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터틀:뮤턴트 대소동(스포일러)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의 영향을 받았지만,3d와 2d에 클레이의 느낌까지 접목하며 새로운 아트 스타일을 탄생시킵니다.캐릭터들의 디자인이 굉장히 일그러지고 불규칙한데도 흐트러지지 않는데서 굉장히 공들인 아트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어떤 장면은 앞에 있는 사물이 입체고 뒤에 있는 사물이 평면이고,어떤 장면은 뒤에 있는 사물이 입체고 앞의 물체가 평면이어서 움직이는 착시미술관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액션이 여느 실사 액션 영화 못지않습니다.다양한 각도를 오가는 촬영은 역동적이고,롱테이크가 몹시 안정적입니다.거북이들이 10대에 초보로 나옴에도 자비 없는 수위를 자랑합니다.무쌍,다찌마와리,카 체이싱,거대 괴수전 등 꽉꽉 넣습니다.
-서브컬쳐와 밈 패러디가 흘러 넘칩니다.아델,BTS,올드보이의 롱 테이크 전투신,<어벤져스:엔드게임>과 마크 러팔로,<슈퍼배드>와 <메가마인드>(메가마인드는 이상하게 자막엔 반영을 안 해 놨더군요) ,우주게이 히맨으로 유명한 "What' up"이 깔린 액션,같은 니켈로디언 식구라고 나오는 스폰지밥 등요.
특히 오마쥬로도 부족해 직접적 언급되는 <진격의 거인>의 경우,서구권 인기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하다하다 <둠 패트롤>의 쥐와 바퀴벌레 키스신까지 패러디할 줄은 몰랐습니다.
-거북이들이 10대가 되며,발랄하고 귀여워졌습니다.초반에 눈을 하얗게 그리는 연출로 비장한 듯 등장한 거북이들이 바로 장난을 치며 톤을 잡아 줍니다.다들 르네상스 예술가의 이름 대신 애칭인 "레오,라프,도니,마이키'가 본명처럼 지칭되고,오히려 예술가 이름이 멋을 부려서 만든 이름으로 나옵니다. 인정 욕구가 강하고 학교에 로망을 가지며 스마트폰과 대중 문화가 친숙한 새로운 닌자 거북이들은 수많은 패러디를 수용 가능하게 합니다.
-스플린터는 사부가 아니라 아빠로 지칭됩니다.그동안의 매체들과 달리 걱정이 태산이고 주책맞은 싱글대디의 이미지가 강조되고,자식들 걱정에 속이 타는 모습으로 슈퍼플라이와 등치되게 됩니다. 또한 반전으로 코미디 속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무술을 하며 성우인 성룡에 대한 헌사를 바칩니다.(실제 성룡이 나온 영화 장면을 넣기도 하고)
-이번 영화에서는 "돌연변이 실험 동물"테마가 강조되어서 닌자거북이들이 별개의 4인조라기 보단 동물 돌연변이 형제들 중의 막내들 ,그들의 일부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다른 돌연변이들과 함께 도열하는 장면이 나오거나 뉴스에서 언급도 함께 되고,동병상련을 겪었다고 공감하는 부분이 강하니까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 건 좋지만 때문에 코와붕가를 만든 게 오리지널 캐릭터인 건 좀 갸웃해지게 합니다.
-슈퍼플라이는 음모를 실행하는 방법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리자드를 연상시키고,차별에 시달린 부분은 매그니토를 연상시키는 등 기시감이 강하고 뻔한 빌런일 수 있습니다.음모도 너무 뻔하고 쉽게 추적되고요.하지만 성우의 열연과 기괴하고 비대칭적인 비주얼,장남으로서 동생들을 건사했지만 그만큼 강압적인 입체적인 면모,게임 <괴혼>을 연상시키는 여러가지 동물이 섞여 덩어리진 거대화 비주얼 등 새롭거나 굉장하지는 못해도,"충분한",만족스러운 완성도의 빌런이었습니다.
-에이프릴의 비주얼 변경으로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보고 나니 바꾼 설정에는 꼭 맞는 비주얼이었습니다. 썩 예쁜 편도,교내에서 주목받는 인물도 아닌데다 오히려 구토 사건 때문에 놀림받는 에이프릴이지만 레오가 첫눈에 반하는 연출을 넣습니다.그건 레오가 쑥맥이고,세상 물정을 모르니 처음 보고 사랑에 빠진 걸 잘 표현합니다. 또한 사회의 평판을 극복하려고 하고 사회적 성공과 인정을 갈구하는 불순한 의도로 거북이들과 협력해서,각자 희생적이고 영웅적으로 성장하며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해낸다는 데서 에이프릴은 별 볼 일 없는 아웃사이더여야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