰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는 점 때문인지 유튜브가 이 영상이 증오심을 표현한다는 이유로 삭제했습니다(물론 Andrew와 Samuel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겠고요). 따라서 이에 대한 반항심으로 그들은 🅱가 폭주하는 영상을 만들어 올린 겁니다(뇌피셜 여담으로, 영상 제목 자체는 🅱만 연주된 영상으로 추정되는 영상 댓글에 이 노래를 러시아풍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즉석으로 이들이 Russian + 🅱의 합성어로(영상 초반에 나옵니다), 그리고(이하는 아래 출처에서 가져왔습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에서 RUSH 🅱는 이미 널리 퍼지던 밈을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RUSH E의 결정적인 시초는 RUSH E를 만들면 돈을 주겠다는 요청 댓글이었습니다(역시 영상 초반에 나옵니다). RUSH E 2는 후술할 RUSH E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진행한 후속작 제작 투표에서 쏟아진 무수한 제작 요청에 만들어졌습니다.

 검은 악보 곡들의 특징은 더러운 악보와는 달리 멜로디는 좋다는 것인데요. 개인적으로 들어 본 검은 악보 곡들 중에 가장 좋은 멜로디를 가지고 있습니다(RUSH E는 RUSH Collection에서 나온 유사한 멜로디 흐름(그게 러시아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대로 가는 느낌이라서 Collection의 모든 곡을 들으시고 이 곡을 다시 들으신다면 멜로디가 진부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RUSH E 2는 새로워진 멜로디와 더욱 섬세해진 페달링, 표준적인 피아노의 건반 수인 88개를 넘어 이론상 가능한?(정확히 잘 모르겠네요. 나무위키에도 없는 것 같아서…) 128개의 건반을 사용해 더욱 광기 넘치는 후반부가 어우러져 오히려 전작보다 더 좋은 곡이라고 봅니다).

 RUSH E는 대중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멜로디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SMB 채널 조회 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패러디 및 커버 영상이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는데요(당장 유튜브에 RUSH E라고 검색만 해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 인기를 SMB도 실감하는지 인간이 이론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버전이라든지, 증강 현실로 구현한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버전이라든지, Andrew와 Samuel이 직접 연주한 버전이라든지, 쉬운 버전이라든지, 상상과 현실 버전이라든지… 굉장히 많은 관련 영상을 만듭니다. 저는 이 중에서 두 가지 영상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마인크래프트에서 재현한 RUSH E 시리즈 커버 영상 중 하나인데요.

 제가 들어 본 마인크래프트 커버 영상 중 가장 퀄리티가 좋고, 마인크래프트 시스템 특성상 이 영상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 페달링을 사용할 수 없고 음의 연주 길이가 굉장히 짧게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본 영상에서는 알 수 없었던 ‘어떤 음들이 연주됐는지’에 대한 의문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져왔습니다.

 두 번째는 전 세계적으로 꽤 유명한 건데요. 아래 스토리 님의 영상에서 상세한 사건 설명이 담겨 있으니 보고 오시는 것도 좋겠네요.

출처 및 같이 보면 좋은 사이트들

RUSH E - 나무위키: https://namu.wiki/w/RUSH%20E

RUSH 🅱 - 나무위키: https://namu.wiki/w/RUSH%20%F0%9F%85%B1

Sheet Music Boss - 나무위키: https://namu.wiki/w/Sheet%20Music%20Boss

검은 악보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A%B2%80%EC%9D%80%20%EC%95%85%EB%B3%B4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B9%B4%EC%9A%B4%ED%84%B0%20%EC%8A%A4%ED%8A%B8%EB%9D%BC%EC%9D%B4%ED%81%AC:%20%EA%B8%80%EB%A1%9C%EB%B2%8C%20%EC%98%A4%ED%8E%9C%EC%8B%9C%EB%B8%8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