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준비없이 간 팝업 후기 (+밤샘 tip)
저가요 사전 예약에 다 실패해서 그동안 ‘질 투 나’ 상태였거든요
팝업 소식은 일부러 쳐다도 안 보다가,
어제 퇴근하고 조금씩 가까워지는 원펀데이 영상(팝업 D-1 영상)을 봤는데요
어? 개청자 반팔 티 예쁜데? 갖고 싶은데? 라는 마음이 들었지 뭐예요
영상 댓글 후기에 현장대기하면 구매 가능하단거 보고 혹했습니다
즉시 반차내고 출발, 현장 도착하니깐 4등!
저는 그냥 한 8시간 기다리지 뭐~ 이런 마음으로 갔는데 먼저 오신 횐님들은 돗자리, 담요 같은걸 준비 하셨더라구요
그걸 보고서야 아차 했습니다 침하하 안보는 저같은 개청자가 되지 말라고! 밤샘 tip 몇 가지 남겨요!
편의점 정보
1. 대기 장소 에스컬레이터 위로 나간다
2. 앞에 10차선 길을 건넌다
3. 왼쪽 이마트24를 지나가 좀 더 걸어가서 KB증권 건물을 찾는다
4. 건물 사이 골목으로 들어간다 (사진)
5. 그럼 반포자이 왼편에 세븐일레븐이 쨔잔 (12시 마감)
혹시 밤샘하실 분은 여기서 식재료를 파밍하시구요
밤샘 정보
1. 대기장소 찾아가는 법은 지하철역 출구 기준으로 찾아가면 편합니다
2. 버스 막차로 지상에서 들어오려고 한 분들이 건물 샷따가 다 내려져 있어서 길 헤맨 경우가 많았습니다
3. 장소가 개방된 곳에 살짝 지하여서, 찬 바람이 10시간 내내 계속 붑니다. 꽤 강한 바람이에요. 혹한기 비슷한 느낌 (해가 떠도 바람 붑니다)
4. 에스컬레이터 바로 위가 흡연장! 담배 냄새도 10시간 내내 계속 흘러 들어옵니다. 예민한 분은 마스크 챙기시는거 추천

대기장소 가로등은 무척 예쁩니다. 마치 포르투 같아요.
5. 화장실 이용 가능하나 불이 꺼져있거나, 미화원 여사님들이 청소중일수 있습니다
6. 밤샘은 생각보다 기니깐, 처음인 분은 옷이나 담요 챙기시고, 의자 있으면 돗자리나 깔개보단 의자가 좋습니다 (찬바람이 아래로 흘러서)
전 물론 아무것도 없었지만 옆자리 분이 깔개 빌려주셔서 감사하다 당신은 이 시대의 의인
7. 고속터미널 쪽 건물로 들어가도 바람이 계속 불고, 백화점 건물 안으로 들어가도 바람이 계속 붑니다
춥지 않은 지역은 ABC마트 계단 앞밖에 없어요(그나마 덜 추움)
8. 저는 안 잘 생각으로 책 한 권 가져갔는데, 조명이 좀 어둡습니다. 패드로 읽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냥 양옆 분이랑 굿즈 뭐 사고 싶은지, 침착맨 입덕은 언제였는지, 입덕 부정기 얘기하다 보면 금방 갑니다 (사실 아님)

침착맨은 진짜 유명한 ‘reptilian’임
9. 가장 빨리 오픈하는 카페는 터미널 티켓부스 앞 지상 1층에 위치한 스타벅스입니다. 오전 7시부터 주문 가능
따듯한 음료 한 잔 챙겨서 오면 마지막 1시간 대기가 좀 더 수월할 거에요
10. 근처에 다이소가 있습니다 (탑꾸 재료 판매)
제가 한건 아니고, 다른 침순이분의 훌륭한 탑꾸 예시 😎😎
11. 마지막으로 일찍 오시면 계단 앞에서 셀카 찍기 가능 빵애에요
가장 윗 칸에 핸드폰 기대어놓고, 노란 점자블럭 밟고 서시면 대략 맞습니다
과자랑 간식 엄청 챙겨주셨는데 전 아무것도 가져온게 없어서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 드렸어요

초 간단 후기
굿즈는 개청자 반팔티 하나 사려고 했다가 종류 별로 담아버림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고 혼나벌임…ㅜ) 덕분에 침바오 영입 성공했읍니다 감사합니다 갓청자님들
스팽글 쿠션은 제 앞분까지 딱 마지막이였어요ㅎㅎ (어차피 저는 양보할 마음이였어서 패스!)
나머지는 수량 크게 문제 없었고, 포토이즘 줄도 없었습니다
막상 굿즈 눈으로 보니 다 예뻐보이고 가져가고 싶고 넌 내것이여만해 갓청자들에게 침스라이팅 당했다 이말이야
대기 12시간, 구경에 30분 소요, 계산 3-4분, 카드 교환하려고 서성이기 한 10분 정도 했네요
혹시 밤샘을 각오한 갓청자 여러분, 여러분도 소소한 간식으로 정을 베풀어 보는건 어떨까요? 전 빈손이였지만 말이에요 (당당)
마지막 팁. 꼭 연차를 쓰세요. 반차라서 굿즈 바리바리 싸 들고 출근한 내가 레전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