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리더기 좀 써보시렵니까?
저가여? 어제 새로운 이북리더기 샀거든여?
리뷰 쓰면서 관심 있는 흰님들께 알려드리면 좋겠다 싶어서, 리뷰 겸 이북리더기 선택에 대한 짧은 글을 써봤습니다? 개인 페북에 올린건데 침하하 흰님들에게도 공유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전문 리뷰어는 아니라 부족하지만 잘 봐주시길 바랍니다? (오류 있으면 순전히 제 탓입니다?) 사진은 별로 없고 글만 있어서 우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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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사운드 업-태클라스트 8인치 태블릿 pc(p80h)-아이패드 프로 10.5-아이패드 에어4-오닉스 북스 포크4s 라이트-교보 sma10 플러스.
지금까지 제가 거쳐온 이북리더기 혹은 그에 준하는 기기들입니다.
어제 저는 6번째 기기인 교보 sam10 plus를 수령했고 설정을 마쳤습니다. 써보고 든 생각을 리뷰 겸 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이북리더기를 찾거나, 그 자체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서도 몇 자 적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교보 sam10 plus를 선택한 이유
1. 10인치 기기의 필요성 :
대중적인 이북리더기 크기는 6인치입니다. 6인치 기기는 휴대성이 뛰어나고 독서하기도 편합니다. 한 손으로 지하철에서 책을 읽을 수 있지요. 하지만, 뭔가 답답하다는 인상도 줍니다. epub 파일이라면 글씨 크기를 키워서 볼 수 있지만 그 조차도 답답합니다. 또한, 200페이지 되는 책을 글자 키워서 보다보니 수백페이지가 되는 심리적 압박도 있지요.
더욱이 ebook 파일의 형식은 epub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pdf 파일로도 존재합니다. 전자책을 epub 파일에 맞춰 편집하는 출판사도 있지만, 그저 이미지 스캔을 통해 pdf로만 내놓는 출판사도 많습니다. 이말은 6인치 이북리더기로는 모든 전자책을 보기에 부족함이 있다는 뜻입니다. pdf는 책 스캔본이기 떄문에 그 좁은 화면으로는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여백 잘라내기 기능과 가로보기를 해도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pdf로 출판된 책들, 그리고 각종 문서들을 보기에 6인치는 전혀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10인치 제품이 필요했습니다. pdf 파일을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는 10인치입니다. 13인치 제품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너무 비쌉니다.
2. 국내 기기라는 편리성 :
다들 아시다시피 교보문고는 서점입니다. 전자회사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자체 이북단말기를 보유 중인데, 보위에라는 중국 전자책 리더기 회사 OEM 방식을 통해 제품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수령한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국내에 들어올 때 국내기기로 커스텀하기 때문에 설정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와 대비되는 제품이 오닉스 북스 시리즈입니다. 이노스페이스원이라는 회사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설치하는 작업 등이 매우 번거롭습니다. 이북리더기 초심자에게는 더더욱 어렵기 쉽습니다. 오닉스 북스 시리즈는 명기지만, 설정에 있어서는 교보가 좀 더 사용자 친화적입니다.
3.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
교보 sam10 plus의 가격은 36.9만원입니다. 교보문고 쿠폰을 받는다면 34.9만원. 스타일러스 펜과 케이스까지 산다면 40만원 대 초반입니다. 결코 싼 가격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선 국내 이북리더기 중 10인치 제품이 별로 없습니다. 오닉스북스 제품이 있지만 최소 50만원대입니다. 교보문고 제품은 10인치 이북리더기 중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입니다.
더욱이 출시 당시 에디션이라 해서 케이스, 스타일러스펜 묶음 제품이 30만원대에 풀렸고 중고 시장에서도 그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매물이 많지 않지만 약간의 인내심을 가진다면 풀세트를 35만원 이내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10인치 이북리더기를 원하고, 저렴한 기기를 찾는다면 사실상 답은 이 제품 밖에 없습니다.
4. 간단한 필기 가능 :
와콤 스타일러스 펜을 추가 구매하면 해당 이북 리더기 pdf 뷰어에서 밑줄이나 간단한 필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급의 필기감을 보장하기 어렵지만, 그럭저럭 준수한 성능은 됩니다. 메모를 하거나 pdf 교재에 초벌 필기를 할 때 해당 기기는 여러모로 좋습니다.
