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음 아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진짜 250 아조씨 무섭네요.
뉴진스를 밀어줘서 결승선 직전까지 왔는데 갑자기 추월해서 자기가 1등 해버리는 느낌? (삼관왕도 잘한거야. 10년전 싸이도 한대음 삼관왕 못했어)
아무튼 말하려던게 그건 아니고… 올해 한대음은 호화 수상후보들 덕이 컸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주목받게 되서 정말 기쁘네요.

저는 좋아하는 밴드 때문에 대만의 골든 멜로디 어워즈(금곡장)를 돌려보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매년 보면서 각개 각층 각 장르의 음악인들의 성대한 파티가 너무 좋아보였습니다. 잔고에 전재산이 우리돈 600만원 밖에 없는데 아내에게 허락을 받아 그 돈으로 앨범을 내고 좋은 성과를 내 상을 받았다는 연주음악 작곡가 아저씨의 에피소드를 듣고 감동을 했고 대만 원주민 언어와 전통음악에 현대음악과의 크로스오버한 음악으로 대상을 받는 뮤지션을 보고 있자면 정말 좋은 시상식이구나 싶었죠. 그러는 한편 우리나라를 뒤돌아보면 저렇게 각 분야와 장르에 대해 선정위원을 두고 고민하고 후보를 꾸려서 상을 주는 시상식이 한대음 밖에 없습니다. 올해는 선과영 분들의 대구에서 음악을 했고 앨범이 없어서 정체성이 흔들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습니다. 그렇게 지역에서 1집을 낸 뮤지션인데 수상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대음이 여러 장르의 좋은 음악을 고민하고 찾아내면서 상을 주는 시상식이구나… 그래도 한대음이 있어 감사히다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대음은 많이 어려운 시상식입니다. 큰 자본과는 많이 연이 없는 시상식입니다. 그러니 이번 수상식을 즐기신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어떤 장르의 음악인은 이 문화대국에서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시상식이 한대음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람의 관심이 모이면 현실의 어려움을 타파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혼자 새벽에 쓴 긴 글 다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한대음 아니면 상 받기 힘든 장르 혹은 음악인들 음악을 좋아하는 일개 리스너가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