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있는 막차탄 슬램덩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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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4

만화를 안봐도 볼 수 있겠지만 흐름이 뚝뚝 끊길 겁니다

어차피 결과는 만화랑 똑같아서 만화의 그 장면 그 대사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기대하게끔 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잃은 형과 가족에 대한 중압감, 피지컬의 한계, 토하기 직전까지 몰릴 정도로 긴장되는 매치업을 깨부수는 송태섭의 스토리는 뭐가 나올지 예상이 되면서도 감동을 주는, 아는 맛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화책 보면서 얘가 끝판왕이구나 생각했던 정우성은, 만화에서 적당한 상대가 없어 집중하지 못했다는 잠깐의 언급을 비틀어 새 경험을 원한다는 소원을 패배의 형태로 만들어내고 경기 후 오열하는 장면으로 단순한 상대 에이스 1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반대로 정우성의 미국 언급으로 잠깐 흔들렸던 서태웅은 딱히 뭐가 없었는데, 스토리는 뺏긴 대신 포스와 비주얼은 확실하게 챙겼습니다

강백호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개그캐로 알겠구나 싶었는데, 극후반에 강백호가 농구를 시작하게 된 모습을 주루룩 보여줄 때는 이거 팬서비스까지 확실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짤 장면이 나왔을때 어린 애들은 강백호가 웃겼는지 끊임없이 웃어서 분위기가 식었다는 문제도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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