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도둑질하면서 써보는 T1 VS Gen.G

T1 VS Gen.G

작년에도 스프링과 써머 결승에서 붙었던 두팀이 23년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다시 붙게 되었네요.

T1의 경우 전라인 퍼스트를 먹은 좋은 폼을 스프링 내내 유지하며 정규시즌 1위를 하고 2라운드에서 KT와 붙어

3:2의 엄청난 명경기 끝에 승리를 하고 승자조로 3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스프링 내내 바텀에서 참신한 픽으로 상대를 초반부터 압살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리고 스노우볼이 멈추더라도

바론 줄래? 죽을래? 를 연발하는 바론쇼를 보여주며 압도적인 모습의 1황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Gen.G는 시즌 초만해도 부침이 있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요, 아무래도 룰러의 빈자리를 신인인 페이즈가

단시간 안에 메꾸기 어려울 거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이겠죠.. 딜라이트도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선수고요..

그럼에도 시간이 갈수록 바텀의 폼이 올라온 느낌이고, 이제는 슬슬 다른 상위권 팀과 비교해도 많이 밀리는 것 같지 않네요..

거기에 메타에 대한 참신한 해석이 돋보이는 벤픽에 그걸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는 탑,정글,미드 선수들은 여전하고요..

역시 신인 키우기는 강한 베테랑이 있는 팀이 유리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두팀의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었는데요.. 중간 텀이 너무 길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이 두 팀의 경기가 어떻게 될지 예측해보면 재밌겠다 싶었습니다.. 

탑

제우스 VS 도란

제우스는 현재 탑에서 가장 육각형이 꽉찬 탑라이너인 것 같은데.. 도란의 경우 한타에서 좀더 영향력을 끼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라인전 페이즈에서 제우스가 좀더 안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정글이 어떻게 개입하느냐에 따라서 탑의 승패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현재 메타가 정글이 탑보다는 바텀에 좀더 개입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결국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어떻게

가져오냐에 따라서 탑에서의 차이가 벌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아무래도 퍼스트 탑라이너인 제우스가 우세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글

오너 VS 피넛

역시나 올프로 퍼스트 VS 세컨드인 정글의 대결도 기대가 되는데 정글이 어떻게 각 라인의 주도권에 개입하느냐 따라서 게임의

승패에 큰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두 선수가 어떤 동선으로 움직일지 어떻게 상대를 노릴지가 참 기대됩니다..

오너의 경우 교전에서 좀더 장점이 있는 것 같고, 피넛의 경우 상대가 예상치 못한 헛점을 잘 찾는 정글러라는 생각이 드는데..

피넛의 움직임을 티원이 어떻게 읽어내느냐가 정글 싸움의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뭐 그건 젠지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겠구요.. 

정글은 두 팀이 별 차이가 없는 라인인 것 같습니다.. 

미드

페이커 VS 쵸비

미드의 CS 수급이 너프되면서 미드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페이커 선수는 오히려 폼이 더 올라온 느낌입니다.. 데뷔초에는 압도적인

캐리력으로 게임을 좌지우지 했다면 현재는 미드의 영향력을 전라인으로 퍼뜨리며 각 라인의 주도권을 가져오고 이를 스노우볼로 굴리는 면에서

LCK에서 최고의 미드라이너입니다.. 게다가 CS를 적게 먹어도 데미지를 욱여 넣는 건 이번 시즌 압도적인 1위였죠.. 

이와는 조금 다르게 쵸비는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면서 미드의 주도권을 가져오고 라인전 페이즈 이후에 강한 미드의 힘을 오브젝트 

교전에서 뿜어내며 우위를 가져가는 유형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페이커가 각 라인을 좀더 두텁게 만드는 방패라면 쵸비는 일점집중하는

창의 느낌이죠.. 

현재는 페이커의 영향력이 쵸비에 비해서 좀더 크게 게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서 미드에서는 페이커의 약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원딜

구마유시 VS 페이즈

가장 중요한 바텀입니다.. 구마유시는 현재 절정의 폼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KT에서 보여준 앞돌풍 앞궁플 같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면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LCK 원딜 중에서도 가장 라인전 페이즈에서 강하다는 생각이 들구요.. 

페이즈의 경우에는 시즌 초반 보여줬던 라인전의 불안한이 시즌 후반이 될 수록 보완이 되면서 기존에 가졌던 한타 파괴력 또한 배가된

느낌이 듭니다.. 이를 한화생명의 바이퍼 상대로도 잘 보여줬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좀더 많은 구마유시가 더 유리해보이는 건 어쩔 수 없군요.. 밴픽적인 측면에서도 구마유시가 더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서폿

케리아 VS 딜라이트

티원의 서폿은 세계 최고의 서폿으로 평가되는 케리아 선수입니다.. 시즌 내내 밴픽쇼를 보여주며 원딜서폿 메타를 주도했고, 원딜 서폿들이

너프가 되어도 근접폿으로도 너무나 많은 명장면들을 만들어 낸 선수기에 어떤 매치업이 되든간에 서폿에서는 우위를 가져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딜라이트의 경우에도 젠지의 강한 상체 덕분에 바텀의 부담이 줄어들어서 그런지 이니시 상황에서 강력한 이니시를 토대로 바텀의 승리를

견인하는 픽을 많이 가져가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왔던 것 같습니다.. 

서폿은 아무래도 티원의 강한 우세를 점칠 수 밖에 없네요.. 

팀

T1 VS Gen.G

결국 압도적인 정규시즌 1황인 T1과 이런 저런 변수가 존재하는 Gen.G의 승부 예측은 아무래도 T1의 우세가 점쳐질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팀적으로도 주도권을 가져와서 이를 스노우볼로 굴리는 후반 운영이 압권인 T1 상대로 Gen.G는 아무래도 오브젝트 교전이나 강력한 이니시를

토대로 한 한타 설계를 잘해야 우위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T1이 교전에 약한 팀도 아니라서 참 어렵네요..

Gen.G가 주도권보다 한타를 위한 벤픽을 하면서 승부를 가져온 경기가 꽤 많아 보이는데 이게 T1을 상대로 먹힐지도 좀 의문이긴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T1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5꽉을 가지 않을까 싶은데.. 그게 더 재미있겠네요.. ㅎㅎ

아무튼 두 팀 다 잘 준비해서 T1 VS KT전 같은 명경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