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분들이 진지하게 8구단, 용병 제한 해제를 이야기 하시는거에 대한 생각
일단 저는 솔직히 위 2개 전부 반대합니다.
알리미늄 배트는 동의 하지만, 저 위에 둘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악수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8구단쪽 이야기인데 몇몇 분들이 구단의 수가 줄면 판이 줄어들어서 경쟁이 활발해 지면서 선수들의 질이 올라갈 것이다 라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구단의 수가 8구단에서 10구단으로 늘면서 고교 야구팀의 수가 기존의 50미만에서 현제 80개 까지 늘어났습니다.
기본적으로 구단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판이 커지고, 그에 따른 인프라들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만약 구단수를 줄인다면, 잠시 동안 경쟁 체제가 활성화 될 수 있지만, 결국 일자리가 주는 만큼 야구선수를 진지하게 도전하는 사람들의 수가 줄고, 결국 고교 야구팀들의 수만 줄고 끝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애초에 구단 2개를 해체해야 실행이 가능한데, 이 시점에서 논할 가치가 없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용병 선수의 수를 늘리자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번에 wbc 대표팀이 망한 원인이 무엇입니까? 이강철 감독이 뽑은 수많은 선발 출신의 투수들이 대회에서 대부분 죽을 쒔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비해서 약해진 토종 선발 전력이 저희 리그의 가장 큰 문제점이죠.
그리고 전 이 문제가 지나친 용병 투수에 대한 의존도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김광현 류현진 같은 선수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된 그 시대의 변화 동안 단순히 구단이 10개로 늘어난 게 아닙니다.
10년도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팀이 용병투수를 2명씩 기용하기 시작했다는 큰 변화 역시 있었습니다.
지금 kbo의 대부분의 구단은 투수 유망주를 어떤 식으로 활용 하는 줄 아십니까? 이긴 경기를 확실히 지키기 위한 계투로 육성됩니다.
일본 리그인 npb역시 용병 투수를 2명씩 쓰긴 하지만, 그쪽은 원래부터 투수 자원이 풍부했고, 그렇기 때문에 계투말고도 3,4,5 선발까지 전부 중요하고, 선발과 계투 모든 영역에 좋은 투수들이 고르게 분포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서 자원이 적습니다. 그럼 그나마 적은 자원으로 토종 에이스 한명을 제외하면 투수 유망주들은 대부분 계투로 육성합니다. 당장에 토종 선발 투수중에서 현제 완성형이라고 볼 수 있는 투수는 전 딱 2명 안우진과 박세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박세웅 조차도 풀리그를 뛰면, 리그 후반기에 폼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물론 이의리, 곽빈같은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은 있긴 합니다.)
반면에 불펜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전 솔직히 불펜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왜 굳이 선발 자원을 이번 wbc때 많이 대려 왔나 했습니다.
지금 고우석은 아에 경기를 나오지 않고 있고, 정우영은 리그때 보다 구속이 적어도 5km는 떨어진 상태 인데다가, 김원중 선수는 항상 무사만루에 등판시켜서 그렇지 그렇게 까지 약한 선수들은 아닙니다.
그리고 애초에 김원중 선수 이상의 불펜이 kbo에 많아요. 당장 같은 팀에 구승민이 김원중 보다 구위는 살짝 더 좋고 성적은 훨씬 좋습니다.
물론 이강철 감독이 왜 인지 이런 불펜 선수들을 거의 안 대려 왔지만요.
이야기가 좀 샜는데, 지금 kbo의 팀들은 대부분 선발 투수를 완전 용병에 의존하고 있어요. 당장 한화는 용병투수 2명이 시즌 아웃 되면서 한 시즌을 날렸고, 저가 응원하는 롯데는 용병투수 한 명이 전반기를 날려 먹으면서 8위를 해버렸죠.
결국 야구는 투수가 중요하고, 이 투수 중 에서도 한 경기를 책임지는 선발투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쪽의 영역을 완전히 용병에게 의지하고 있어요 kbo는.
원래 kbo가 용병투수를 한명만 쓰는게 정석이던 시절만 해도 좋은 선발 자원들이 많이 나왔었어요.
단순이 류현진과 김광현이라는 두 레전드급 투수들 말고도 봉중근, 윤석민, 손민한, 배영수, 박명환 등등 좋은 선발 투수들이 많았어요. 당장 앞에 언급한 손민한이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06 wbc에서 mlb 올스타를 상대로 호투했을 정도니까요.
원래 팀에서 제일 먼저 신경 쓰는 게 선발 원투 펀치인데, 그걸 전부 용병 투수들에게 맡겨 버리니, 당연히 토종 선발들의 발전이 지금처럼 망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또 외국인 용병을 한명 더 늘린다? 분명히 3선발 까지 외국인이 담당할 것이고, 한국 투수들은 전부 1이닝을 완벽히 막는것만 집중하는 중계투수가 되겠죠.
심지어 이런식으로 토종 선발투수가 약해지면, 자연스럽게 야수들의 수준 역시 퇴보하게 됩니다.
저는 아직 kbo에 좋은 선발 자원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프라나 리그 수준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지금부터 다시 키우면 가능성은 있어요.
당장 제가 응원하는 롯데만 봐도 서준원, 이민석, 김진욱 전부 가능성 있는 투수 유망주들입니다. 서준원은 사이드로 150을 던지고, 무브먼트도 좋으며, 김진욱은 좌완 150 나오는 선수고, 이민석은 150중반 평속을 오래 유지하면서 회전수도 준수한 선수에요. 심지어 3명 전부 선발을 못할 정도로 이닝을 못 먹는 선들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선수들 전부 지금 롯데에선 롱 릴리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마 얼마 뒤에는 선발툴은 사라지고 완전히 불펜이 되어 버릴수도 있어요.
지금 kbo는 용병한테 리그를 맡길게 아니라, 자신들이 야구를 재대로 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3줄요약
- 현제 kbo의 퇴보는 토종 선발의 하락세에서 시작된 것이다.
- 그 토종 선발의 하락세는 용병투수에 의존하는 팀들의 선발투수 전략 때문이다.
- 용병투수 늘리는건 말도 안된다. 8구단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