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거미집 후기

제가 거미집을 보려고 한건 예고편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분명히 재미있어 보였거든요
보스턴은 너무 뻔해보이고, 천박사를 보고 나면 거미집을 볼 기회가 사라질까 걱정됐습니다 영화를 볼 시간이 잘 없거든요
그래서 가족끼리 다 같이 추석에 영화 보러 가는 김에 거미집을 보러가는 게 어떻겠냐고 아빠에게 얘기했습니다
좋다고 하더군요
제가 예상했던 영화는 이런게 아니였습니다
전 보통 영화를 보기 전엔 영화 관련해서 예고편 이외에는 잘 찾아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오펜하이머나 콘크리트 유토피아 같은 작품도 예고편 같은걸로만 접했죠
좀더 찾아봐야 했습니다
진짜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혼란에 휩싸인적은 처음입니다
도대체 아직도 정리가 안돼요
주제가 뭐고 무슨 얘기를 하려하고 했는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예상했던 진지한 영화가 아니고 코미디만 챙긴 영화였다면 만족 했을겁니다
근데무슨아니
초반까지는 좋았습니다 뭔가 생각이 있는것 같은 감독과 주변 인물과의 갈등, 간간이 나오는 옛날 흑백 영화 같은 장면들..
근데 그 뒤를 진짜 모르겠습니다
그 옛날 영화 장면은 왜 계속 나오며
극중의 배우들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특히 그 흑백, 무슨 얘긴지 뭘 말하려 하는건지 진짜
게임으로 치면 플탐 늘리려고 어거지로 집어넣은 컨텐츠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연기도 SNL같이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일부러 그런걸까? 아니면 진짜 못하는걸까?
진짜 영화 보면서 그분이 나올때마다 계ㅔ속 생각하게 됬습니다
좋은부분? 카메라 구도가 좋았다고 해야하나요?
진짜 보는 내내 똥도 아니고 플라스틱 거미 모형에 인터넷에서 산 금박지 몇 개 다닥 다닥 윗면에만 붙여 논 느낌이었습니다
나머진 진짜 하나도 감이 안잡힙니다 "왜" 라는 부분이 완전 없어졌다고 해야할까요? 형사 캐릭터는 왜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코미디를 위한건가 싶다가도 많이 나오지도 않으니 코미디를 위한 캐릭터가 맞는건가 싶고…
총평을 내리지도 못하겠습니다
무슨 영환지를 모르겠거든요 지금 무슨 글을 쓰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쨋든 가족끼리 보러갈 영화는 아닌것 같습니다
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