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차트 1위를 차지했던 "설교"를 소개해봅니다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97년도 졸업생 여러분”
"선크림을 바르세요"
1997년 시카고 트리뷴에 실린 이 에세이는 선크림을 바르라는 말을 시작으로 인생사 전반에 도움되는 설교들을 졸업식 연설처럼 늘어놓습니다.
이는 곧 유행처럼 번져 마치 행운의 편지마냥 여러사람들의 이메일에 퍼졌고, 뮤지컬 영화감독인 바즈 루어만도 읽게됩니다.
바즈 루어만은 당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팀들과 다음 영화 "물랑 루즈"를 만들면서 함께 앨범을 구상중이었는데,
이 글을 읽고 노래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엘비스의 감독으로도 유명한 바즈 루어만
재밌는 점은 이 에세이가 졸업식 연설의 형태로 쓰여있다보니 이메일로 퍼지는 과정에서 만델라 효과로 인해
97년도 MIT 졸업식에서 소설가 커트 보니것이 한 연설로 잘못 알려져있었던것이죠.

실제로는 이 글을 쓰지도, MIT에서 연설을 한적도 없는 커트 보니것
바즈 루어만은 당시 이틀정도 밖에 주어진 시간이 없었고 하루빨리 커트 보니것에게 허락을 받기위해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던 도중,
사실은 이 글이 무명의 컬럼니스트인 메리 슈미히가 쓴 글인걸 알게되고 즉시 이메일로 연락을 취합니다.

Wear Sunscreen의 저자 메리 슈미히
마침 바즈 루어만의 팬이었던 메리 슈미히는 흔쾌히 허락을 내주고, 바즈는 배우를 고용해 하루만에 노래 녹음을 끝마칩니다.
이 노래는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도 쓰였던 로잘라의 "Everybody's Free (To Feel Good)" 을 샘플링해서 배경음악으로 넣고,
그 위에 나레이터가 에세이를 낭독해주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원문이 가진 선한 영향력과 조화롭게 배치된 음악 덕분인지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캐나다의 싱글차트에서 1위
그리고 빌보드 핫100차트에서도 45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가끔씩 들으면 나름의 자기암시도 되고 차분해져서 저의 마음의 안식처 같은 노래입니다.
나온지 20년이 넘어가지만 내용들이 여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어서
많은 분들이 들어보시길 바라며 가사와 함께 공유해봅니다.
Ladies and gentlemen of the class of '99
Wear sunscreen
99년도 졸업생 여러분
선크림을 바르세요.
If I could offer you only one tip for the future, sunscreen would be it
A long-term benefits of sunscreen have been proved by scientists
Whereas the rest of my advice has no basis more reliable
Than my own meandering experience, I will dispense this advice now
제게 미래를 위한 조언 단 하나를 물으신다면, 선크림을 바르세요.
선크림의 장기적인 효능은 과학적으로 증명 되었지만
나머지 조언들은 막무가내한 제 경험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누어보겠습니다.
Enjoy the power and beauty of your youth, oh, never mind
You will not understand the power and beauty of your youth
Until they've faded, but trust me, in 20 years, you'll look back
At photos of yourself and recall in a way you can't grasp now
How much possibility lay before you and how fabulous you really looked
You are not as fat as you imagine
젊음의 힘과 아름다움을 만끽하세요.
사실, 젊음이 사라지기전에는 그 힘과 아름다움을 깨닫지 못할겁니다.
20년 후에, 자신의 사진을 보며
지금은 이해할수 없을 정도로 자신이 얼마나 큰 가능성을 가졌었는지,
얼마나 멋있었는지 깨달을 것입니다.
당신은 생각보다 뚱뚱하지 않습니다.
Don't worry about the future
Or worry, but know that worrying
Is as effective as trying to solve an algebra equation by chewing Bubble gum
미래를 걱정하지 마세요.
아니면 걱정이란,
껌을 씹어서 방정식을 푸는것만큼 부질없다는것을 명심한채 걱정하세요.
The real troubles in your life
Are apt to be things that never crossed your worried mind
The kind that blindsides you at 4 p.m. on some idle Tuesday
진짜 삶에 닥칠 문제들은
당신의 마음을 한번도 스치지 않은 문제들일 것입니다.
무료한 화요일 오후 4시에 갑자기 찾아오는 그런 문제들요.
Do one thing every day that scares you
매일 당신이 두려워 하는 일을 하나씩 하세요.
Sing
노래하세요.
Don't be reckless with other people's hearts
Don't put up with people who are reckless with yours
남들의 마음을 함부로 하지마세요.
남들이 당신의 마음을 함부로 하게도 마세요.
Floss
치실을 쓰세요.
Don't waste your time on jealousy
Sometimes you're ahead, sometimes you're behind
The race is long and in the end, it's only with yourself
질투심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어쩔땐 당신이 앞서고, 어쩔땐 뒤쳐집니다.
