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왕눈 엔딩 봤네요(스포)
플탐 100시간 만에 엔딩
라이넬 신나게 때려잡고 5연발 활만 5개 들고 있었더니 끝판왕이고 뭐고 녹아내리네요;;
개인적으로 받은 게임에 대한 느낌은 개발진이 창작욕을 주체하지 못해서 나온 게임 같다 정도입니다.
이가단 옷 훔쳐입고 아지트 들어가면 안되나?
용 위에 올라타고 날아다니면 안되나?
야숨에서 자리 이어받은 어린애들은 어떻게 됐지?
혼자 다니기 심심한데 여럿이서 다니면 안되나?
그 자리에서 바로 무기 만들면 안되나?
젤다 시리즈 단골 몹들 더 출연시키면 안되나?
보스 좀 다채롭게 하고 던전들 부활시키면 안되나?
괴물 말고 멀쩡한 가논돌프 나오면 안되나?
땅이 이렇게 넓은데 지하에 뭐라도 있지 않을까?
등등…
3D 게임에 한 획을 그은 시간의 오카리나 + 젤다 시리즈 스토리 라인에 큰 역할을 한 스카이워드 소드 + 향후 젤다에 큰 영향을 줄 야생의 숨결 3개를 다 합쳐버렸다는 느낌도 좀 받았습니다.
좋은 점은 그냥 야숨 후속작이라는 것 그 자체입니다. 야숨도 한 200시간 했는데 후속작이 나왔네 어이구 좋다 끝. 적절한 변주도 있고 스케일도 커졌으니 그냥 하는 내내 푹 빠져서 했습니다.
무지막지한 스케일 덕분에 한동안 게임 걱정은 없겠다 좋기도 했는데, 좀 걱정되는 점이라면 중간에 손 놓는 사람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할 게 과할 정도로 많습니다. 지상에서 할 게 쌓였는데 이번엔 하늘+지저까지 맵이 3배, 심지어 지저는 지도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 수고로움까지 있으니 일직선류 게임이 편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숨이 막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 지저 맵 밝히고… 사당 깨고… 옷 강화하고… 그리오크 때려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