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갤3 후기(내용 스포는 없는데 감상이 있다보니 스포가 될수도)

일단 저는 마블중에 가오갤을 제일 좋아해서 평이 안좋더라도 보려고 했는데 평도 좋아서 좀 기대하고 봤습니다.

총평은, 기대한거에 비하면 아쉬웠는데 가오갤 특유의 분위기가 치트키라 기본은 했다.

최근 마블작품들이 워낙 평이 안좋았다보니 이정도만 나와도 대중 평점이 극 호평에 가깝게 나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세부적으로는 스토리는 초중반 서사가 루즈한면이 있었고 분위기 자체가 좀 어두워서 중간중간 가오갤 특유의 유쾌한 브금이 약간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장난같은 재미(사실 이게 그냥 치트키인듯)가 그 어색함을 좀 채워준거같습니다.

액션은 장면자체만 보면 나쁘지 않았는데 후반에 슬로우로 연출하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가 너무 우리 이제 멋진 액션 보여준다! 하는 느낌이라 멋있으면서도 뭔가 액션을 평가하게되는?(그래서 몰입이 좀 깨지는 느낌이)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2에 나왔던 욘두 매드무비같은 그런 유쾌한 액션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캐릭터 케미는 더할나위 없었던거같아요. 드랙스의 미친짓이 그냥 스토리와 관계없이 잠깐 재밌는 장면 하나 넣고 다음 넘어가는게 아니라 그 자체로 스토리로 물흐르듯 이어지는데 이게 병맛이고 이게 무친놈이지 이거보려고 가오갤보는거지 하는 장면들이 많았고 미친짓들이 중간중간 개방장 아저씨를 보는듯한 킹받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뭔가 아쉽다라고만 적은거같은데 그래도 가오갤은 스토리고 뭐고 그냥 뇌빼고 미친짓 보는 영화니까 그런점에서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