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오시마 여행
일본 섬들을 좀 둘러보고 싶어서, 7월초에 다카마쓰에 다녀왔습니다.
그 중 안도 다다오의 흔적이 많이 묻어있는 나오시마 입니다.


숙소 근처 작은 마을의 전경입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작은 바닷가 마을이었습니다.


나오시마 첫 날은 월요일이라 대부분의 미술관이 휴관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픈중이던 베네세 미술관만 방문했습니다.
베네세 미술관또한 안도 다다오가 건축해서 인상적이었네요.


저녁에는 숙소 근처의 작은 이자카야를 방문했습니다.
노년의 마스터가 담배를 태우며 맛있는 음식을 내어주는 낭만 넘치는 식당…
단골인듯한 할머니 3분도 계셨는데, 웃음 넘치고 정이 넘치는 따뜻한 공간이었습니다.
3시간 남짓 짧은 영어와, 번역기를 사용해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날은 안도 다다오의 흔적이 남아있는 미술관들을 방문했습니다.
지중 미술관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작은 정원이 있는데, 모네의 작품을 옮겨놓은 듯한 아름답고 평화로운 정원이었습니다.
월터 드 마리아의 공간에서는 숨이 턱 막히는, 압도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구체와 위에서 내려오는 빛은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말을 잃게 만들더라구요.
클로드 모네의 수련 작품들이 있는 공간은 정말 따뜻했습니다. 하얀 벽과 바닥으로 이루어졌지만 역설적이게도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간에 천천히 들어서면서 모네의 작품들이 눈에 한번에 들어오는데, 감동적이기까지했습니다...
(미술관의 작품들은 모두 촬영이 불가능해서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습니다 흑흑)

이우환 미술관을 관람할때는 작은 노트같은것을 받았는데,
노트에는 각 작품마다 그동안의 관람객들이 느낀 감정들이 수기로 적혀있었고, 저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노트를 통해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야외에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무한문'이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아치가 세워져있고, 그 아래를 천천히 통과하면 하늘과 바다는 이어지며 끝없이 펼쳐집니다.

바다와 하늘을 담은 커다란 아치를 앉아서 긴 시간동안 바라보며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이번 여행 중 가장 좋았던 테시마 섬의 사진도 올려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