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인지도는 별로 없지만 팬층이 두터운 Tally Hall을 소개합니다

멤버중 보컬/기타리스트였던 조 할리 Joe Hawley.
미라클 뮤지컬이라 해서 하와이 파트 2 (Hawaii: Part II) 프로젝트에도 참여했고, 과거엔 어린이 프로에 나오는 음원도 냈었습니다.
Tally Hall 앨범으로는 Marvin's Marvelous Mechanical Meseum과 Good & Evil 두개 밖에 없는데, 아쉽게도 시대에 앞서간 당시엔 큰 인지도를 얻지 못하고 그룹을 해체하게 됐습니다.
레딧 하신다면 Tally Hall 해당 섭도 있어요
10여년 후에 역주행으로 많은 팬들이 생겼음에도 Tally Hall은 그룹을 재결성하지 못하고 막을 내렸지만, 충분히 많은 명곡들을 남겼습니다.
Marvin's Marvelous Mechanical Museum에서는 여러 음악 장르를 다뤄 독보적이고 다채로운 앨범을 선보였고, Banana Man은 뮤비로 밈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틱톡 브금으로 해당 앨범의 Hidden in the Sand가 유행하기도 했고요.
전체적으로 명반이라 생각하지만, 꼽자면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곡들은
Marvin's Mechanical Museum의:
Greener
Just Apathy
Spring and a Storm
Good & Evil의
Never Meant To Know
Cannibal
Turn The Lights Off
Out In The Twilight
Fate Of The Stars
Hawaii Part ii의
Introduction to the Snow
White Ball
Murders
The Mind Electric
Labyrinth
Time Machine
Stranded Lullaby
Dream Sweet in Sea Major
The Mind Electric은 시작부터 이게 뭔가 싶을 수도 있는데, 앨범의 정중앙에 있는 곡으로 첫 부분은 거꾸로 재생되다가 음반을 뒤집으면서 정상적으로 시작되는 곡입니다. 거꾸로 재생되는 부분은 악마의 목소리랑 지옥을 연출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처음 들었을 땐 묘해서 소름이 돋았어요.
영어를 조금 하신다면 중간에 힌트를 몇개 알아 들으실 수 있는데, 이 프로젝트 앨범은 꽤 암울한 스토리가 있고, 흥미로운 연출들이 많아요. 얘를 들면 Dream Sweet in Sea Major은 곡이 끝나기 3분 전에 첨벙 하고 물소리가 들리는데, 죽음에 대한 가사로 짐작해 보면 그때 수면 속으로 가라앉아 곡이 끝남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Labyrinth는 불타는 건물 속에 갇혀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을 묘사하기도 하고, 이어서 Time Machine 후반부에는 비행기 엔진이 멈추는 소리가 나는데, 때문에 불특정 죽음만을 다루는 앨범이 아니라, 9/11테러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도 있다는 추측이 많습니다. 실제로 이 앨범은 세계 종말이 예언됐던 2012년 12월 12일 12시 12분에 발매됐지만, Joe Hawley가 사전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보너스 곡 Variations on a Cloud을 9월 11일에 배포한걸 보면, 억측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