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입문 팁 - 일단 고전, 명반 소리는 좀 내려놓는 건 어때요?
당신은 힙합에 입문 하고 있 습니다.
국힙이건, 혹은 외힙이건 무언가를 입문하려고 합니다
당신은 커뮤니티에 질문을 하게 됩니다.
Q. 힙린이 입문 뭐 로해요?
A. Illmatic.. Enter da Wutang.. Infamous.. Moment of truth..
A2. 가리온.. Undisputed.. Modern Rhymes.. 180g beats..
그리고 달리는 답글, 크으 추천리스트, 죽여주네요, 라인 업ㄷㄷ
적극 추천에 트랩으로 힙합을 처음 안 누비는 Illmatic에 손 을대고
다시는 그 커뮤니티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솔직하게, 클래식이고 뭐고 저 앨범들은 너무 힘 듭니다.
그나마 가벼운 편인게 Illmatic이지만 입문자가 뭘 아나요?
입을 모아 다들 명반이라고들 하지만, 너무나 어려운 앨범 입니다.
Illmatic은 랩에 대한 기초 감각이 부족하면 그저 지루한,
엔터더우탱은 붐뱁에 기호가 없으면 음질구지 랩쇼쇼,
위 두개도 힘든데 인페이머스 모먼옵트루스는 어떠겠 습니까?
국힙 목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누욕 힙합 바이브를 모른다면 가리온, 언디스퓨 티드가.
한국말 랩 이해도가 적다면 모던 라임즈가, 180g는 당 연히도..
어째서 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훌륭한 앨범인지 모 릅니다.
이 과정에서, 입문자가 살아남는다고 하 더라도
그들의 머리속에서 이해가 실패했지만 ' 명반 ' 타이틀 이박혀
초기 본인만의 음악 유니버스를 창설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 습니다.
또 아주 후하게 그 앨범을 느꼈다(웃긴 말이지만)고 칩시다
그렇다면 그 느낌이 과연 장르 매력에 기반한 감흥 일까요?
첫 감상이란 안개 낀 도로와 같아 저희는 있는 그 대로를,
더욱이나 운전 미숙련자라면 전방 파악이 상당히 힘들 겁니다.
사실 힙합 커무니티에서 보이는 뭐시기 명반 인가요?
뭐시기 뭐시기 명반이네요 같은 기기묘묘한 말들이
이런 명반 강박기 때문에 찾아온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명반은 시간이 지나 시대가 택하는 것에 가깝 습니다
물론 무언가라고 딱 정의 내리긴 힘드나 커뮤니티 담론 만으로
어떠한 앨범을 명반이라 지정하는 것은 힘 듭니다
후대의 영향, 사조의 탄생, 현재 흐름의 정점 등 뭐는 많지만
다 차치하고, 이러한 과정들은 청자가 앨범보다 가 치에만
더더욱 주목하게 하는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 습니다
특히 고전은, 씬에서 리스펙트라는 기기묘묘한 무 언가가
보이지 않는, 전설이라는 흐린 금자탑을 세워 뒀기에
누비의 개념 확립에 혼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솔직히 명반이란 단어 남용 맘에 안 들우요..
예시를 붐밥만 들어서 그렇지 트랩 입문 시킨 답시고
칲킾 스페이스고스트퍼프 주면 절반은 죽 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 대책은 무 엇이냐
누비를 방임한 채로, 마음대로 골라듣게 하는게 최선 입니다
본인이 선택한, 즉흥성에서 오는 새로운 경험이
입문기에 느낄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경험이라 생각 합니다
잘못된 선택? 할 수 있 습니다. 허나 그 앨범에 관심 있다면
서칭으로 자연스레 커뮤니티에서 여러 사람들의 후기를 접하며
나 이런 거 좋아하네? 혹은 나 이런거 별로네? 놓친게 있네?
이 경험을 스스로 하게 하는 걸 권장 드 립니다.
뭐 아예 간섭 말라는 건 아 니구요
대충 아는 이름부터 들으란 조언 정도는 괜찮 습니다..
허나 힙합씬 만만치 않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언 급되는
앨범들 뭔지 모르겠습니다. 누군지도 모르겠 습니다.
테마파크에 처음 왔지만 길도, 놀이기구 설명도
아무것도 모른다면 누군가는 무작정 박치기 하 겠지만
그러기 겁 난다면 직원의 설명과 추천을 들어 야지요.
누비가 가이드라인을 요청 한다면 특정 눈높이에 맞게 추천 합시다
여기부터는 개인차라고 생각 하는데 제가 추천 한다면
- 적절한 대중성
- 현재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시 기음악
- 사조의 변형이 아닌 정점을 찍은 앨범, 즉 스 탠다드
정도라고 생각하며, 꼭 명반 취급이 아니어도 위에 부합 한다면
무엇이든지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 합니다.
근데 본인이 클래식을 듣고 싶다고 한다면, 그냥 듣게 해주죠..
저 정도 탐구욕이면 크게 될 놈 입니다. 알아서 방향 잘 틀 겁니다.
힙합, 자유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규칙이 꽤 철저한 장르 입니다.
힙합, 대중음악의 한 축이지만 언더그라운드스러운 고집 많 습니다.
이러한 특성들은 하나의 공통분모로 모든 앨범을 묶기 힘들게 합니다.
리듬에 대한 이해와 접근도 어렵고, 취향 분류도 어렵 습니다.
이럴수록 이 장르를 처음 접하는 이 들에게.
Step by Step 추천을 통해 천천히 이해도를 높여 나가게 합시다.
포크 숟가락 주잔 말 입니다
젓가락 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