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시즌 2에서 제가 뽑은 가장 명대사/명장면 (스포 O)
시즌 2에서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1화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다시 돌려보는 장면은 6화에서 나오는 임지섭 대위(손석구)의 법정 증언 장면입니다.
에피소드 안에서는 증거품이 법정에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하는 발언이긴 하였으나,
한마디 한마디가 피부로 절절히 와닿았습니다.
임지섭 대위는 선서를 하고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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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까지 대한민국 육군 대위로 복무를 해오면서 이런 총기난사는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대응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답은 간단하죠.
우리는 명령을 기다립니다.
여러분 한번 상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격오지 입니다. 휴전선이 코앞에 있는 최전방 부대. 인계선 상공에 구조헬기를 띄우는 데에는 사령부의 허가가 필요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현장을 전혀 모르는 그 사령부의 허가라는게
때로는 얼마나 길고 늦은 기다림이 된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해서 사람을 죽여도 되느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혹행위를 했다고 해서 죽어 마땅하느냐? 물론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건지…?)
적어도 저 같은 군인 때문에,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명령만 기다리면서 방관하는 건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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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드라마에서 배경이 되는 2014년~2015년에 군복무를 하지는 않았지만, 현역으로 복무하면서 가장 답답했고
스스로도 저런 사람들의 일부가 되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들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장면이 가장 명대사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