경주는 길어요. 결국에는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Remember compliments you receive, forget the insults
If you succeed in doing this, tell me how
칭찬들은 기억하고, 모욕들은 잊어버리세요.
방법을 알게되면 제게도 알려주세요.
Keep your old love letters, throw away your old bank statements
오래된 연애편지들은 간직하고, 오래된 계좌내역들은 버리세요.
Stretch
스트레칭하세요.
Don't feel guilty if you don't know what you want to do with your life
The most interesting people I know
Didn't know at 22 what they wanted to do with their lives
Some of the most interesting 40-year-olds I know still don't
삶을 어떻게 살아야될지 모르겠어도 자책마세요.
제가 아는 흥미로운 사람들도
스물둘에 무엇을 하며 살아야할지 몰랐다고 합니다.
여전히 모르겠다는 40대들도 있습니다.
Get plenty of calcium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세요.
Be kind to your knees
You'll miss them when they're gone
무릎을 소중히 하세요.
나중에 그리워하게 될겁니다.
Maybe you'll marry, maybe you won't
Maybe you'll have children, maybe you won't
Maybe you'll divorce at 40, maybe you'll dance the ‘Funky Chicken’
On your 75th wedding anniversary
Whatever you do, don't congratulate yourself too much
Or berate yourself either
Your choices are half chance, so are everybody else's
결혼을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겠죠.
아이를 가질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죠.
40살에 이혼을 할수도 있고, 결혼 75주년을 춤추며 기념할수도 있겠죠.
무엇이 됐든, 자신을 너무 축하하지도,
자책하지도 마세요.
선택은 절반의 기회입니다. 모두에게 그렇듯이.
Enjoy your body, use it every way you can
Don't be afraid of it or what other people think of it
It's the greatest instrument you'll ever own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당신의 육체를 즐기세요.
겁내거나 남들의 생각을 의식 마세요.
육체는 당신이 가진 가장 훌륭한 도구입니다.
Dance, even if you have nowhere to do it but your own living room
Read the directions even if you don't follow them
춤추세요,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 집 거실에서라도
따라하지 않더라도 지침을 읽어보세요.
Do not read beauty magazines, they will only make you feel ugly
미용 잡지는 읽지마세요, 당신이 못생겼다고 느끼게 만들 뿐입니다.
Get to know your parents, you never know when they'll be gone for good
Be nice to your siblings, they're your best link to your past
And the people most likely to stick with you in the future
부모님을 알아가세요, 돌아가시면 다시는 알지 못하게 됩니다.
형제를 사랑하세요, 당신의 과거와 제일 밀접하면서,
필시 미래에도 함께할 사람일겁니다.
Understand that friends come and go
But a precious few, you should hold on
Work hard to bridge the gaps in geography and lifestyle
For as the older you get
The more you need the people you knew when you were young
친구는 오고 간다는것을 이해하세요.
그러나 소중한 몇몇은 붙잡으세요.
지리와 생활방식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노력하세요.
나이가 들수록 젊을때 알던 사람들이 더욱 필요할거에요.
Live in New York City once but leave before it makes you hard
Live in northern California once but leave before it makes you soft
뉴욕에서 한번 살아보세요. 하지만 힘들어지기전에 떠나세요.
캘리포니아에서 한번 살아보세요. 하지만 물렁해지기전에 떠나세요.
Travel
여행하세요.
Accept certain inalienable truths
Prices will rise, politicians will philander, you too, will get old
And when you do, you'll fantasize that when you were young
Prices were reasonable, politicians were noble
And children respected their elders
Respect your elders
어쩔수 없는 진실들은 받아들이세요.
물가는 오르고, 정치인들은 부패하고, 당신 역시 늙어갈겁니다.
그럼 당신은 젊은 시절을 미화할겁니다.
물가는 합리적이고, 정치인들은 청렴했고,
애들이 어른들을 존중했을 적이라고.
당신의 연장자를 존중하세요.
Don't expect anyone else to support you
Maybe you have a trust fund, maybe you'll have a wealthy spouse
But you never know when either one might run out
그 누구도 당신을 도와줄거라 생각마세요.
신탁 기금을 가졌건, 부유한 배우자를 가졌건
무엇이든 언젠가 동날지 모릅니다.
Don't mess too much with your hair
Or by the time you're 40 it will look 85
머리를 너무 자주하지마세요.
아니면 마흔이 됐을때, 85살처럼 보일겁니다.
Be careful whose advice you buy but be patient with those who supply it
Advice is a form of nostalgia, dispensing it is a way of fishing the past
From the disposal, wiping it off, painting over the ugly parts
And recycling it for more than it's worth
But trust me on the sunscreen
누구의 조언을 들을지 조심하되, 조언자에게 엄격하지 마세요.
조언은 향수의 형태로, 오랜 기억을 낚아내어
광을 낸후, 못난 부분을 덫칠해내
본연보다 가치있게 재활용 해낸것입니다.
하지만 선크림은 꼭 바르세요.
부족한 글 읽어주신 횐님들 모두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