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쌍 오로치로 알아보는 '복희' (스압)

무쌍 오로치 시리즈의 복희
복희(伏羲)
무쌍 오로치 시리즈에 등장하는 선계인으로
호방하고 낙천적인 성격이지만 세심하게 주변 사람들의 뒤를 봐주면서 고민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게임에 함께 등장하는 여와, 신농과 함께 ‘삼황오제’의 ‘삼황’으로 묶입니다.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복희
진삼국무쌍 시리즈에 히든 캐릭터로서 최초로 등장했으나, 무쌍오로치 시리즈가 만들어지고 캐릭터 설정이 재정립 되었습니다.

제1대 삼황오제인 ‘청제’ 복희
현대 미디어에 등장하는 복희의 모티브는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복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하 왕조 이전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중국 신화의 전설상의 군주인 ‘삼황오제’중 세 황제(삼황) 중 하나이자, 이중에서도 시조격에 해당하는 항렬을 가져 불분명한 전승이 많습니다.
복희의 외모를 인간의 머리에 뱀의 몸을 하고 있는 ‘인두사신(人頭蛇身)’으로 설명하는 전승이 많습니다. 전설에 따라서는 용의 몸을 하고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여와와 복희
같은 삼황인 여와의 오빠다, 남편이다, 둘 다이다 등 여러가지 설이 존재하며 여와와 더불어 창조신에 해당하는 존재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무쌍 오로치 2의 이벤트에서 복희가 여와에게 “요새는 너와 날 부부로 섬기는 신앙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여와가 “너랑 부부? 소름끼친다”고 대답하여 복희가 너무 대놓고 싫어하는 것 아니냐며 호탕하게 웃어넘기는 대화 이벤트가 있습니다. 이는 복희가 여와의 남편이라는 설을 부정함으로서, 무쌍 오로치 시리즈의 세계관에서는 복희와 여와는 부부사이가 아님을 보여주는 이벤트 이기도 합니다.
복희는 삼황의 맨 앞에 위치하는 존재로 처음으로 팔괘를 그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팔괘가 ‘복희팔괘’ 입니다.

복희팔괘도
중국 당나라 시대에 간행된 ‘역경’에 따르면 복희가 팔괘를 만들었다고 서술하고 있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팔괘는 중국 주나라 초기의 점술가들이 제안했고 기원전 5세기 무렵에 여러 신앙과 풍습이 더해져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복희가 살았다고 추정되는 기원전 25세기의 문자나 기호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복희는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을 주관하는 동방의 신으로, 여와가 사람을 만들고 난 후에 사람들에게 농사, 불을 피우고 사용하는 법, 사회 생활 등의 기초를 가르쳤으며, 팔괘를 만들고 시간이 지나 중국 동북부에 진(陳)나라를 세워 다스렸다고 합니다.
복희와 여와가 남매로 여겨지는 다른 전승에 따르면
인류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인류를 다시 번창하기 위해서 여와를 베필로 맞이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여와는 친남매라는 이유로 거절하고, 복희가 계속해서 구혼해오자 여와가 자신을 잡으면 혼례를 치러 주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여와는 나무 둘레를 계속 돌았고 여와의 뒤를 쫓지만 여와를 잡을 수 없자, 뒤로 도는 꾀를 내어 여와를 품에 안아 부부가 되어서 인류를 다시 번창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이때 친남매끼리의 성관계를 주저하여 신의 두 봉우리에서 각각 연기를 피워, 연기가 하나로 합쳐지면 신의 뜻으로 알자고 하였는데 연기가 합쳐지자 망설임을 떨쳐 버리고 부부가 되어 인류를 낳았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근친상간을 금기로 여기는 유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는데, 유교가 만들어진건 복희의 시대보다 한참 후이기 때문에, 현대 사람들은 이 부분을 후대에 덧붙여진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복희는 중국 문명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3인 중 하나이며, 복희보다 먼저 존재했던 원시 모계 사회인 ‘여와 시대’ 이후 복희의 영향으로 고대 중국 사회가 가부장적 시스템으로 옮겨져갔다는 해석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전승에 따라 여러가지를 관장하고 인류를 창조하고 번영하게 만든 중심이 되었던 인물로 여겨지는 복희는, 삼황오제의 첫번째로 적히며 창조신으로 떠받들어지는 전승도 여럿 존재하는 만큼 그 위상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무쌍 오로치 시리즈에 등장하는 중국과 일본의 신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이 대부분 ‘선계’에 살고있는 ‘선인’으로 묘사되는 만큼 만화 봉신연의의 설정도 어느정도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화 <봉신연의>의 복희

애니메이션 <선계전 봉신연의>의 복희

애니메이션 <패궁 봉신연의>의 복희
만화 봉신연의의 복희는 전승에서도 함께 소개되는 ‘여와’와 엮이기도 하는 등 전승도 어느정도 반영한 캐릭터지만, 무쌍 오로치 시리즈의 복희와는 선계인들 사이의 관계같은 여러가지 부분에서 차이점이 더 많습니다.
복희와 관련한 전승들은 여러가지 있지만, 기록이 존재하지 않아서 실존했던 인물인지 가공인물인지에 대한 논쟁부터 시작하여 여러가지 논쟁이 있습니다.
이는 전승마다 복희에 대한 묘사가 조금씩 다르고, 복희가 실존했다는 전승을 토대로 복희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고 해도 당시의 문자나 기호에 대한 것이 현재 전혀 남아있지 않기에, 정설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전승이나 전설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복희에 대해서는 '중국의 삼황오제의 첫번째로서, 창조신으로서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는 신화 속의 인물'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되며, 미디어에 등장하는 복희는 특정 전승이나 작가의 창작을 바탕으로 창작된 캐릭터들이 창작물의 또다른 ‘복희’로서 그려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정보 찾다보니 민감한 내용도 있는것 같아 문제가 된다면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