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 20개팀 분석 - 2. 베네수엘라
※ 순위 선정은 개인적인 판단
※ 순서는 가우스 덧셈 방식 (ex. 1위와 20위, 2위와 19위)

언제나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베네수엘라지만 09년 대회 이후 죽을 꾸준히 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선수단의 퀼리티는 아주 휼륭하지만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이제 성과 낼 때가 되기는 했다.
투수
SP : 파블로 로페즈 (MIN), 루이스 가르시아 (HOU), 헤르만 마르케스 (COL), 마틴 페레즈 (TEX / LHP), 레인저 수아레즈 (PHI / LHP)
RP : 안드레스 마차도 (WSH), 호세 루이스 (CHW), 줄리스 차신 (FA),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KCR), 실비노 브라초 (CIN), , 호세 알바라도 (PHI / LHP), 호세 퀴하다 (LAA / LHP), 다윈즌 에르난데스 (BAL / LHP),
지명투수 (WBC에만 있는 교체명단) : 헤수스 루자르도 (MIA / LHP),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DET / LHP), 엘리서 에르난데스 (NYM), 맥시모 카스티요 (KCR)조나단 디아즈 (LAA / LHP), 엔드리스 브리시노, 앤서니 비스카야, 노위드 구디노, 앙헬 제르파 (LHP), 엔마누엘 데 헤수스 (LHP)
A급 선발 자원 여럿을 계투로 돌려도 될 만큼 선발 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좌완 선발투수들의 이름값 자체는 무겁지 않지만 각각 1인분 이상은 해준다는 점에서 베네수엘라 팀의 큰 무기다. 개인적인 예상은 수아레즈와 마르케스가 계투로 이용되지 않을까 한다.
그라테롤, 로베르트 수아레즈, 호세 알바레즈 (좌완)의 불참은 아쉽지만 우완쪽은 마차도와 루이스가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고 카를로스, 엘리서 에르난데스같은 선발과 계투 모두 수행 가능한 롱 릴리프 자원도 있다.
또한 알바라도, 퀴하다, 다윈즌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좌완 계투진도 D조 내 경쟁팀에 비해 떨어지지는 않는다.
단점을 꼽자면 위장 매물이 많다는 것. 지명투수 포함 계투 자원이 많아보이지만 쓸 만한 투수가 6-7명으로 그리 많지 않다. 결국 쓰는 선수만 쓰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타자
C : 살바도르 페레즈 (KCR), 오마 나바에즈 (NYM), 로빈슨 치리노스 (FA)
INF : 호세 알투베 (HOU / 2B), 안드레스 히메네즈 (CLE / INF), 루이스 아라에즈 (MIA / INF),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NYM / INF), 글레이버 토레스 (NYY / 2B),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SEA / 3B), 미겔 로하스 (LAD / SS), 루이스 렝히포 (LAA / INF), 미겔 카브레라 (DET / DH, 1B)
OF : 로날드 아쿠냐 Jr. (ATL / CF, RF), 데이비드 페랄타 (FA / LF, RF), 앤서니 산탄데르 (BAL / RF)
전 포지션에서 구멍은 없지만 특히 내야진이 휼륭하다. 주전 내야수들의 이름값은 도미니카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내야수들의 평균 실력과 경험은 도미니카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뒤를 받치는 로하스, 토레스, 아라에즈, 에스코바, 수아레즈 또한 소속팀에서 각각 공격과 수비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타자다. 물론 양키스와 시애틀 팬 입장에서는 토레스와 수아레즈의 현재 폼에 완벽히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미겔 카브레라가 은퇴에 가까워진 점이 아쉽지만 중요할 때 하나 해줄 수 있는 클러치 능력정도는 남아있다. (22시즌 카브레라 득점권 타율 .302 / 비득점권 .219)
단점이 없는 건 아닌데 외야 뎁스가 상당히 빈약하다. 폼도 최악이고 부상우려도 존재하는 아쿠냐를 포함해서 백업 없이 3인은 많이 위험한 선택이다. 주 포지션이 내야인 아라에즈, 렝히포가 비상 코너외야수로 준비가 되어있지만 외야가 안정적이지 않다.
또한 포수 쪽도 단점이 노출되기 쉬운 상황이다. 공수 모두 걸출한 주전 포수 페레즈는 프레이밍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고, 백업 포수인 나바에즈는 수비력이 개선되었다고 하나 잦은 부상과 널뛰기하는 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믿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구단 (카디널스로 이적)에 적응하겠다는 이유로 출전 거절한 윌슨 콘트레라스가 약간 그리워지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정보: 콘트레라스는 2017 WBC은 명단 제외)
핵심 선수 : 안드레스 히메네즈 (CLE / 2B, SS)
알투베와 호흡을 맞출 수도 있는 히메네즈의 2022시즌 활약은 공수주 모두 대단했다. (세이버메트릭스 지표를 적고 싶으나 생략함)
알투베와 함께 베네수엘라 타선의 첨병 역할을 할 히메네즈의 활약에 따라 베네수엘라가 올라갈 위치가 달라질 것이다. 히메네즈를 대신할 로하스나 토레스, 렝히포는 각각 공격과 수비 (또는 둘 다) 부문에서 부족함을 절실하게 드러내는 선수이다.
알투베가 누우면 히메네즈가 대체할 수 있지만 히메네즈가 누우면 알투베가 대체할 수 없다. 그래서 알투베가 아닌 히메네즈를 핵심 선수로 뽑았다.
총평 및 예상 순위
외야수 뎁스 정도를 제외하고 단점을 찾기 힘든 팀이다. 타자진은 물론이고 선발을 계투로 써도 될 만큼 투수진의 상태도 준수하다.
다만 베네수엘라가 속한 D조가 다른 조에 비해 많이 힘들다.
D조 5팀 중 2개팀만 2라운드로 진출하는데 같은 조인 도미니카 공화국은 물론이고 푸에르토리코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비고로 푸에르토리코는 직전 대회인 2017 WBC에서 전승준을 했던 팀이다. (7승 1패 (vs 미국))
그래도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이 전력이 조금 약화되었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의 1라운드 통과 가능성은 높다. (푸에르토리코 벨트란, 몰리나 : 은퇴 / 코레아 : 가족사정으로 거절 / 바에즈 : 최악의 폼)
D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