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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추천-장문 주의] 영원한 악동 Beastie Boys

DiFi
23.02.24
·
조회 246

안녕하세요. Di-Fi입니다. 

-(왼쪽부터 Mike.D, Ad-Rock, (故)MCA)-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힙합 아티스트 중 한 팀인 Beastie Boys를 추천하고자 글을 씁니다. 뉴욕 출신의 유태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이 팀은 1979년 펑크밴드로 시작해 80년대에는 힙합 그룹으로 탈바꿈을 하고 2012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까지 긴 시간만큼이나 주옥같은 곡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79년 펑크밴드 “Young Aborigines”로 시작해 81년에 팀명을 Beastie Boys로 바꾼 후 86년이 되어서야 그들의 데뷔앨범 “Licensed to Ill”을 발표하는데 이 앨범의 발표와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가 있었으니, 당시 뉴욕에서 대학을 다니던 대학생“Rick Rubin”이었습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Rick Rubin은 대학 동기 Russell Simons와 함께 Def Jam Records를 설립합니다-

 그들의 데뷔앨범 “Licensed to Ill”은 빌보드 200차트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힙합 앨범이 되었고, 그들의 4번째 싱글 “Fight for Your Right”은 당시 학부모들이 가장 싫어하는 뮤직비디오가 되었습니다.(뮤비에 연령 제한이 붙어 오디오로 대신합니다) 음악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말이 힙합이지 그들의 뿌리가 펑크에 있음을 확실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1집의 히트 싱글 ”Hold It Now, Hit It“의 뮤직비디오-

 악동의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킨 비스티 보이스는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그 이미지 덕분인지 영국 리버풀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지만 군중을 자극하고 선동한다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공연장이 순식간에 폭동의 현장으로 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2번째 앨범 “Paul’s Boutique”를 통해 샘플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보다 실험적인 사운드와 그들만의 힙합 스타일을 정립해 나갑니다. 

 그리고 그들의 3번째 앨범 “Check Your Head”를 통해 그들은 다시 악기를 잡고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 덕분인지 히트 싱글이었던 “So What’Cha Want”는 빌보드 랩차트와 락차트 동시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앨범은 후일에 뉴메탈의 시초가 되었다는 평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Beastie Boys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인 “Sabotage” 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한 3번째 앨범 ”Ill Communication”의 수록곡으로 국내에선 다이나믹 듀오의 1집 “Ring My Bell” 뮤직 비디오가 이 뮤직 비디오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수정)다시 보니 영화 오마쥬로 제작했기에 오마쥬로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뮤직비디오는 유명 영화 감독이자 배우, 스케이트 보더인 Spike Jonze(존 말코비치 되기, Her, 잭애스 등)가 감독을 맡으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빌보드 락과 랩 차트 동시 석권을 이뤄냅니다. 

-David Letterman show Live. 드럼과 베이스, 기타가 Beastie Boys 멤버들입니다-

 

 90년대 중후반 락과 힙합 두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던 그들의 품으로 한 남자가 찾아오니 그 이름하야 DJ “Mix Master Mike”입니다. 이후 그들에겐 3MC & 1DJ 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는데 그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곡이 바로.. 

-분명 뮤직비디오지만 DJ와 MC 모두 라이브로 진행하는 괴력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4번째 앨범 “Hello Nasty(1998년)”는 완성도 높은 곡들이 가득한 앨범으로, 수록곡 “Intergalactic”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전세계 차트를 초토화 시켰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는데, 그들은 결국 그 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얼터너티브와 랩 앨범 두 부문을 수상하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겼는데 이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기록으로 알고 있습니다.

 5번째 앨범 “To the 5 Boroughs”의 수록곡 ”Ch-Check it Out”의 전설적인 라이브 입니다. 이 라이브는 당시 난이도도 난이도고 여러가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의혹으로 라이브다 립싱크다 논쟁이 있었지만, 여전히 팬들이 뽑은 그들의 전설적인 퍼포먼스입니다. 

 

 이후로 보컬이 단 한 트랙도 없는 연주 앨범 “The-Mix(2007년)”와 “Hot Sauce Committee, Pt.2(2011년)”를 발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갑니다만 흐르는 세월과 함께 악동들의 기세도 한 풀 꺾였다는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마지막 앨범이 나오고 다음해인 2012년 “Beastie Boys”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되었지만 “MCA”가 47세의 나이에 암으로 사망하며 그들의 31년 긴 여행은 2012년 끝을 맺게되었습니다. 

-The Roots와 Mix Master Mike, Gym Class Heroes의 Travie McCoy, Kid Rock이 함께한 명예의 전당 헌정 무대-

 

 악동의 이미지가 굉장히 강한 그들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인권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었습니다. 티베트 문제와 미국내 무슬림에 대한 혐오를 반대하는 운동, 끊임없이 일어나는 공연장이나 페스티벌 사고에 대해 아티스트가 책임져야할 자세 등.. 그래서인지 “MCA”가 사망하였을 당시 뉴욕은 굉장히 큰 충격에 빠졌고, Brooklyn Heights에 위치한 한 공원의 이름을 추모의 의미로 그의 본명인 “Adam Yauch Park”로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Sabotage”의 뮤직비디오 감독인 Spike Jonze가 감독을 맡은 다큐멘터리 필름 “Beastie Boys Story(2020년)”.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그들의 진솔한 뒷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다소 긱하면서도 힙합과는 담쌓은 듯한 외모의 정체불명 그룹이지만, 하드코어 펑크와 힙합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시대의 선구자적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이 매니악한 부분이 있어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합니다만 여전히 저에겐 최고의 형님들이고, 요즘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종종 찾아듣곤 합니다. 

 결국 또 부족하고 긴 글이 되었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금요일밤 되시고, 주말 잘 보내시길. 

댓글
매직박원장의직박구리폴더
23.02.24
제목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즉시 개추
99년 글래스고 라이브 영상 보면 아직도 가슴이 뛰어요
DiFi 글쓴이
23.02.24
대단한 라이브죠.. MMM의 오프닝 원맨쇼는 지금봐도 무시무시합니다.
임진모
23.02.25
'시장의 빈틈을 아무도 못 따라올 실력으로 선점한 그룹'
좋은 글 잘 읽고 불현듯 떠오른 문장입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DiFi 글쓴이
23.02.25
멋진 한줄평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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