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먹기 전에 써보는 앤디 위어 3부작(마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헤일메리) 독후감
읽은지 한달정도 된거 같은데 이대로 두다간 내용도 감상도 다 까먹을 거 같아서
나중을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1. 마션
맷데이먼 주연의 영화로 유명한 마션. ‘X됐다’로 시작하는 걸로 유명한 소설이다.
줄거리는 대충 화성에 낙오된 식물학자의 탈출기로 요약할 수 있다.
사고에 사건이 이어져 과학적 지식으로 해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중간중간 실소가 나오는 유머로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다 읽고 나서 영화도 봤는데 극적으로 편집하느라 많은 에피소드들과 과학적 고증들이 무시됐지만 재밌게 봤다.
2. 아르테미스
달 거주지에서의 요절복통 활극.
마션을 보고 기대를 많이 한 소설이었는데 기대보단 별로였지만 그럭저럭 재미있었다.
주인공이 천재라는 설정이 은근슬쩍 대놓고 몇번 언급되는데 별로 공감이 되지 않았고,
배경인 아르테미스의 설정이 너무 극에 편의적으로 되어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선택과 마지막의 결말이 좀 말이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중간중간 재치있는 입담과 실제로 존재할 것같은 우주 거주지의 설정 등은 매우 흥미로웠다.
3. 프로젝트 헤일메리
행성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결사대.
아르테미스를 보고 기대가 많이 줄어서 그런지 몰라도 재밌게 봤다.
사전에 정보를 전혀 모르고 봐서 외계생물이 나왔을때 좀 놀랐다. 소프트 SF의 느낌이 났다고나 할까?
등장인물이 많지만 아르테미스보다 등장인물이 매우 적었던 마션의 느낌이 많이 났다.
4. 총평
마션 > 프로젝트 헤일메리 >> 아르테미스
이 작가의 강점은 실제로 있을 것 같은 상황과 치밀한 과학적 고증으로 개연성 높은 SF를 지루하지 않게 푼다는 것이다.
사건에 사고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몰아닥치고, 그 것들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하드 SF 특유의 설명충적인 설명과 숫자, 계산들이 나오는데,
사고도 해결과정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어 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과학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만족시켜 준다.
그리고 앤디 위어 작품의 특징이라면 악인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이 모두 호의로 사람들을 대한다. 자신의 이익에 반대되더라도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도 많이 나오고
책의 결말부분에 가면 최악이 될 뻔한 사건이 희생이나 도움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는 것을 보면
작가의 성선설에 입각한 인간 긍정적인 측면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