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동에 흥미가 없는 사람일까요?
스무살때부터 웨이트 및 러닝을 1-3년 하고 1-3년 쉬는 걸 반복하고 있는데요.
운동을 하는 목적은 핫한 바디쉐잎을 가지려는 것도 아니고 취미의
일환도 아닙니다.
제가 타고난 쌉약골이라 오로지 평균 정도의 근력, 지구력 등 체력을 가지기 위해서 운동을 합니다.
그래서 몸이 쓰레기가 되어가고 있다는 게 느껴질 때쯤 운동을 시작하고 이 정도면 몸 상태가 올라왔다 싶을 때 그만두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중단하지 않고 계속 하면 체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요.
운동을 3년 정도 지속해도 도저히 운동이 재미있어지지 않고 흔히 말하는 중독도 되지 않습니다.
언제나 운동이 너무 싫지만 안 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못할 거 같아서 정말 어쩔 수 없이 합니다.
처음엔 ‘1년만 하면 관성이 붙겠지’하고 시작했다가 1년이 지나도 너무 하기 싫어서 ‘그래 2년은 해야 재미가 붙을 거야’ 해보지만 2년을 넘어 3년을 채워도 운동에 흥미가 생기질 않습니다.
운동하는 기간 중에는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아 ㅅㅂ 오늘도 운동해야 되네. 진짜 너무 싫다’하면서 일어납니다. ‘앞으로 1년만 더 참자. 그러면 해방이다’라는 생각을 매일 합니다.
웨이트 후의 뿌듯함? 러닝 후의 상쾌함?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 오늘도 무사히 넘겼다’ 이 정도 생각이 들고 걍 힘들어서 빨리 씻고 누워서 쉬고 싶은 게 큽니다.
운동 강도의 문제는 딱히 아닌 거 같습니다. 애초에 배드민턴 같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운동도 하는 걸 싫어합니다. 그냥 몸 움직이는 거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해요. 운동신경도 떨어지는 편이라 잘 못하니 재미가 없습니다.
혹시 3년을 넘어 4년을 꾸준히 해보면 중독이 될까요?
어떻게 하면 운동에 재미를 느끼며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