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똥고양이가.. 디스크 수술을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다리를 조금씩 절고, 꼬리가 축 쳐져 있길래
걱정되어서 1차 병원 가서 검진 받아보니… 뼈나 근육의 문제는 아닌 거 같고,
신경 문제 같아서 mri 촬영을 해야 하니 2차 병원을 가보라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설마 디스크나 신경질환이겠어 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mri 촬영 결과 꼬리뼈와 척추뼈 사이 디스크가 찢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께서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다 설명해주셨는데…
저는 고양이가 앞으로 살 날이 많으니 차라리 디스크 액이 흘러나온 걸 긁어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과 달리 동물은 기립근 훈련을 하는 등의 바른 자세 유지하기 대작전 같은게 불가능하잖아요.
마침 또 저도 허리 디스크 환자라 그걸 고양이에게 요구하는게 말도 안되는 것 같았고요.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고양이가 남은 여생 앞으로 10년은 족히 더 살텐데…
꼬리가 불편하면 살기 너무 힘들거 같아서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면회실에 있는 고양이를 보는데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이미 안구 적출 수술을 태어난지 두 달만에 했어야 했던 애라 또 수술대 위에 애를 올리는게 맘이 영 좋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그때는 사선을 넘나드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차라리 디스크만 깨끗해진다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으니
나은 거 아닌가 라고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디스크도 물론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하지만 관리 잘 해서 똥고양이가 다시 날라다닐 수 있게 해야죠.

잘 수술 받고 나와라~ 입원 끝나면 보자~
10.9. 오후 3시 수술 완료
복강경 수술로 최소 절개로 디스크 탈출부분 제거 완료!


반응도 잘 하고 마침 면회할 때 오줌도 잘 싸는 걸 보니 신경 손상 없이 잘 마친듯 합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