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저씨를 열렬히 사랑해본적, 이 이전으로도, 이 이후로도 없다(스압有,24.5.11 팝업후기)
안녕하세요 늘 귀여운 시청자 분들! 팝업 스토어를 다녀와서 설레는 마음에 침하하에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침착맨 유두브 6년 차 구독자로서 그림그리는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 생방을 보기에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려워 항상 유듀브로 그의 방송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림 작업하는 시간, 잠자는 시간,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어색한 이와 트래쉬 토크를 하는 시간 등등…
일상 모든 곳곳에 침며들었던 나로서는 이번 팝업이 “아, 내가 인터넷 방송을 챙겨보는 사람이였으면 도네이션을 엄청많이 쐈겠다”
라고 생각이 들어 그를 위해 지갑을 무한정 열기로 했습니다. 마침 지방러를 위해서 고속터미널에 팝업을 여셨다는 방장님의 따듯함까지!
여러모로 너무 기분이 좋았더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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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케팅 실패를 예감하고 증오의 사념체가 되었다가 성불한 모습>
(밑에 계정은 제 친구 계정이라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운좋게 온라인 사전예약에 성공한 입장권을 들고 아침 6:50 강원도 출발 버스를 탑승하여 8시 즈음 고터에 도착했습니다.
누군가의 팝업 스토어와 덕질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저는 이런 행사에 대한 참여정신이 너무 미숙하고 안일했기에, 먼저 가서 기다리는게
속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성지도로 장소 및 일정 위치를봤을때.. “스타벅스 바로 앞”에서 팝업이 열리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리 사전예약을 했더래도, 한정판 리미티디드 구쭈를 사려고 다들 일찍오는거아니야?! " 라는 생각으로
얼른 스타벅스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씁니다.
그렇게 스벅을 찾아 헤매던중…
오호 통재라!
사전예약줄/현장 예약줄이 주우욱 서있는 무리들을 발견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저렇게 줄서있는 사람들이 많아서불안했지만,
사전예약줄은 제 앞으로 20명정도밖에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침착맨의 인기는 정말 대단하구나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 정도 기다릴 무렵.. 무언가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인파 속 웨이팅 줄에 혼자온 남자는 저밖에 없거나, 여자친구랑 온 사내들 뿐이였습니다.
'어? 침순이 비율이 이렇게나 많다고?’
‘어? 낚시 의자까지 가져와서 웨이팅한다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친구들의 단톡방에다가 여자가 정말 많다는 얘기만 하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9시 경, 스태프 분께서 팝업 스토어 입장을 시키지뭐에요?
‘어라 이상하다? 10시 30분 부터 오픈이라고 들었는데? 대기줄이 너무 기니까 땅겨들여보내놓으려고 앞으로 전진시키는건가?’
저는 부랴부랴 짐을 챙겨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인파를 따라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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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부터 보지 않아야 할 것을 본 것 같은, 목각 제갈량을 마주한 사마의 처럼 겨드랑이와 등줄기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왠 처음보는 뽀샤시한 청년이 서있지 않겠습니까?
무언가 잘못됨을 느꼈습니다.
밑에 사진은 실시간으로 패닉상태에 빠져 흥분했던 저의 카톡 사진과 인스타 스토리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곳은 침착맨 팝업 스토어가 아니라 김준수의 팝업 스토어였던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김준수의 팝업스토어는 지상1층, 착맨의 팝업스토어는 지하1층이였는데 제가 헷갈렸던거죠.
같은 곳에서 팝업스토어를 두개나 할 지 몰랐잖슴~~~
사실 전 위버스가 누군지도, 김준수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알보고니 동방신기 시아준수였다고 함)
누군지도 모르는 사내를 위해서 아침 6시50분에 버스를 타고, 1시간을 기다리고,수많은 여성분들 사이에서 기다렸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화끈거리고 분통했습니다. 아마 그 여성분들도 웬 남팬이 아침부터 웨이팅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해했겠죠?
