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나서 쓰는 K리그 소소한 추억
지금은 사실 K리그 멀어지긴 했지만 한때는 미쳐서 전국 모든 K리그 팀 구장을 가본 축돌이임당
저는 인천유나이티드 팬이였는데 그때당시 제 기억으로 아마 18경기였나…. 19경기였나…?
무패 기록중이였고 딱 한경기만 더 패배하지 않으면 K리그 신기록을 달성하는 경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10년은 된 얘기일거라 정확하진 않지만 리그 마지막 경기였고 다들 아시다시피 K리그는 겨울에 리그가 끝난답니다.
12월…. 몇일이었나… 했고 강원과의 경기였습니다.
인천은 지금은 모르지만 그때는 구단 버스로 서포터즈가 무료로 원정 경기를 갈 수 있었습니다.
다같이 경기장에서 버스를 타고 서해바다에서 동해바다까지 아주 힘든 여정으로 강릉 종합경기장으로 갔습니다.
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강릉 종합경기장은 종합경기장 특성상 트랙때문에 필드와의 거리가 너무너무 멉니다…
인천 숭의구장의 K리그에서 가장 가까운 필드와 관중석간의 거리에서 그 경기장에 가니 정말 까마득하더군여
아무튼 눈이 너무나도 많이 와서 난생 처음으로 경기장 라인이 주황색이었던거같고 공도 주황색이었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경기도 조금 지연됐을겁니다. 라인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보이니깐여
서론이 길었네유 소소한 추억은 여기서부터입니다.
당연히 저는 인천 응원석에 앉아있었고 정면 멀리는 강원 응원석에 강원 서포터즈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갑자기 경기장으로 내려오더니 그분들이 제설을 시작하지 뭡니까???
흐릿한 기억으론 열댓명 내려온것같은데 그분들과 직원 임직원분들이 열심히 제설을 하고나서야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당연히 눈은 금새 쌓였고 공은 헛돌고… 엇나가고 … 선수들은 넘어지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결과는 인천패배…. 딱 한경기 차이로 기록 달성에 실패한채 시즌이 아쉽게 마무리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