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롤드컵 주제곡 ‘GODS’ 뮤비 해석 (긴글주의)
시작하기 전에 앞서 정말정말정말로 지극히 주관적인 뮤비 해석입니다.
뿐만 아니라 롤 경기니 역사에 대한 깊은 지식도 없는 편 …
그냥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구나~ 하고, 적당히 흘려들어주시면 감사할 것같잖슴~
(아직 안 보신 분들께서는 한 번쯤 보고 오셔도 좋을 것같아요.
무려 이번 곡은 뉴진스가 불렀습니다. )
1. 마포고 시절의 데프트
첫 장면에서 아직 혼자인, 데프트의 고등학생 시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데프트는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옆에 있던 페이커를 바라보며 자신과 페이커를 비교하게 됩니다.

’ 모두 너를 찬양하고 있잖아
네 이름을 외치며
한 발짝만 더 디디면 불멸이 될 수 있어, 봐
권능을 보여준다면
권능을 보여준다면
저들은 차례로 바스러지겠지 ‘
저 장면 이후 페이커의 활약과 함께 나오는 가사입니다.
장면과 가사를 이어서 생각해본다면 저 가사에서 ’너‘, ‘네’ 는 페이커라고 생각합니다.
2013년도 페이커의 데뷔 당시 엄청났던 실력과 수많은 장면들을 보고 많은 팬들이 생겨났고, 팬들은 페이커를 찬양하듯 응원하며 그의 이름을 불렀던거죠. 이를 본 데프트는 자신 역시 권능, 즉 페이커와 마찬가지로 실력을 보여줘야겠다고,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더 올라가리라, 의지를 다지게 됩니다.

2. 데프트의 노력과 이어지는 시련들
연습을 하며 홀로 나아가던 데프트는 어느덧 팀에 소속되어 자신의 권능, 실력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시도할 때마다 지는 데프트.



DRX를 만나기 전까지 한 경기들 기준으로, 마지막 일격을 당할 때의 모습들이 전부 위(강자)-아래(약자) 구도로 되어있습니다.
상대가 데프트보다 한 수 위였음을 보여주는 것같습니다.
3. 데프트의 추락
동료들과 함께한 여러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자신의 권능을 증명하기에 실패한 데프트는 밑으로 추락하고 맙니다.

반복되는 실패에 결국 눈물을 보이는 데프트. 그러나 그는 여전히 위로 올라가길 원했습니다.

‘ 다시 자신을 저버릴 수는 없어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도와줘 ’
그리고 이 가사와 함께 2022 DRX 멤버들이 데프트에게 한줄기의 빛을 보여주며,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손을 뻗어줍니다.
DRX 멤버들로 인해 마음을 다잡게 된 데프트는 시도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4. 마지막 전투 T1 대 DRX
차례대로 박살내기 시작하는 DRX와 데프트. 그리고 끝내 올라간 꼭대기에는 자신의 전 동료이자 현재는 티원 소속의 서포터, 케리아가 있습니다.


케리아와 데프트는 서로 비슷한 감정이 오고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함께 끝까지 올라가지 못해 미안한 감정, 또 한 편으로는 서로 절대 봐주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
그렇게 마지막 전투인 T1 대 DRX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해당 전투에서 가장 유심히 봤던 부분을 얘기하기 전, 전에 등장했던 전투방식에 대해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얘기해보자면,
이전 DRX와 다른 팀들의 경기를 보면 위(강자)-아래(약자)가 나뉘어있는 연출이 나오게 됩니다.
데프트가 DRX를 만나기 이전에는 대부분 데프트가 아래(약자)+패배 조합인데 (초반 내용 참고),
데프트가 DRX를 만난 이후에도 역시 아래로 연출이 되지만, 경기에서 승리를 하는 독특한 조합을 보여줍니다. 아마 이런 부분은 그 때 당시 사람들의 반응, 인식을 생각해서 그렇게 의도적으로 연출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2022년도 당시 DRX가 약팀이라고 사람들이 많이 생각했었고, 다들 DRX가 롤드컵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쉽사리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물론 이 부분 또한 데프트의 추락, 그리고 팀원들의 손을 잡는 장면에서 이런 가사로 드러나게 됩니다.
‘ 무릎을 꿇고
영광을 기도해
약자의 이야기를 들려줄 날이 올까? ’
그래서 DRX는 사람들의 시선에선 약팀이었기에, 데프트가 DRX를 만난 이후에도 아래(약자)-승리 조합으로 연출이 된 것이죠.

그리고 핵심인 마지막 전투에서, 제가 유심히 봤던 부분은 바로 T1과 DRX의 구도가 더이상 위, 아래, 강자, 약자로 나눠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더 이상 사람들은 DRX가 약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연출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데프트, DRX는 비로소 페이커, T1과 동등한 권능을 보여주었고 팽팽한 싸움 끝에 결국 승리해 입증해낸 것이죠.
* 마무리
올해 뮤비는 18년도 롤드컵 주제곡이자 앰비션 선수의 헌정곡이었던 RISE의 뮤비와는 다르게,
데프트의 헌정곡에다 동료애가 부각되는 부분들이 상당히 보였던 것같아요.
동료애라는 소재가 데프트 선수의 장점을 드러내는데에 잘 쓰였다고 생각이 들지만,
뮤비 스토리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드러나는 소재인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도? 뮤비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뉴진스 노래 특유의 중독성, 정말 최고잖슴 …
뮤비며 노래며 다 좋았네요.
아무튼 이상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올해 롤드컵도 재미나게 보시길 바라며, 응원하시는 팀이 있으시다면 부디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