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 20개팀 분석 - 18. 영국
영국 야구는 6년 사이 MLB 원정경기 개최, 야구 인프라 투자 등으로 야구 불모지에서 많이 성장했다. 그러나 갈 길은 아주 멀다.
투수 (지명투수 명단 미정)
SP : 밴스 윌리, 타일러 비자(중신 브라더스), 타나지 토마스(피츠버그 더블A), 라이언 롱(볼티모어 싱글A), 제이크 에치, 리차드 브레레튼 (RHP), 멕켄지 밀스, 마이클 로스 (LHP)
RP : 이안 지보 (신시내티), 그라함 스프라커(탬파베이 더블A), 안드레 스크럽, 차베스 페르난더(타이거즈 하이싱글A), 도노반 베노이트 (신시내티 하이싱글A), 거너 그로엔(애리조나 루키), 조셉 킹(STL 루키), 말릭 빈스(필리스 루키), 알렉스 웹, 다니엘 쿠퍼, 아킬 모리스, 마이클 피터센, 마테오 솔레시토, 잭 세핑스 (RHP), 캠 오프(메츠 더블A), 브란덴 노리에가(컵스 루키 / LHP)
투수진은 체코, 중국과 대동소이하다. 앞 2팀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지보나 윌리같은 전현직 메이저리거가 있고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미국 독립리그와 마이너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많다는 점 정도.
불펜진은 그나마 젊은 마이너리거라도 있는데 선발진은 실전감각이 상당히 떨어진 노인정 그 자체다.
그와 별개로 밴스 윌리의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는 칭찬해주고 싶다. 짧은 전성기와 빠르게 꺾인 커리어를 가진 선수들은 보통 마이너리그에서도 안 통하면 프로 생활을 빠르게 접는데 윌리는 독립리그까지 가서 프로생활을 유지하려고 하는 모습이 대단할 뿐이다.
타자
C : 해리슨 포드 (시애틀 싱글A), 우랄 포르베스
INF : 루시우스 폭스 (워싱턴 트리플A / INF), BJ 머레이 Jr. (컵스 싱글A / 3B), 닉 워드 (SS), 저스틴 와일리 (INF, OF), 다넬 스위니 (INF, OF), 알렉스 크로스비 (1B, RF)
OF : 트레이스 탐슨 (다저스 / OF), 차베스 영 (피츠버그 트리플A / RF), 맷 코페르니악(STL 트리플A / OF), 드숀 놀즈(LAA 싱글A / OF), 앤퍼니 세이무어 (OF)
재즈 치좀의 불참이 여러모로 아쉽지만, 직전 시즌에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던 불운을 겪은 선수에게 시즌 전에 열리는 WBC 참가는 무리였다.
냉정하게 트레이스 탐슨을 제외하면 C조 다른 팀 선수들과 비빌 수 있는 타자가 없다. 상당수가 독립리그와 비교적 하위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타자 경쟁력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래도 주목할 만한 타자가 몇 있는데
재즈 치좀의 대체자격인 루시우스 폭스와 외야수 차베스 영은 트리플A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WBC 무대에서 경쟁력은 충분한 타자이다.
그리고 시애틀 팜 내 유망주 1위 해리슨 포드는 아직 더블A 리거 수준이지만 영국과 비슷한 레벨의 팀 상대로는 통할 수 있다. (그러나 C조에는 영국과 비슷한 레벨의 팀이 없다)
핵심선수 : 트레이스 탐슨 (LAD / OF)
탐슨은 돌고 돌아 의미 있는 성적을 냈었던 다저스에서 2022시즌 또 다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2022시즌 다저스 소속 13홈런 OPS .901)
시즌 성적과 별개로 영국 대표팀에 탐슨만한 경험을 가진 타자도 없고 외야 전포지션 소화 및 MLB 레벨에서도 중견수비수로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공수 모두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총평 및 예상 순위
같은 조 4팀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모두 영국에게는 아주 버거운 상대다. 바하마 출신 선수들로 전력 보강이 어느 정도 되었으나 투타 모두 조 최약체다.
WBC 첫 출전에 만족하고 귀중한 경험을 통해 새싹들을 키워서 다음 대회를 기약하는 게 영국의 적절한 시나리오일 것이다.
C조 5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