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은 왜 경질되었는가?
6월15일 자정이 되자마자 기사가 하나 떴다.

'강원 최용수 경질'
이상한 일은 아니다.
수원이 최악이어서 그렇지 강원도 매우 안좋은 상황이다.
18경기 2승 6무 10패로 승점 12점에 머물러 있다.
물론 비교적 퀄리티가 떨어지는 스쿼드이긴 하지만 11위라는 성적은 스쿼드의 질과 관계없이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순위임에는 틀림없다.
지금부터 강원이 최용수 감독 체제아래 2023시즌 부진했던 이유,, 그리고 경질 된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작성자는 빈곤한 공격력을 1순위로 뽑는다.
18경기 11득점이다. 그 중 2골이 자책골이고 1골이 PK이다.
즉 필드골은 8골이라는 것이다.
골도 골이지만 공격전개나 경기력은 더더욱 최악이었다.
이른바 '해줘' 축구의 연속이었다.
5-4-1로 매우 수비적인 전술을 쓰다가 볼을 탈취하면 김대원과 양현준에게 길게 때려넣는다.
그리고 거기서 끝이다.
말그대로 진짜 '해줘'다.
이들이 볼운반하고 상대 선수 제치고 마무리도 해야한다.
메시 급의 선수가 아닌 이상 당연히 상대를 뚫기가 어렵다.
후술 할 선수의 책임 또한 없지 않지만 전술이 안먹힌다면 전술 변화를 주는 것이 감독의 임무다.
결과적으로 감독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성자는 공격진 폼 저하를 2순위로 뽑는다.
지난시즌 강원의 상승세에는 화끈한 득점력이 존재했다.
(라인을 내릴 때는 내리지만 역습 한방이 시원하게 먹혀들어가며 다득점 경기가 꽤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대원과 양현준이 있었고
이정협, 발샤 등이 중앙에, 공격 가담에 적극적이었던 김진호와 정승용 또한 있었다.
장기부상으로 지난시즌 거의 못 뛰었지만 디노도 있다.
이 선수들이 없거나 폼이 심각하게 떨어졌다.
김대원은 폼이 심각하게 떨어져 지난시즌 10-10의 모습은 커녕
1골 2도움 뿐이다.
양현준도 지난시즌 8골 5도움에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이번시즌은 1골1도움에 불과하고 드리블과 같은 경기력도 지난시즌에 많이 못미친다.
이정협은 부상으로 3분에 2 이상을 날렸다.
발샤는 디노를 믿으며 결별했으며 김진호는 이번시즌 최악이고 공격에 날카로움이 하나도 없어졌다.
정승용은 꾸준히 나오긴 하지만 정승용에 대체자가 없어서 계속 나온다고 생각한다.
(지난시즌보다 폼이 확연히 떨어졌다)
디노...가 제일 심각했는데 지난시즌 폼은 온데간데 없고 타게터인데 제공권이 안되고 마무리를 못해주며
계약해지 앤딩을 맞이했다.
최용수 감독의 2023년 플랜은 지난시즌과 비슷했을 것이다.
그리고 머릿속에 전제 중 하나는 기존 선수들의 폼 유지였을 것이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이러한 상황속에서 변화를 줘야하는 사람도 감독이다.
크게는 이렇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최용수 감독에게 억울한 부분도 분명 있을거라 생각한다.
도지사가 바뀜으로써 대표이사도 바뀌었고 지원이 여전히 많지 않다.
이렇게 최용수 감독이 변명할 여지는 있다.
다만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다.
성적 부진의 책임은 감독이 대체로 가져가고 책임이 결과로 이어졌을 때 가장 바뀔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따라서 작성자는 이 경질은 (현시점에서는) 합당한 결정이자
강원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경질되어도 할말 없는 상황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