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악보'의 시초 격인 노래
검은 악보란 악보를 검게 물들일 정도로 음표들이 매우 많은 노래를 뜻합니다.
대표적으로 나이트 오브 나이츠(ナイト・オブ・ナイツ)가 있죠.
(연주 영상 올리려고 했는데 뭐가 최초로 게시됐거나 완벽하게 연주됐는지를 모르겠네요. 각자 찾아보시는 게…)
나이트 오브 나이츠는 2008년에 최초로 발매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보다 무려 10년 이상을 앞서서 나온 곡이 있습니다.
바로 Marc-André Hamelin(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Circus Galop이란 곡입니다
(이 곡이 ‘검은 악보’에 해당하는지를 두고는 논란이 조금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격’이란 표현을 제목에 썼습니다).
1991년 6월 22일부터 1994년 6월 13일까지,
무려 3년 동안 작곡한 자동 피아노 재생용 곡입니다.
말 그대로 사람이 칠 수 없는 곡을 의미하죠.
나온 지 30년 정도 된, 역사가 꽤 긴 노래이다 보니 유튜브에서는 이 노래를 커버한 영상들이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음표가 많은 곡인지라 여기저기 오류들이 남발하는 게 단점입니다.
작곡가인 아믈랭 본인도 이런 오류들이 지긋지긋하다는 트윗을 올리고 맙니다.
아믈랭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이 작곡한 곡을 사보해 올린 영상들에 종종 댓글을 달곤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Circus Galop의 올바른 미디 파일을 사용해 줘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단 영상이 있습니다
(또 다른 영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영상의 특징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작곡가로부터 (거의) 유일하게 잘된 커버라고 인정을 받았다는 것,
(근데 나무위키에서는 쉼표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있긴 하네요.)
그리고 한 사람이 편집을 통해 완주했다는 것입니다
(유튜브에 Circus Galop을 검색해 보시면 컴퓨터가 연주를 하거나, 보다 간소화된 버전으로 사람이 연주를 하는 영상이 대부분입니다).
음악을 들어보면 꽤나 듣기 괜찮다고 느끼실 겁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듣는 것 같습니다. 제게는 꽤 중독성이 있는 노래거든요.
그중에서도 복잡하던 연주가 갑자기 단순해지더니 이내 점차 연주들이 다시 복잡해지는 두 파트들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상술했듯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들이 대부분 오류로 점철돼 있는지라
오류가 없는 악보를 못 구할 줄 아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The Sorabji Archive라는 사이트에서 메일을 보낸 뒤 5파운드를 페이팔로 지불하면 악보를 보내준다고 하네요.
(물론 진짜 해 볼 사람은 없겠지만…)
재밌게 감상하세요!
관련 링크들
Circus Galop - 나무위키: https://namu.wiki/w/Circus%20Galop (이 글의 여러 정보들이 대부분 이 문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B%A7%88%EB%A5%B4%ED%81%AC%EC%95%99%EB%93%9C%EB%A0%88%20%EC%95%84%EB%AF%88%EB%9E%AD
검은 악보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A%B2%80%EC%9D%80%20%EC%95%85%EB%B3%B4
나이트 오브 나이츠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B%82%98%EC%9D%B4%ED%8A%B8%20%EC%98%A4%EB%B8%8C%20%EB%82%98%EC%9D%B4%EC%B8%A0
The Sorabji Archive: http://www.sorabji-archive.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