저는 제가 줄을 잘못섯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도… 1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중간에 퇴
창하는 제 모습이 ‘저 사람 줄 잘못섰나 보네’를
스스로 광고하는 것 같아서 어찌 줄을 이탈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아 예 여보세요, 네? 네??! 뭐라고요??” 하면서 오지도 않는 전화를 받는 척 하며 도망치듯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줄을 이탈했습니다,,
줄을 잘못찾아가서 선 제 잘못이지만, 누군가를 미워해야 이 쪽팔림을 견딜수 있었던 저는
증오의 포로가 되어 어제부로 위버스 김준수의 안티팬이 되고야 말았습니다.(안티아님)
정신을 차리고 얼른 지하로 내려가서 침착맨의 팝업 스토어를 찾아 헤맸습니다.
'김준수 팝업 스토어처럼, 줄이 엄청 길면 어떡하지,,,나 오늘 침착맨 모자 못사면 이건 다 김준수, 그자식 때문이야 왜 침착맨이랑 같은 날에 팝업스토어를 열어서 사람 헷갈리게하냐구 젠장, 김준수..김준수, 김준수김준수김준수…'
저는 이렇게 생각하며 길잃은 아낙네 처럼 여기저기 길을 물어물어가며 지하1층 파법 스토어에 도착했습니다.
대기자가… 빵 애에요!!
휴~~ 다행이다 근처에서 서성거리며 느슨하게 기다리는 침청자들은 꽤나 많았지만 . 9시부터 줄서있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저는 한시름 놓은 마음으로 뒤늦게 온 여자친구와 팝업스토어를 즐겼습니다.
무슨무슨 것을 샀는지는 저도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냥 거의 다 주워담아서 대략 30만원 어치를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원하던
리미티디드 구쭈인 스팽글 쿠션과 침착맨 컵을 지인선물용으로 구매하고 리미티디드 구쭈 모자도 손에 넣었습니다.
소원의 돌을 만지면서 “모든 것의 신 싸인버전”간절히 바래보며 포토카드도 10팩을 구매했습니다.
이날 하루 너무너무 신나고 흥분되는 하루였습니다.
잔뜩 신나있는 제 모습과 더불어 한껏 신나있는 침청자들을 보는 것도 다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서로가 미워하며 분열하는 시대인 요즘, 침착맨으로 하나가 된 사람들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아,그리고 사전 예약 성공 기념으로 침착맨의 얼굴을 팬아트로 뚝딱 그려봤는데요, 이또한 팝업지원팀을 통해서 침착맨에게 무사히 전달 되어 전
너무너무 행복했답니다 ㅎㅂㅎ
<침숭이,2024,oil on canvas, 33.4 x 24.2>
제 선물이 방장님께 잘 전달될지 너무 떨리고 불안했는데, 무사히 방장님께 전달해준 팝업지원팀 스태프분께 너무너무 감사말씀드립니다.
30여만원을 질렀지만 하나도 안아까웠구요, 텅빈 잔고를 보며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까지 얻게되는 일거양득의 시간이였습니다.
이날 방장님이 방문하셨다고 했지만 방장님의 용안을 보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오는 6월부터 작업실을 서울로 이사하는데,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있으면 가기가 더 쉬워질테니 또 놀러가야겠어요 ^ㅁ^
어떤 아저씨를 위해 피시방에 가서 티케팅을 하고
어떤 아저씨를 위해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어떤 아저씨를 위해 통장을 소진하고
어떤 아저씨를 위해 그림을 선물하고
제 인생의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없을 일입니다.
이런 글을 쓰는건 익숙치 않아서 쓰다보니 허병장 이야기가 된것같아 조금 머쓱하네요.
많은 현대인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준 침착맨과 침수자분들, 그리고 팝업지원팀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글 마치겠습니다.
앞으로도 즐겁고 재밌는 방송 많이 부탁드립니다!!
P.s : 뒷북으로 헐레벌떡 뛰어와서 침착맨 왔다갔냐는 질문에 자기 침착맨이랑 셀카찍은 자랑하고 도망가신 안산침순이분, 너무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