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 투리스모 감상기

'밋밋하다.'

한 마디로 이 영화를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유머도 감동도 재미도 레이싱도 이 영화의 모든것이 밋밋합니다.

못만든 영화는 아녜요. 딱히 이렇다할 단점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 영화만의 개성이나 장점이라고 느껴질 부분이 전무합니다.

캐릭터들은 평면적이고 영화의 모든 전개가 예상한대로 흘러가며 갈등이나 드라마, 

인물들간의 서사와 케미등 모든것이 그저 무난무난하게 흘러갈 뿐입니다.

이 영화를 보러간 대부분의 관객들이 기대하는건 아마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장면 하나뿐일텐데,

그 마저도 너무 심심하네요.

다 별로여도 레이싱 시퀀스만 좀 건졌어도 괜찮았을텐데 아쉽습니다.

게임 화면을 연상케 하고 게임화면과 교차 편집되는 레이싱 장면들이 간혹 나와서 약간 신선하기는 했으나 그때 뿐이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놀랍긴해서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다면 오히려 더 흥미진진하게 봤을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하퍼의 연기만 기억에 남는, 

하루만 지나도 기억에서 사라질

그저 그런 양산형 영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러쉬, 포드 대 페라리 재관람 욕구가 뿜뿜하네요.

평점: 7/10

*평점 가이드
10 : 주기적으로 반복 관람해야하는 걸작
9 : 다시 봐도 꿀잼인 수작
8 : 한번쯤은 볼만한 평작
7 : 아쉬움이 남는 실망
6 : 재미없는 졸작
5 :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힘든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