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 1회차 후기

주말에 열심히 달려서 1회차 클리어하고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 JRPG와 비슷한 느낌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고 강화하면서 엔딩까지 주인공의 시점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jrpg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만큼 스토리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대부분 등장인물의 대화(텍스트)를 읽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서 엄청 많은 것은 아니지만 텍스트의 양이 상당합니다
● 플레이어블 캐릭터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작중 등장인물이 21명 정도인데 플레이가 가능한 캐릭터는 7명 정도입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엄밀히 말하면 더 많지만 나머지 캐릭터들은 제한된 스테이지에서 일시적으로 플레이하는 방법 뿐입니다
외형이 너무 이질적이긴 하지만 삼국지의 ‘주유’, 일본 전국시대 최강의 검호 ‘미야모토 무사시’ 등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 전투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셨거나 알고계실 ‘무쌍 시리즈’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술이 여러가지이기 때문에 조작키를 전부 고려한다면 심플한 편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존 무쌍 시리즈와 차이점이 있다면 ‘가드’ 버튼이 없습니다
진삼국무쌍의 최신작에서도 대인전의 기본은 가드를 누른 채로 탐색전을 하다가 상대가 공격할 때 빈틈을 찌르는 전술이 기본이 되는데
이 게임은 상대방의 공격범위에 들어가서 공격의 타이밍에 맞춰 ‘회피’를 눌러서 빈틈을 찌르는 방식의 전술이 있습니다
‘패링’과 유사하게 회피를 적절한 타이밍에 입력해서 즉각 반격으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반격을 하려면 상대의 공격범위안에 들어가야 하므로 전반적으로 리스크가 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게임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탐색

마을이 여럿 있고 거기서 탐색을 해볼 수 있습니다
각 마을마다 강아지나 고양이와 교감하기, 작은 신사를 찾아 참배하기, 탐색하여 귀중품을 입수하기, 마을에 있는 난동꾼들을 퇴치하기, 노점상에 들러서 식사하기 등의 과제들이 주어집니다
이 과제들의 내용을 생각해도 개인적으로 마을이 조금 넓다고 느껴지지만
무작정 탐색하는 것도 좋고, 마을의 도전과제 해결을 목표로 탐색하는 것도 좋습니다
● 편의성

상점에서 환금 아이템을 일괄적으로 판매가 가능한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눌러도 제작에 필요한 아이템들은 판매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고 느꼈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앞으로 필요 없을 것 같은 품목의 판매를 결정하는 것도 rpg의 고충이라고 생각하는데
게임을 하다보면 여러가지의 아이템을 얻지만 그걸 버튼 하나로 정리가 가능한 부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rpg에서는 전투를 제외하더라도 여러가지 컨텐츠가 있기 마련입니다
rpg에서는 무기 강화, 아이템 제작, 회복 및 정비 등의 전투 이외의 대부분의 컨텐츠들은 거점 내에서 해결이 가능합니다
또 위에 나와있는 여러 마을 사이의 이동도 버튼 한두번만 입력하면 손쉽게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최적화 상태도 좋은 것 같습니다
라이젠 5600x, rtx 2060 스펙인 제 PC 기준에서는 최고 옵션으로 아무 지장 없이 엔딩까지 마무리 했습니다
플레이 스테이션판을 기반으로 이식된 게임이라고 알고 있어서 플레이 스테이션 쪽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닌텐도 스위치 같은 경우도 스위치의 스펙을 고려하면 프레임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스토리

제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Fate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데 이 게임이 재미있을까’ 였습니다
1회차를 마친 제 주관적 답변은 ‘전혀 상관없다’ 입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는 등장인물들의 대사(텍스트)와 중간중간에 나오는 영상들 만으로도 전반적인 배경과 설정들을 이해하는데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저는 읽어본 적은 없지만 메뉴에서 인물도감이나 용어해설 같은 갤러리 형식으로 스토리와 관련된 내용이 게임을 진행할수록 정리되어 쌓이기 때문에 스토리를 잊어버리더라도 큰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말했듯이 간략하게나마 이해해야하는 부분은 전부 등장인물이 설명하거나 대놓고 복선이 등장하기 때문에 텍스트를 읽는게 지루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스토리에 몰입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실 전투 보다는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는
처음보는 사람도 호평할만큼 디테일하게 잘 짜여진 스토리 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다 신작 게임답게 발전된 그래픽과 화려한 연출이 스토리의 몰입을 도와줍니다
2회차의 추가요소도 있고 멀티 엔딩 게임 이기 때문에 한번 엔딩을 보더라도 그게 전부가 아니며 2회차 이상에서만 감상 가능한 엔딩도 있습니다
스토리에 있어서 제작하신 분들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가 보이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