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보고 최근에 다시보게된 반지의 제왕
되게 어릴때 반지의 제왕을 본 기억이 있어서 ‘나는 반지의 제왕 이미 본 사람’으로 의식하고 살았는데요.
추석 때 심심해서 인터넷 뒤적거리다 반지의 제왕이나 다시 볼까? 생각이 들어서 보기 시작해서 드디어 다 봤습니다.
다 보고나니 기억과는 다른 부분도 있고 어릴때랑 다르게 느껴지는 캐릭터들이 너무 많았어서 재밌더라구요.
인상깊었던 캐릭터들을 적어봅니다.
- 보로미르 - 어릴땐 그냥 반지에 타락하는 나쁜 캐릭턴줄알았고 첫 등장때도 뭔가 비호감이었는데 다시 보고나니 호빗들하고도 친하게 지내고 타락하는 이유도 백성때문이고 마지막에 희생하는것까지 굉장히 호감 캐릭터였음. 맨날 턱 쓰다듬는 짤방으로 자주 접해서 호감도 UP
2. 세오덴 왕 - 그 산송장같은 모습으로만 기억했던 캐릭터. 어릴땐 기억이 섞여서 곤도르 섭정 캐릭터랑 동일인물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마법 해제되고나서 간달프랑 아라고른이 해달라는거 다 하기싫어함. 근데 막상 일 닥쳐오면 뒤도 안보고 해줌. 이런게 츤데레일까?
3. 곤도르 섭정(보로미르,파라미르아빠) - 어릴때 보고 미친사람이구나 했는데 진짜 미친사람이었음
4. 피핀 - 진짜 미친놈. 그냥 전개를 위한 치트키수준. 반지에 손 안댄게 용함. 혹시 반지도 얘한테 가면 답 없다는걸 알았기때문일까. 앤트 설득해서 한번에 민심 역전시키자마자 또 팔란티르 만져버리는 미친 기행력. 근데 어찌어찌 일이 잘풀리는거 보니까 부러움
5. 샘 - 워낙 인터넷에 참서포터.jpg로 돌아다녔고 기억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왜 이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충성심. 찾아보니 대대로 프로도네 집안이랑 연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조금 당황스러운 충성심
그 외에도 나쁘고 무서운누나인줄알았는데 착하고 무서운누나였던 갈라드리엘, 왜 힘법사라고 부르는지 알거같은 간달프 등등
다시봐도 영상미도 좋고 cg도 좋고 전투씬도 말도 안되고 역시 명작인거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쿠팡에는 확장판이 없어서 일반판으로 봤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