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자주 보다보면 2시간 런닝타임에 길들여져서
2시간 정도면 결론이 나야 되는데 3시간이면 꽤 길게 느껴집니다
근데 이 영화도 2시간분량쯤이면 텐션의 최고조를 보여줍니다
어라? 시간이 꽤 남았는데 어쩔려고?? 했는데
그 남은 한시간도 빠른템포로 흡입력있게 흘러가서 오히려 마지막 한시간을 더욱 재밌게 봤습니다 오히려 좋아
영화는 호불호가 확 갈릴거 같은 느낌이 큽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거든요
영화 한편 보면서 무슨 예습도 해야되냐? 하는 분들에게는 지루한 시간이 될거고
팩트와 영화를 비교하면서 보시는 분들에게는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겁니다
불호의 이유중 하나가 될거 같은 것은 다양한 인물들이 설명없이 쏟아져서 따라가기 벅찰수가 있습니다
몇몇 인물들을 알고 가시거나 극에서 출연할때 인식을 해두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주연 급을 제외하고 말씀드리자면
에드워드 텔러(베니 사프디), 어니스트 로런스(조쉬 하트넷), 이지도어 아이작 라비(데이비드 크럼홀츠)
닐스 보어(케네스 브래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톰 콘티) 정도만 알고 보시면 많이 어렵진 않을듯 합니다
그래서 궤도님 영상은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영상에서 설명한 부분들이 나올때 속으로 저거저거 하면서 봤습니다 ㅋㅋ
배우들의 연기도 좋네요
주연인 킬리언머피의 연기도 좋지만 로다주가 진짜 쩔어줬습니다
플퓨도 강렬하고 멧데이먼도 좋고 유명한 배우들이 작은 역할로 계속 나오는거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전기영화로서 핵폭탄의 제작과정도 재밌지만
오펜하이머라는 인간의 심리변화와 단순히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는 표현할수 없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