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태프의 등번호를 없애달라?
https://theathletic.com/4360660/2023/03/30/yankees-uniform-numbers-mlb/
양키스가 ‘코칭스태프 등번호는 없어도 되지 않냐’는 재밌는 주장을 했습니다. 사무국의 답변은 아직 그리 긍정적이진 않지만 완전히 부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유는 ‘어차피 요즘 코칭스태프들 유니폼 위에 다른 옷 입어서 등번호 보이지도 않는데, 영구결번도 많고 코칭스태프도 늘어나서 등번호가 갈수록 모자라지는데 그냥 코치 번호까지 다 선수들 달아주면 안되냐’ 정도입니다.
양키스의 영구결번은 23개입니다. (전구단 영구결번 포함, 8번은 공동) 영결이야 주든말든 팀 마음이긴한데 양키스는 팀을 우선시한다는 정책 때문에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면 컷이 널널해지는 편이라 영결이 특이하게 많긴 합니다.
여기다 CC 사바시아 은퇴 후로 그 번호도 거의 5년째 주인이 없는 상태고, 다나카 마사히로가 메쟈 커리어를 정리한 뒤 등번호의 주인이 없는 상태입니다. 가능한 총 등번호는 75개고, 코칭스태프도 현재 11명이라 40인 로스터를 생각해보면 번호 여유가 없는 편이긴 합니다.
물론 ‘신나게 줘놓고 이제 와서… ’라는 말도 있습니다. 기사 원문에서도 ‘Victims of their own success or self-aggrandizement(자기 권력 확대)’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다만 생각해보면 요즘 코치들은 후드티나 집업을 유니폼 위에 입어서 등번호 볼 일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먼 옛날엔 야구에 감독 겸 선수가 많아 감독도 유니폼을 입은 것이 물려 내려왔다는 역사와 전통, 야구는 코칭스태프가 그라운드를 밟는다는 점(1루/3루 주루코치 등등) 등등 유니폼과 등번호를 줄 이유가 충분하다고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애런 분, 게이브 케플러, AJ 힌치, 벅 쇼월터는 납득 가능한 의견이라며 딱히 신경쓰지 않는 듯 합니다.
* 엄한 얘기긴 한데, 양키스는 69번도 거의 결번 상태입니다. 생각하시는 그 이유가 아마 맞을 거고, 팀도 선수도 딱히 원하지 않는 번호라고 합니다. 양키스에서 69번을 단 선수는 1990년 앨런 밀스 1명인데, 시즌 중간에 28번으로 바꿨습니다. 구단이 바꾸라고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69번을 단 사례는 메쟈에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