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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 음반 #213 The Calling 「Two」 (2004)

임진모
23.06.27
·
조회 575

“쉽다는 것이 만만하다는 뜻은 아닐 수 있다. 다섯보다 나은 둘, 아쉽지만 석별의 정을 나눈다.”

 

"오늘 추천할 그들의 두 번째 앨범 [Two]와 이전에 발매한 처녀작 [Camino Palmero]를 록 음악 속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진 작품이라곤 할 수 없다. 1집은 밴드의 실력을 선보이기 보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운’ 형태의 멜로디컬 록을 추구하였고, 그 노림수의 성공으로 본 작에 와서는 오히려 주객이 전도된 느낌마저 지우긴 쉽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남긴 두 장의 앨범은 각각 다른 의미로 전략적 시사점을 일러주었다.

 

1집 [Camino Palmero]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Wherever You Will Go’는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안착하며 대중적 호응을 얻어냈고 세일즈면에서도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 장르적으로 또 시기적으로 포스트 그런지 열풍 속에 등장한 밴드이지만 그들의 음악은 매우 대중친화적이었고 그런지한 특성보다는 보다 모던한 감성으로 오히려 ‘파워 발라드’, ‘팝 록’에 가까운 음악을 선보였다. 음악적으로 위시할 것을 굳이 찾아야 하나 하는 듯한 감상마저 들었다. 그렇기에 대중과의 단순 괴리일 지라도 평단이나 매니아층에서는 그들을 반길 순 없었다. 

 

 1집의 성공 이후 이들은 많은 밴드가 그러하듯 멤버 교체와 레이블과의 관계로 위기를 겪는다. 돈을 두고 둘러싼 체불 문제가 붉어졌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동안 알렉스 밴드와 아론 카민, 이 두 사람을 구심점으로 돌아가는 밴드였다 보니 타 멤버들은 그저 ‘병풍’에 불과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이들의 음악이 실력적으로 매우 뛰어나야 하는 수준도 아니었기 때문에 말그대로 ‘누구의 아이돌 밴드’식에 평을 받아왔다. 결국 초기 멤버인 두 사람을 제외하고 모든 멤버는 탈퇴한다. 2집을 발매하여 성공을 이어나가야 하는 밴드에겐 최악의 변수였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두 사람은 놀라운 결정을 한다. 보통이라면 객원 멤버를 고용하거나 오디션 형태로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는데 시간을 투자하지만 이들은 둘이서도 충분함을 선보인다. 2집의 앨범이 [Two]인 것은 비단 2집이기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음악적 색깔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이지리스닝에 가까운 음악이었고 멤버가 부족한 만큼 채워넣기 위하여 이펙트를 힘껏 활용한 티도 난다. 시간적으로 또 심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것이 이유가 되겠으나 앨범의 유기성이 1집보다 부족하고 각각의 트랙만이 개성을 뽐낸다. 그 안에서 건진 것은 ‘One By One’과 ‘Our Lives’ 정도. 결국 소포모어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변화는 변화인 채로 멈추게 된다. 

 

 어느덧 발매 2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그들의 음악은 사뭇 새롭게 느껴진다. 단적으론 이해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겠으나 그들이 평가 절하 받던 실력의 부재, 밴드 화합의 부재, 앨범 완성도의 문제를 뒤로 한 채 모두가 듣기 편한 록 음악,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록 음악이 본인들의 개성이라고 생각했던 다섯과 둘을 떠올리며 본인 또한 어느새 따라 부르고 있음을 인지한다. 시간이 변화시킨 무언가가 이곳에도 통용된다. 첨부한 ‘Our Live’의 가사에 주목하길 바란다. 그들은 언제나 쉬웠고 언제나 작았지만 그 속에서도 울림은 존재했다."

 



 

Track List

 

1. One by one


2. Our lives


3. Things will go my way


4. Chasing the sun


5. Believing


6. Anything


7. If only


8. Somebody out there


9. Surrender


10. Dreaming in red


11. Your hope

 


  • 추천 음반은 모두 1번 트랙부터 쭉 음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주로 소장 중인 음반을 추천 드립니다. (20230424 수정)

 

  • 멜론, Chanceshin404 (공유 시 출처를 남겨주세요.)

 

  • 본 글은 PC 버전에서 보기에 적절하도록 작성되었습니다.  

 

 

 

 

 

 

 

 

 

소장 중인 The Calling 「Two」 초판 CD

태그 :
#음악
댓글
MOM
23.06.27
진짜 대단하시네요 선생님
임진모 글쓴이
23.06.27
감사합니다!
메탈곰
23.06.27
정말 추억의 팀이네요!
임진모 글쓴이
23.06.27
감사합니다. 오랜만이죠.
좌절하지않는조홍
23.06.28
이 때 한국 프로모션도 오고 그랬는데 ㅋㅋ 꽃미남 알렉스 밴드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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