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의 시간 - 반나절 망부석의 후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12월의 12일. 눈 뜨자 마자 신나서 오는 바람에 10시반 입장인데, 10시에 도착했더랬죠. 밖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데, 들어와도 괜찮다고 해주셔서 호다닥 들어갔어요.

사실 굿즈는 뭐 살지 이미 마음 속으로 정해놨던터라, 호다닥 구매하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사실 오기전에 온라인으로 50팩씩 2번, 100팩을 구매해서 갔는데 SSR과 교동이를 못 뽑아서 근심이 많았습니다.

착석해서 새로 산 바인더에 열심히 카드들 넣어두고, 100팩어치 중복카드들로 저만의 작은 교환소를 열었습니다. 저도 못구했던 R,N 등급도 금방 구하고, 없었던 SR빠리지엥까지 금방 교환 성공했어요. 그 뒤에 심심해서 몇 장 더 깠는데, 제일 원했던 교동이가 나와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첫 한시간은.

말 잘 듣는 편이라, 사이좋게 계속 교환도 하고 중간중간 나눔도 몇 장 해드리고, 혹시 주변에 SSR 뽑는 분 계시면 어떻게든 제 모든 카드들 동원이라도 해서 트레이드 제안 드리려고 계속 기다렸는데 아니, 아무 소식이 없는거에요. 직원분들도 얘기하다보니 제가 SSR 소식만 기다리는거 아시고, 오늘은 이상할 정도로 SSR이 없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망부석마냥, npc마냥, 무려 5시간을 보냈읍니다… 이 자리에서. 그래도 스몰토크 중간중간 걸어주신 횐님들이랑 직원분들 덕에 생각보다는 빨리 갔어요. 이제는 진짜 갈 시간이 되니까 너무 아쉽고 욕심이 나는 거에요. 그러다 문득 휴지 줍는 오타니 선수의 마음처럼, 오늘 교환의 장도 열고, 나눔도 했으니까 선행 스택이 조금은 쌓이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딱 10팩만! 진짜 딱 10팩만 더 까고 미련없이 가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가위질하고 9팩째 까는데… 세상에 마상에 침착기사단장이… ! (오른쪽 자판기 33번. 기억하세요) 주변 횐님들도 축하해주시고, 직원분들께 호다닥 달려가서 강제 축하까지 받고. 인내의 시간은 가치가 있었네요.

너무 신나서, 주변 횐님들은 사진 찍으시는 동안 제가 못찍어서 이제야 찍습니다. 충무로역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냉면집에서, 카드 한번 보고 웃고, 한입 먹고 무한 반복 중이네요. 횐님들도 원하시는걸 모두 이루시는 따뜻한 하루,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남은 중복 카드들 교환소는 (아마 200-250장 정도 남아있을 겁니다) 직원분들께 양해 구하고 그대로 두고 나왔습니다. 다들 그래도 최대한 양심 있게(?) 이용하시면서 원하시는 카드랑 중복 카드랑 교환해 가시면 조금은 더 만족스러운 침착맨 교환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만, 비타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