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위스키에 통달해가고 있음

술을 즐겨 마시는데 술자리는 싫어함

여럿이서 마시는 건 싫어하고 둘셋 소규모로 마시거나 집에서 홀짝홀짝 마시는 거 좋아함

몇년전부터 위스키 조금씩 사모으면서 이것저것 마셔보고 있는데

최근의 위스키 붐을 타고 가격이 폭등한 위스키들도 있지만 되려 저가 위스키 시장이 확 넓어진 것 같읍니다

그래서 저렴한 위스키가 보인다, 하면 일단 사서 마셔보는 편인데여

비싼 건 여자친구랑 마시거나 그냥 가끔 한두잔 마시고, 

저가위스키는 될 때마다 구매해서 데일리로 마시는 중,,,

하지만 전부 블렌디드인데다가 저가이다보니 맛이 잘 기억에 안남으네유

위에서부터 추천순 ~
 

1. 블랙 앤 화이트

사진출처 : 하이볼 만드는법 블랙앤화이트 가성비 스카치 위..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가격 : 15,000원. 롯데마트에서 세일하면 10,900원에 파는 것도 봄

최고존엄. 저가 위스키 중에 제일 맛있음. 쥰내 부드러우면서 그렇다고 버번만큼 달지도 않아서 잘 안물림

조니워커랑 몹시 비슷한 맛. 조니워커 레드보다 낮은 등급이 만약에 있다면 딱 블랙앤화이트일듯

(신기한 게 내 감상이랑 똑같이 느낀 사람이 많더이다)

월트디즈니가 즐겨 마시던 위스키라는 스토리도 있음

니트로도 좋고, 뭐 섞어먹어도 좋고

이건 집앞에 롯데마트에서 눈에 보일 때마다 사놓는 편

2. 그란츠 트리플우드

사진출처 : [위스키] 그란츠트리플우드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가격 : 보시는 대로 놀라운 양에 놀라운 가격

이아이는 건방지게 저가 블렌디드면서 제법 싱글 계열의 나무맛을 흉내내고 있음

그렇다고 한쪽으로 막 특별하게 튀지 않아서 최근에 먹어보고 어라? 이것보소? 했었음

와인앤모어에서 1리터짜리 사서 아직도 마시고 있는데 롯데마트에도 들어와있더라 700짜리로

3. 벨즈

사진출처 : 벨즈하이볼잔 벨즈위스키글라스 : 집들이몰 (naver.com)

가격 : 2만원대, 15,000원에도 샀었음

윈스턴처칠이 즐겨먹었다고 라벨에까지 붙여놓을 필요가 있나 싶은데 쨌든

특별한 감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너무 싸구려 느낌은 또 아니라서 이자까야 같은 데서도 하이볼로 내놓는 집들을 자주 봄

나도 이상하게 벨즈는 니트로 잘 안먹게 됨

4. 클랜캠벨

사진출처 : 간단한 저가형 위스키"클랜 캠벨 더 노블" C..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가격 : 1만원대 후반

괜찮은 맛이었던 기억

이상하게 오래 가질 않고 빠른 시기에 다 먹은 걸 보니 맛있게 먹었나봄

근데 그래서 기억이 안남

개인적으로 라벨이 너무 싸구려 느낌이라서 좀 그럼

5. 존 바

사진출처 : 존 바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가격 : 1만원대

집에 세네잔어치 남은 거 같은데 특별하게 기억 안남

저가주제에 이상하게 하이볼 타먹을 때 별로였던 기억이 남

물론 개취

6. 칼라일

사진출처 : 하남 이마트트레이더스 장보기(2022.6.14)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가격 : 보시는 대로 1.5 대용량에 2만원대 . 나도 저정도에 샀었음

알콜중독자 되기 딱 좋은 괴물용량. 집에 한병 두면 든든-함을 느낄 수 있음

바닥이 보일 때 느껴지는 현타는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자

근데 저런 괴물 용량에 비해서 맛은 무난한 편은 아니고 뭐랄까 삐쭉빼쭉한 그런 맛

저 위에 블랙앤화이트가 '누가 먹어도 맛있고 부드러운 맛'이라면

얘는 뭔가 삐뚤빼뚤함

마치 백종원 센세 식당처럼 저가라고 하면 좀 무난하고 평균적인 밸런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칼라일은 아닌 느낌이어서 기억에 잘 남진 않음

물론 개취

7. 엠페라도르

사진출처 : 서울경제신문 2022년 하반기 히트상품 '엠페..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가격 : 와인앤모어 1만원대

위스키가 아닌 브랜디여서 '오 브랜디도 한병 쟁여놔야지'해서 사놓음

처음 먹고 '오 포도맛 오 포도향 ~'했는데

X.O 한잔 먹고 나선 엠페라도르 바로 싱크대에 부어버릴 뻔했음

내가 느꼈던 건 뭔가 찐득한 맛과 작위적인 향이었음

위에 쓴 것보다 몇천원 더낸 저가 위스키들도 많지만

(ex.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듀어스, 제임슨, 시바스리갈 12 등등)

뭔가 메이커 느낌이이서 제외함

만약 여기까지 다 포함하면 제임슨이 최고존엄 등극할듯

참고로 내가 살면서 먹어본 위스키 최고 존엄은

1. 조니워커블루

2. 로얄살루트

3. 헤네시 X.O (브랜디)

4. 발렌타인 21

순일듯 ... 영원히 널 잊지못해 조니워커블루

내 금전적 성공의 기준은 데일리로 마시는 위스키가 뭐냐, 로 나뉠듯

지금은 블랙앤화이트지만 언젠간 조니워커를 데일리로 마시는 날이 오리라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