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파열 일지
작년 여름 비가 엄청나게 내리던 날 학교에서 불운하게도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게 되었고 서울과 지방을 왔다갔다 하며 치료와 재활을 진행하였다 교수 말로는 다리에 너무나 부족한 근육량과 급한 각도로 꺾인 무릎 때문에 파열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절망이 몰려왔다 뛰지도 못하고 보조기에 의존하며 다리도 오른쪽 밖에 쓸 수 없고 앉고 눕고 일어나고 다리를 안으로 굽히는 등 일반 건강한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하는걸 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절망이 밀려왔다 하지만 주변 근육으로 십자인대 주변을 운동을 통해 키워준다면 일반 사람처럼 다닐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고 즉시 헬스장으로 달려갔다 처음에는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 정말로 두서없이 적느라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정말 힘든 경험이었다 그렇게 지금은 뛰지는 못하더라고 천천히 손의 도움 없이 앉는 것이 의자나 바닥에 앉는 것이 가능해졌고 계단도 손잡이의 도움 없이 왼쪽 무릎을 굽히면서 내려가고 올라가는 것이 가능해졌다 레그 컬, 레그프레스, 레그 익스탠션, 스쿼트, 바이크를 주기적으로 반복해주면서 허벅지 근육을 열심히 키워나갔고 조금 부족하지만 일반 사람처럼 걷고 앉고 올라가고 내려가고 방향도 전환하고 하는 등의 내 작은 진일보를 했다고 생각한다 헬스장에서 재활 활동을 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들이 일어났다 그곳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의 멋진 모습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몸을 멋지게 키워보고 싶다라는 동기부여가 생겨서 관심은 1도 없었던 운동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열심히 어깨와 등 운동, 팔 근육 등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리고 어느정도 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 몸이 어떻게 되든 말든 다치기 전에는 배에 살이 굉장히 많았다 정말로 88키로에 달하던 몸을 지독한 식단조절을 하며 결국 78까지 빼고 유지하면서 배에는 지방이 아닌 근육이 조금씩 보이는 모습이 정말로 보기 좋았다 나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재활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잡념이 없어졌다 몸이 힘드니 생각이 없어진다는 말이 정말로 맞았던 것이다 하루종일 누워 핸드폰만 보며 내 삶은 왜 이럴까 하는 등의 자책들을 많이 하였다 하지만 다침을 기회로 전화위복으로 삼아보자라는 마인드로 강도가 있는 운동들을 하니 부정적인 생각들은 사라지고 긍정적인 생각들이 조금씩 들어차는 것 같은 느낌이 어느정도 들었다 적어도.. 지금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아직 다리를 완전히 굽혀서 앉거나 뛰거나 다른 사람들처럼 구기종목 같은 본격적인 스포츠 생활을 하기에는 근육이 부족하고 또 십자인대에 무리가 많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 못하곤 있지만은 지금같이 운동을 열심히 해서 나도 정상적인 건강한 사람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바람이 많이 있다 꼭 건강해지자 나 자신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