- 교보 sam10 plus의 단점
1. 빛샘 현상 :
빛샘 현상은 이북리더기들의 숙명입니다. 그러나 유독 교보 sam10 plus는 빛샘 현상 리뷰가 많았습니다. 완전히 어두운 상황에서 책을 본다면 확연히 보입니다. 그러나 밝은 환경에서는 생각보다 티나지 않습니다. 참고 볼 수준이 되며,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빛샘 현상을 참을 수 없는 분이라면 분명한 단점입니다. 책 읽는데 거슬리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감수하기 싫으신 분이라면, 해당 제품은 뽑기를 잘하셔야 합니다.
2. 불친절한 가이드 :
가이드가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존재한다 뿐입니다. 설정이라던가 오류라던가 모두 이북리더기 커뮤니티나 카페에서 검색해서 찾아보셔야 합니다. 오닉스 북스 설정보다 간편하지만, 교보의 경우 국내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너무한 수준입니다. 초심자 분들에게는 곤혹스러운 요소죠. 최소한 어느 버튼을 눌러야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지 정도는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3. 반쪽짜리 회전기능 :
10인치 기기이기 때문에, 화면을 가로로 회전시켜 2쪽보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교보 기본 뷰어에서만 가능하며, 자체 회전기능을 밀리의 서재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화면 회전 어플을 설치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됩니다. 그렇지만, 사용자 편의에 있어 아쉽습니다. 자체 기능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을 굳이 어플 설치해서 가능하게 한다면 문제가 있겠지요?
4. 낮은 해상도 :
해당 기기는 200ppi를 지원합니다. 오닉스 북스 시리즈 중 훨씬 저렴한 기기도 212ppi를 지원하기에 해상도 면에서 아쉽습니다. 책을 읽는데 심히 거슬리지는 않으나, 더 높은 해상도에서 종이책 화질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입니다.
- 교보 sam10 plus의 대안들
1. 휴대성 :
아무리 그래도 10인치는 무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이북리더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6인치 기기들은 해당 제품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더 좋은 해상도를 가진 제품도 있지요. 한 손으로 독서를 하시려면 그 크기가 딱 적절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오닉스 북스 포크4s 라이트는 딱 거기에 특화되고 저렴한 기기입니다. (용량이 적고 sd카드 확장이 안 되기에 딱 구독형 서비스 볼 때 적합합니다)
(1) 더 작은 크기가 필요하다면? : 하이센스 제품이 있습니다. 하이센스는 중국에서 생산된 전자잉크 패널 스마트폰 라인업이 있습니다. 5.85인치입니다.
(2) 10인치도 6인치도 싫다면? : 6인치와 10인치 제품 사이에 7.8인치 제품이 있습니다. 여러 제품이 판매 중이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2. 흑백이 싫다. :
(1) 컬러 e-ink : 컬러를 사용하는 전자잉크 제품도 있습니다. 가격대가 매우 높습니다. 역시 오닉스 북스 제품 라인업에 있습니다. 50만원 이상입니다. 그렇지만, 컬러 e-ink 기술이 생각보다 높지 않고 e-ink 특유의 잔상이 더 거슬리게 보일 수 있으니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2) RLCD : RLCD는 반투과 LCD입니다. 해외 제품 중 몇개가 해당 패널들을 달고 있습니다. 반투과 패널이기 때문에 자연광 아래에서 책 보기 좋습니다. 이북리더기가 아니고 전자잉크를 쓰지도 않기에 컬러임에도 잔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어두운 환경에서는 백라이트가 없는 패널이라 독서가 어려우며, 동영상 감상시 물빠진 색감이 거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력보호를 추구하면서 일반 태블릿 화면으로 이북으로 보고 싶다면 가장 적절한 대안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3) 일반 태블릿 PC : 이도저도 싫으면 그냥 일반 태블릿 PC가 가장 최고입니다. 아이패드, 갤럭시탭은 확실한 성능과 다양한 크기가 있지요. 이북리더로 쓰는데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저 이북만 읽고 싶어서 브랜드 제품을 사기 싫다면 중국제 태블릿 PC가 대안입니다. 저는 실제로 태클라스트 8인치 PC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5.9만원에 구입해서 2번째 이북리더기로 썼습니다.
3. 국내 제품 :
우선 국내 제품이라도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중국제 OEM 상품입니다. 전자회사에서 출시한 이북리더기가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고객 응대나 AS는 중국 수입 제품보다 월등히 좋을 겁니다. 예스24, 리디북스, 교보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4. 필기 :
전문적인 필기는 무조건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입니다. 이 두 기기의 필기감은 교보 sam10 plus는 따라가지 못합니다. 물론, 해당기기 필기감은 위에서도 적었듯이 준수하지만 브랜드 제품 급은 아닙니다. 언제까지나 간단한 필기나 밑줄에 있어서만 유용합니다.
혹여 전자잉크를 쓰는 제품 중에 더 나은 필기 경험을 원하시면 그런 목적으로 나온 리마커블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60~70만원대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크게 알려진 제품은 아니라 중고 시장 매물은 별로 없기에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중고나라 등을 부지런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5. 해외 도서를 많이 본다면 :
마지막으로, 해외서적을 자주 보신다면 그 유명한 킨들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킨들은 오랜 매니아 층이 있기에 자신에게 맞는 기기를 선정하시고 리뷰를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킨들 유저였던적은 없어서 자세히 설명드리기는 어렵습니다.
- 이북리더기 입문을 고민하신다면
이북리더기는 기존 태블릿PC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전자잉크 패널 특유의 잔상 때문에 체감상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이 점은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한국 공공 전자도서관은 훌륭합니다. 생각보다 장서량도 많고 최신책 업데이트도 잘 됩니다. 그렇기에 굳이 구독형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기에 추가 비용 없이 기기값만으로 새로운 독서 경험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책을 간간히 읽는 수준이라면 이북리더기는 오히려 사치품입니다. 책을 자주 보거나 구독형 서비스를 결제한 경우에만 권합니다.
그래도 고민이시라면 스마트폰이나 가지고 있는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읽어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이는 종이책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이기도 한데, 전자책이 편해도 읽다보면 종이책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북리더기 가격이 저렴하다 해도 신품 10만원대이니 휴대폰 등으로 사전 경험을 먼저 꼭 해보십시오.
- 이북리더기 확신을 굳혔다면
지출 준비도 되었고 이북리더기를 사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러 기기들을 알아 봐야합니다. pdf를 많이 볼 예정이라면 10인치(아무리 타협해도 7.8인치) 그리고 sd카드 지원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지원 안 되는 기기는 용량이 성에 안 차실 수도 있습니다), 구독형 서비스만 본다면 6인치 제품 추천드립니다. 예스24, 교보, 리디북스, 오닉스 등 다양한 회사 제품이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으므로 꼼꼼히 비교해보십시오.
다만, 리디북스는 리디 서비스 전용기입니다. 리디북스 책만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이 안드로이드라 루팅만 하면 다른 어플을 깔 수도 있으나 번거롭습니다. 범용기나 열린 서재를 지원하는 이북리더기를 구매하십시오.
중고로 구매하실 때, 자신이 읽는 서비스나 뷰어가 해당 기기 안드로이드 버전을 지원하는지 꼭 확인하십시오. 이북리더기는 동시대 기기들 보다 스펙이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밀리의 서재와 같이 기존 어플이 아닌 이북리더기 전용 어플을 다운 받아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기기마저 설치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제품들이 있는데 꼭 어플이 지원되는 기기인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중국산 이북리더기들도 많이 판매합니다. 보위에 제품이면 품질은 어느정도 보증되지만, 되도록 as 등을 고려하셔서 국내에 시판되는 제품을 사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제 정말 긴 리뷰의 끝입니다. 저는 이북리더기 매니아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이 정도로 쓰면 어느정도 매니아로 불려도 할 말이 없겠죠. 그렇지만 그때그때 설정법을 검색하는 사람이라 전문가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혹여 해당 글 보시고 이북리더기 질문 주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침하하 흰님 즐거운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글 줄입니다.
아디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